때는 수년전 내가 아직 학생시절 병원에서 실습을 할때였음

실습이라 이것저것 배우던 때인데 CT실습중에 특이한 환?자가 왔음

여고생이였는데 CT를 찍어보니 이게 웬걸

신장이 하나 없는거임ㄷㄷ보통 그런 특이사항은 환자차트에 적어두기마련임

뭐 예를들어 선천적 신장결손 아님 적출수술이력이라던지 근데 그런게 없는거임

그래서 선생님한테 물어봤지 쌤 얘 신장이 하나 없는데요? 하니까

무슨소리냐 신장이 없을리가 있냐 하면서 자기가 본다고 나와보라고 함 그런데 자기가 봐도 진짜 없는거임

어? 진짜없는데? 차트엔 뭐 따로 적힌게 없는데?

하고 한번 더 찍어보고 봤는데도 없는거임

그래서 담당의사쌤한테 연락하고 봤는데 태어날때 뭐 검사를 똑바로 안했는지

선천적으로 신장이 하나로 태어난건데 몰랐던거임

근데 신장하나로도 지금까지 불편한거 없이 살았으니 크게 문제될건 없지 않냐 할수있을거임


근데 그게 아니였음

문제는 얘가 '검사하러오게된 계기'임

얘가 아버지 신장 수술하는데 신장 이식 하기 전에 검사하러 온거였음 그런데 얘는 신장이 하나 뿐이라 신장 이식 수술을 못함 그 얘기 하니까 애가 그자리에서 울더라

뭐 어찌 할 방도가 없었지 신장이 하나뿐인데 그때 실습 담당하시던 쌤도 이런건 처음이라고 하시더라

그 후의 이야기는 내가 실습끝나서 잘 모름

수술을 못했거나 아니면 다른 기증자를 찾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