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건 나랑 내 쌍둥이 동생의
고딩시절 사진이다.

사연은 이렇다

어려서부터 우리 집은 가난했었고
남들 다하는 외식 몇 번 한 적이 없었고
일터에 나가신 어머니 집에 없으면
언제나 혼자서 끓여 먹었던 라면
그러다 라면이 너무 지겨워서
맛있는 것 좀 먹자고 대들었었어
그러자 어머님이 마지못해 꺼내신
숨겨두신 비상금으로 시켜주신
짜장면 하나에 너무나 행복했었어
하지만 어머님은 왠지 드시질 않았어
어머님은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어머님은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그래서 동생이랑 여장하고
등록금 면제되고 근로장학금 나오는
하이랜더 철도 학원에 갔었고
이쁜 선후배들 따먹고 그랬음 ㅋ

짜장면이 싫다고 하신 엄마 탓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