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계란볶음밥 반응이 좋아서 또 다른 요리를 가져왔어!


하지만 이번엔 괴식이다


1. 소개


이번에 만들어 볼 괴식은 팬짱


주리가 요리 할 때마다 연성하는 괴생명체다


대략적으로 잡은 포인트는


1. 팬케이크

2. 보라색 팬케이크...

3. 먹으면 죽을 것 같은 초록색 시?럽


그리고 개인적인 완성 목표는

1. 총알만 스쳐도 죽는 선생님도 먹을 순 있게(맛은 보장 못한다)

2. 식용 색소 없이 색 표현 (팬짱 한번에 식용색소를 태우기에는 너무 아까웠다. 그 돈으로 월 정액을 더 채우자)


이번엔 따라 만들지 말라고 재료랑 비율은 소개 안하겠다. 중간에 시행착오도 많아서 사실 정확한 비율을 모르겠음.


2. 재료 준비


집에 있는 핫케이크 믹스의 설명이다

저 비율이 10장 이상 분량이라는데, 세상에 팬짱이 증식되는 건 용납할 수 없다.


동비율로 양을 줄여서 진행했다.



일단 게헨나산 신선한 우유를 부어준다.



보라색은 집에 있는 포도주스로 표현해볼거다.

설명서에는 물도 넣어야 하는데 물 대신 포도주스를 넣어보겠음



잘 섞으면 타로 밀크티마냥 아직은 먹을 수 있겠다 싶은 색이 나온다.



미리 준비해둔 핫케이크 믹스에 잘 넣어주고,


열심히 섞어주면



묽어서 가루를 더 넣었다.


사실 이때 망함의 징조가 보였다. 나중에 보니까 비율을 착각했더라.

아침 공복이라 뇌가 멈춘 센세는 폼이 주리의 요리실력과 버금간다는 것을 깨달았다.


3. 망함


묽어서 뒤집는걸 시도하다 개같이 망해서 패티를 연상케 하는 무언가가 연성됐다.


사실 주리는 요리 고수가 아닐까?



4. 재시도

첫 반죽으로 별 짓을 다해봤으나 결국 형용할 수 없는 무언가가 계속 탄생했다.


반죽부터 다시 해야된다고 결론 내리고 재시도.



이번엔 가루에 그냥 포도주스만 넣을거다.



그럼 좀 더 진한 색과 찐득한 질감이 나온다.

이번엔 성공한듯?


아까 망한거에서 다시 기름칠을 하고 만들어준다.


굽는 장면은 이번에도 망하면 안된다는 집중에 못찍었다.


5. 조립


가까스로 살린 두장


그럼에도 실패가 많아서 결국 작은 애들만 남았다.



이전에 실패한 물체 X를 촉수처럼 잘 썰어주자.



살아 움직일 것 같은 비주얼이 된다.


6. 초록색 액체 만들기


사실 인겜에서는 시럽 비스무리한 윤기나는 질감인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시럽에서 초록색이 날 수가 없다.


그래서 대체재로 휘핑크림으로 색을 내는 방법을 택했다.


휘핑크림도 달달하니까 비슷한 효과를 내주긴 할거다.



휘핑크림을 잘 짜고



냉동실 어딘가에 쳐박혀 있던 녹차 가루를 뿌려준다.


파 초록부분이나 채소류를 갈아서 색을 내볼까 했는데 그럼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아서 쉬운 길을 택해버렸다.


7. 완성


갓 잡은 싱싱한 팬짱(색감이 연해서 색감 필터를 씌워보았습니다)



본인이 만든 건 본인이 책임지도록 합시다 주리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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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어떻냐 라고 묻는다면, 생각보다 맛있었음


핫케이크 믹스가 원래부터 약간 단맛있는 가루인데다, 달달한 포도주스를 넣으니까 큰 문제는 없었음


휘핑크림 + 녹차가루 조합도, 그냥 말차라떼 생각해보면 비슷한 느낌


향의 조합은 포도에 녹차라 좀 그렇긴 한데, 결론적으로 달달한 맛이 나서 스치면 죽는 센세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맛이였다.


대신 식감이 문제였는데, 다리로 쓴 n번째 실패작 물체 X가 무슨 밀가루풀 마냥 물컹찐득 거려서


진짜 팬짱 다리 먹는 느낌이였음...


다음번엔 멀쩡한 음식으로 돌아올게! 이번에도 봐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