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모종의 사건을 계기로 원수사이가 된 A라는 년이 있음. 얘는 B라는 여자애랑 베스트 프랜드고, 또 C라는 여자애와 친구임. 참고로 B는 나를 짝사랑함.

일단 내 인스타그램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를 하고 가겠음. 나는 인스타에서 맘에드는 코스어나 일러스트레이터를 보면 팔로우를 해둠. 살짝 수위가 센 계정도 팔로우하고. 문제는 내가 이걸 내 팔로우 목록을 누구나 볼 수 있는 본계정으로 한다는 거였음. 이거를 주변 남자애들은 다 알고 있었음. 보통 이런건 부계정으로 팔로우 하는데, 나는 부계정까지 만들고 팔로우 하기 귀찮아서… 다른 남자애들은 나는 이런 계정들 팔로우를 본계정으로 하니까 간한번 ㅈㄴ 크다 라는 반응을 보통 보임.

A는 내 팔로우 목록을 보고 내 욕을 하기 위해 내 팔로우 목록 이야기를 주변 여자애들한테 했음. 당연히 B도 그 이야기를 들었고.

오늘 나와 B, C, 그리고 남자애 3명정도가 함께 있었는데 B는 어쩌다가 A가 해준 이야기를 꺼내며 내 팔로우 목록을 일일히 보는 공개처형을 하기 시작했음. 진짜 ㅈㄴ 수치스러웠다. B는 내 팔로우 목록을 보며 “으으 오따끄… 더러워…(의역)” 라며 놀리기 시작했음. C는 옆에서 웃었고, 내가 팔로우 한 사람들을 자기도 팔로우 하기 시작함… 증거인멸 방지라나 뭐라나… 남자애들은 옆에서 나한테 “으유 ㅂㅅ아 그러니까 내가 부계로 팔로우 하라고 했잖아” 이러고 아주 그냥 ㅈㄴ 수치스러웠음. 최근들어 가장 좆같았던 시간이였다.

근데 오히려 다 까밝혀지니까 속이 후련하더라? 그래서 앞으로는 당당하게 오타쿠 짓 하기로 했다.


근데 다른건 다 모르겠고 좆같은건 내가 C에게 호감이 있다는거임. ㅅㅂ. 걔는 나를 ㅈㄴ 오타쿠변태새끼로 생각할까봐 기분이 매우 좆같다…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