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선요약


1) 공식 프로그램과 코스어 위주로 돌았으며 대만족

2) 다만 일정이 타이트해서 전부 즐기기엔 시간이 부족함

3) 장거리 이동자는 보조 배터리 한 개로는 부족하니 유의


1. 들어가며

일요일 C그룹으로 갔다 온 뜌땨이인데 이런 행사 참여하는 건 끔찍했던 22. 7. 서코 이후 두 번째라 이것저것 해보려고 노력했음

그때랑 다르게 너무 재미있게 즐겨서 아직도 남은 여운을 해소하는 겸 후기를 적어봄


2. 저가 코스프레


예매 성공하고 나서 떠오른 건 '아로나풍 탈모센세 가면을 쓰고 다니자'였음. 근데 그냥 그거만 하면 심심하니까 죠죠풍으로 그려가기로 함.

근데 다 그리고 나니까 드는 생각이 '선생을 그렸지만 패러디고 결국 타 작품은 타 작품'이잖아?



글고 나한테는 '좋아하는 거 + 좋아하는 거 = 더 좋은 거'지만 다른 사람들은 '저 새끼는 뭔데 공식 행사에 저런 걸 그려오냐?'라고 생각할 수 있을 거 같았음...

그래서 부랴부랴 건-치 센세도 한 장 더 그려서 양면으로 묶어서 감




결과적으로는 실패함 실물로 이런 거 만들어 본 적이 없는 놈이 뭘 알겠냐

킨텍스 도착해서 가면 쓴 뒤 10분만에 땀으로 인해 고무줄 연결부가 무참히 찢김; 

그래서 임기응변으로 종이랑 머리를 고무줄로 둘렀는데 이번엔 장력 때문에 닿는 부분이 다 갈려나감 ㅋㅋ 아

다음에 참가한다면 그린 거 코팅해야겠음...


3. 대기와 입장


C그룹이니 엄청 일찍 갈 필요는 없겠지~ 하고 9시 10분쯤 킨텍스에 도착하도록 나옴



2전시장 앞부터 핫스팟 어그로를 끌었었는데 발견한 사람이 있긴 하더라 ㅋㅋ 칸샤!

토요일 경험에 의하면 번호표도 주겠다 '남는 시간 동안 코스어님들이랑 사진 찍고 다녀야징'이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번호표 없이 5열 대기였음 아 ㅋㅋ

가면 쓰고 '히히 종이가 햇빛 막아주니 좋다'하면서 카요코의 마음으로 존내 노래 들으면서 기다렸는데 상술한 -찢- 이슈가 발생함...

사실 내 뒤에 유탄 발사기까지 세팅해오신 초고퀄 치세님이 계셨었는데, 가면 고정대 찢어진 거에 패닉이 와서 가면 수리하고, 종전시 치고 보니 너무 덥고, 사람들 옹기종기 모인 데서 요청하기도 그렇고 암튼 별 잡 핑계로 합리화하다가 결국 치세님 사진은 못 찍고 기회를 날려버림


다시 돌아와서, C그룹은 킨텍스 담장 밖에서 뙤약볕을 맞으며 대기하고 있었음. 2차 창작 부스보다 메인 우선이고, 대기가 싫은 C그룹 이후의 사람들은 차라리 입장 시간 지나서 대놓고 늦게 오는 걸 추천함. 일행이 같은 C그룹인데 11시 20분 넘어서 입장하니까 대기 거의 없이 들어왔다더라고? 

앞으로 한국 날씨가 점점 더워질 것 같기도 하고 번호표를 안 준다면 일행 없을 때 자유행동이 불가능에 가까우니 한 번 고려해보셈 

그래도 한 10시 30분부터였나? 생각보다 빠른 시점에 C열도 이동을 시작함. 

내가 C그룹 중간쯤으로 기억하는데 40분쯤에는 그늘로 이동해서 바로 시원해졌고 최종적으로 10시 50분~11시쯤에는 회장에 입장한 것 같음

근데 입장 시에 가면 제지 안 당해서 살짝 기분이 묘했다...


4. 굿즈 구매


개인적으로 이번 축제의 참가 목표는 '회장 내에 마련된 프로그램들을 최대한 즐기기'였음

특히 22. 7. 서코 때 줄서기 이슈 때문에 기분 나쁜 경험을 해서, '야 내가 무슨 굿즈 사는 기계냐? 즐기러 왔으면 이거저거 다 해봐야지 하나에 매몰되지 마라'는 생각이 자리잡았음

그래서 오기 전'에는' 굿즈 구매는 최소화하고 선입금 단 한 부스만 들리기로 결심함

근데 메인 스테이지가 12시부터라 그런지 내가 가려는 부스 줄도 개길더라 결국 다시 카요코 빙의해서 노래 들으면서 대기함



부스 입성해서는 윗치폼 본 앱 말고 현장수령 앱 켰는데 QR이 좆만해서 안 찍히더라 ㅋㅋ 뒷 분에게 양보하고 원래 앱으로 QR 켜는데 인터넷 이슈로 버벅여서 2분은 더 기다린 듯? 

그나마 3G 모드로 바꿔서 금방 해결했음. 뜌땨이들도 회장에서 통신이 안 되면 3G 모드로 바꾸는 걸 추천

그 외에는 충동구매로 옆 부스에서 히나 아크릴 하나 사서 나옴. SD라는 말이 안 떠올라서 '쪼꼬미 히나 주세요' 했는데 솔직히 좀 창피함 ㅋㅋ 작가님 제가 바부라서 죄송합니다...



