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따쿠 취미를 가진 지는 좀 됬지만 귀찮기도 하고 딱히 열정도 없어서 

그동안 서코니 일페니 이런 오프라인 행사는 한번도 간 적이 없었는데

대놓고 되팔이 컷을 외치는 걸 보고 흥미가 솟아 티켓팅 했지만 다른 선생님들에게 광탈당해서

그냥 포기하고 유튜브로 중계나 보려고 했으나... 


(당시에 찍은 이미지가 없어서 부득이 다른 불붕이 글에서 발췌함)


아니 이게 되네?

용하신이 숟가락으로 가득 퍼서 입에 쑤셔 넣고 있는데 이걸 안 가?


그래서 오랜만에 토요일 날 더위를 무릅쓰고 외출했다.


처음에는 차 끌고 일산까지 가려고 했는데, 주차비와 기름값 생각하면 그냥 지하철 타는 게 나을 것 같더라고.

그래서 어떻게 가는 지 알아보니까 어떤 친절한 블붕이가 

https://arca.live/b/bluearchive/106322279?mode=best&category=TMI&p=1

이렇게 버스와 도보 양쪽 모두 가는 길을 친절하게 올려줘서 편하게 들어갔다.


근데 지하철 나오니까 나처럼 생긴, 킨택스로 온리전 갈 것 같은 사람들이 때를 지어 이동하더라.



꼭 이런 느낌이었음 ㅋㅋ



그냥 그 사람들만 따라가니 바로 행사장까지 프리패스더라.


문제는 와서 알게 된 거지만 이벤트 참가자는 모든 인원이 다 들어가고 난 뒤에 티켓팅해서 솔직히 그렇게 

일찍 도착할 필요는 없더라고.

혹시 내가 내일 참가잔데 이벤트 당첨돼서 참가하는 거면 넉넉잡고 한 10시 30분 정도에 입장해도

크게 문제가 없을 것 같아.

그리고 구름 없으면 해가 꽤나 뜨거워서 좀 덥더라. 후순위 입장자나 이벤트 당첨자는 가능하면

양산이랑 부채, 손풍기 챙겨서 방열대책 마련하는게 좋을 듯. 




일단 입장하자마자 색채 패로로랑 카이텐져 로봇이 맞대결하고 있는 게 눈에 확 띄이고


나머지 다른 곳도 전시된 것들이 많아서 좋았어.






이런 인게임 장소와 일러 모음같은 것도 괜찮았고.









아니면 챈에서도 종종 봤던 개인 전시품이라던가






피규어는 진짜 감탄만 나오더라. 왜 수집하는 사람이 생기는 지 알 것 같은 느낌.


미니게임은 이전에 황륜대제때 나온 배구를 패드로 할 수 있게 배치한 거랑, 농구, 핀볼 3개인데,

농구는 줄이 꽤나 길어서 나중에 하려고 했더니 마감했다고 입구컷하더라...

혹시 일찍 가는 사람은 줄 없다 싶으면 농구부터 먼저해.

배구는 2줄 씩 짝 지어서 1:1 대결하는 형식이었는데, 누군지 모를 그 불붕이 잘하더라

이기면 스티커 주고, 



지면 이런 책갈피 줌.

핀볼은 책갈피, 스티커, 호감고닉 클리어파일 3개 중 하나를 떨어지는 위치에 따라 얻을 수 있는데



난 운 좋게 가운데로 들어가서 받게 됐어.


2차 창작 부스는 뭐...

꼴찌조로 입장한 시점에서 마음을 좀 비우긴 했어도 상황에 따라선 어느 정도 건질 수 있겠지...했는데

기존 줄 서는 걸 아예 행사장 밖에서 진행하는 수준에, 레바는 아예 밖으로 쫒겨난 걸 보곤

아예 마음을 접었음.


그래도 몇 개는 챙겼다. 생애 처음으로 사본 2차창작 굿즈야 ㅋㅋ


샬레 공식몰도 이것 저것 있긴 한데, 딱히 마음에 드는 건 없더라고.

그나마 T셔츠가 좀 괜찮아 보였는데, 집에 T셔츠는 너무 많아서 꼭 사고 싶다는 생각은 잘 안들더라.

이번에 나온 유우카, 아루, 미유, 치리노, 코유키 일러로 아크릴 스텐드 굿즈가 나왔으면 

그건 좀 사고 싶을 뻔 했는데, 판매 중인 스텐드는 기본 일러라 좀 아쉬웠어.


공식몰 옆에 있는 푸드 부스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뭘 살 엄두가 안나더라.

피자와 음료 콤보에 다른 음료도 몇 개 있는 것 같은데, 콤보는 대충 6,000 ~ 7,000원 정도 하는 것 같았고

음료는 잘 모르겠다. 기억이 안나.

에당초 이런 행사에 처음 와서 너무 많은 사람들을 보고 있다보니 흥분돼서 허기도 좀 잊었던 것 같고.

다 끝나고 나가니까 엄청 배고프더라.


그리고 코스프레 하신 분들 정말 많더라.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이 글 올린 거에서만 보다 직접 눈으로 보니 더 신기했고,

그 더운데 의상, 복장 착용하는 거 보고 많이 감탄했음.


마지막으로 메인스테이지 공연은 진짜 최고였음.

그 소리, 울림이 유튜브 중계로는 비교가 안되더라. 

사운드 아카이브야 이미 익히 알고 있었지만 진짜 공연 끝내줬고,

특히 키보드좌. 왜 유명한지 알겠더라. 마지막에 그레고리오 의상 입고 키보드 연주하는 건

육성으로 와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

디제잉은 처음에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그 음악과 소리에 열광하는 분위기가 참 

사람 미쳐돌아가게 만들었음. 진짜 소리치고 손흔들고 방방 뛰어서 

머리는 엄청 즐거운데 몸은 힘들더라고.


아무튼 생애 첫 경험이 이런 만족스러운 경험이라 정말 행복했음.

내일 온리전 가는 블붕이들도 모두 즐거운 경함하고 원하는 굿즈 잔뜩 사서 돌아갔으면 좋겠다.


아 그리고 이건 여담인데, 킨텍스 근처 건물 지하에 트레이더스 있더라.



이런 커다란 피자조각에 더블패티 치즈버거, 무제한 리필되는 탄산까지 다 합쳐서 8천원도 안되는 가격에

저녁을 해결할 수 있으니까 혹시 굿즈 사느라 지갑이 좀 허전한 블붕이들은 참고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