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츄땠음 이겼음

대충 뭐에 홀렸다는 뜻인데 걍 토미노 할배가 한 말 가지고 우스갯소리 하는거긴 함

망설임

토미노 영감이 "미혹을 버리면 ZZ는 5화면 끝난다"라던가 "아무로가 눈치도 못 채는 사이에 죽일 수 있다" 뭐 이런 말을 했는데 그보다는 샤아의 미혹이라는 거 자체가 샤아가 험난한 삶을 살면서 기댈만한 사람도 없어서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속은 자기 상처도 치유하지 못한 어린아이인지라 삶의 근간 그 자체이고 만약 샤아가 미혹에 시달려서 뻘짓을 하지 않으면 그건 샤아도 아니고, 샤아로 뭔 스토리가 나오지도 않는다. 그런 의미로 이해해야 됨.

그 얘기가 아마 ZZ 초반부에 잡지에 실린 말이었을 텐데 토미노 영감님이 하고 싶은 말은 "정신과 치료 받은 멀쩡한 어른 샤아는 절대 안 나온다"라고 못 박은 거

샤아가 마망충이 된 이유
어릴깨 애비 뒤지고 엄마 죽고 복수심에 불타서 친구죽이면서 신분세탁하고
사관학교에서 친구를 만들긴 했는데 그게 하필 복수해야 하는 집안 막내놈임

결국 복수는 성공했지만 샤아는 아버지가 유명한 정치인에 본인도 전장에서 유명한 영웅이라 편히 쉴수 없이 다시 전장에 이끌려옴
끌려온 전장에서 다음 세대가 될 청년은 애미애비 없는 방식으로 케어를 해줬는데 결국 멘탈 터짐

이 모든 꼬라지를 보니 ㅈ같아서 지구 망해라 하는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