좀 빠르지만 굿즈 모음임 

히나 부스에서 사은품을 많이 주셔서 들인 돈보다 풍성하게 나왔음. 만화책은 집에 갈 때 배터리 고갈됐는데 지하철에서 진짜 잼게 봤다 ㅋㅋㅋㅋ

아크릴은 보호필름 안 떼는 사스케들 방지용인지 '보호필름 떼고 사용하세요' 붙어있더라

근데 다시 보니까 유카타 히나가 거히나네? 젠 장 마 히 토 ! ! !


5. 행사 본편


12시 전에 굿즈 구매를 완료하고 돌아다니기 시작함





회장 내에 마련된 전시물과 코스어님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웠음



특히 아키라 총 전시된 곳은 앞이나 뒤나 명불허전이더라 ㄹ데 내 사진은 지진 나서 올릴 수가 없음 ㅋㅋㅋ




굿즈 구매하고 제일 처음 눈에 띈 게 마리나님이었는데, 정말 이쁘셔서 용기 내어 사진을 요청함

근데 찍어줄 사람이 없어서 셀카 모드로 찍었는데, 내가 가면 땜에 앞이 안 보여서 투 샷은 이상하게 나옴 흑흑

12시 되기 전에 합류한 친구랑 회장 밖에서 김밥으로 식사하고, 메인 스테이지를 즐김



메인 스테이지는 말해봐야 입 아프니 한 장만 올리고 생략함 나는 메인은 전부 즐겼고 목이 쉬었음 근데 평소에 마스크 끼고 유산소를 해서 그런가 엄청 피곤하진 않았음 

물론 운동 안 좋아하는 뜌땨이들은 디제잉 쇼 하나 즐기자마자 바로 방전될 수 있으니 따라하지 마시오 

근데 쉬는 시간이 안 들어가 있는 스테이지도 있어서 본인이 '이건 놓치면 후회하겠다', '이건 다른 거 하면서 소리만 듣자' 같은 가치 판단을 잘 해봐야 할 것 같다

윤하 슨배임 안 오신 건 솔직히 조금 아쉬웠는데 메인만 구경해도 6천원 값 뽕은 뽑고도 남는다고 생각


메인 스테이지 쉬는 시간 동안 진짜 짬짬이 다른 존으로 이동하거나 코스어님들이랑 사진 찍음 

나 같은 저가 코스프레 말고 진지하게 하신 분들은 진짜 '한 분도 빠짐없이' 고퀄리티의 재현도였다고 장담할 수 있다

이때부터 평범하게 찍으면 재미없다고 생각 들어서 조금씩 상황극이나 컨셉샷을 요청했는데 다들 잘 응해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이 밑으로는 쭈루룩 코스 사진만 나오니 혹시 관심 없는 분들은 내려주세여


찍게 된 두 번째 코스는 칸나&키리노 



센세인 척 끼어들었는데 정체가 탄로날까봐 오들오들 떨고 있는 모습



B U S T E D


세 번째 코스는 토키



상징적인 더블 피스




네 번째 코스는 아코



이 세계에선 센세가 져서 아코에게 매도당함



센세 메모리얼 로비 획?득 근데 왜 기쁜 얼굴이니 센세야


다섯 번째 코스는 체육복 유우카



그거 내 물이야!!!



밀레니엄 최후의 기술이란... 나 자신이 로봇견이 되는 것이다...


여섯 번째 코스는 페로로사마



국룰의 안 아 줘 요


일곱 번째 코스는 세리나



주사 맞았음


여덟 번째 코스는 프란시스 베이컨 센세(프센세)

프레... 뭐... 라고...? 너 감히 '거짓된 선생'이라는 멸칭으로 그 분을 부를 셈이냐!



Sensei pointing at each other



호오? 두려운 건가... 그야 두렵겠지... 왼손과 왼발이 같이 나가는 멍청이를 상대하는 건...


아홉 번째 코스는 2카모



다른 센세는 본인이 반쪽 하트를 하셨는데, 나는 와카모가 반했다는 설정 생각해서 내가 따봉을 함


마지막 코스는 새해 세리카, 노노미, 이즈나



뭔진 모르겠지만 암튼 제가 잘못함


6. 집으로


즐거운 행사를 마치고 대화역 근처에서 밥 묵고 집으로 돌아감

근데 사람 많이 모인 것 땜에 통신이 원활하지 않아서 그런지, 집 가기도 전에 폰 배터리가 쪽쪽 빨렸고 4년 된 10,000mAh짜리 보조 배터리도 뒈짖함

나 같은 경우 1시간 30분 거리를 가는데 회장에서 산 만화책이랑 태블릿(이놈으로 블아 돌려서 얘도 배터리 60퍼 남음)에 존 윅 4가 없었다면 심심해서 정신이 나갔을 듯

수도권 외라서 새벽 출발하시거나 아예 하루 전부터 오신 분들의 고생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대중교통 타고 장시간 이동하는 사람이라면 보조 배터리 두 개 갖고 오는 게 정배인 거 같다



마지막으로 입장용 팔찌 꾸역꾸역 안 끊고 관절 구부리기, 손 오므리기, 팔찌 돌리기 등 이상한 짓 해가며 빼냄(10분 컷)

제정신이 아니에요...


진짜 표 값이 아깝지 않았고, 2차 창작 부스 줄 세우기 이슈 외에는 큰 트러블 없이 끝난 너무 즐거운 행사라서 다음 주년 이벤트도 가능하면 참가하고 싶다

이 후기가 나랑 비슷한 상황인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더 좋겠네

행사를 위해 준비하신 관계자 여러분들도, 센세들도 모두들 수고 많았음!!

그럼 블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