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km 를 달려가서 미니페스 직원에게 빌고 사정해봐도


내가 놓친 라면그릇, 고래, 모자는 내 평생 볼 수도, 만져볼 수도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충격적이다.


요 며칠 간은 나도 온리전 고수처럼 

라면그릇에 고급진 요리를 담아 먹고, 

사오리모자를 멋들어지게 쓴채 외출하고, 

아로나고래를 보면서 숙면을 취하는, 

그런 멋진 삶을 보내는 헛된 꿈을 꾸고 있었다.


하지만 모든 게 늦어버렸다.


자꾸 목이 메이고 숨이 차서

저녁밥으로 산 딸기롤빵을 한 입도 못 넘기고 쓰레기통에 버렸다...


하나뿐인 기회를 놓쳐버린 내 인생... 이어갈 가치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