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모범으로 남기 위해 최대한 억누르고 있는, 원초적인 욕망이 꼴리는걸까.


아니면.


눈을 감은 가면 밑에 가려진, 암컷으로서의 표정이 꼴리는걸까.


아니, 어쩌면.


그 음습함으로 뒤엉킨 문란한 표정을, 오직 한 사람에게만 꺼내 보이기 때문일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