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에 알루미늄을 많이 쓰는데 보통 보존을 높이려면

산화되지 않는, 성질이 변하지 않는 물질을 쓰는게

유리하지만 알루미늄은 굉장히 산화가 빨리 되는 금속임

근데 왜 알루미늄을 쓰냐면 알루미늄은 순간적으로

겉표면만 빠르게 산화하여 산화알루미늄 피막을 형성하는데

이게 다른금속과 달리 내부 알루미늄에 접촉하는 산소를

막아줌. 그래서 더이상의 산화가 진행되기 힘든 환경을

만들어서 더 이상 변질되지 않고 오래 보존할 수 있게됨.

근데 사실 이것도 내부가 충분히 산화할 때까지 시간만

주어진다면 보존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음 그래서 그 다음

세대의 캔으로 나왔는게 알루미늄-주석, 철-주석 등의

내부와 외부의 재질을 다르게 만드는 캔이나옴.

왜 이렇게 만들었냐를 따지자면 금속의 이온화경향이라는걸

알아야하는데 이 이온화 경향이 높을수록 산화가 잘됨.

대표적인 금속들을 이온화경향이 높은순으로 정렬하면

칼륨-칼슘-나트륨-마그네슘-알루미늄-아연-철-니켈-주석-납

-(수소)-구리-수은-은-백금-금 의 순서야. 여기서 수소는

금속은 아니지만 염산 등의 산을 뜻해서 수소보다도

반응성이 낮은 물질들은 앵간한 산에 닿아도 잘 부식이

되지 않는다는걸 뜻하지. 물론 왕수같은 특수한 산은

금을 녹여내기도 해. 여튼간에 이 이온화경향이 각각

물질마다 다른데 특이한건 이온화경향이 높은 금속A와

낮은 금속B를 같이 붙여놓았을때 A는 더 산화가 촉진되고

B는 되려 녹이슨게 없어지는 환원현상이 일어난다는거야.

사실 산화 환원반응은 금속의 전자의 이동에 관련이 있는데

전자가 몰릴수록 다른 물질과 결합하기 쉬운 산화반응을

일으키게되, A가 B의 전자를 뺏어간다고 보면 쉽지.

이런 성질을 이용해서 통조림캔 내부에 이온화경향이

높은 금속을, 외부에 이온화경향이 낮은 금속을 이용하여

제작하면 외부의 금속은 내부의 금속이 전자를 뺏어가기

때문에 외부의 산소나 물이 접촉되어도 자신이 원래 가진

반응성보다 더 낮은 반응성을 가지게 되어 녹이 덜슬게

되고 내부의 반응성이 높아진 금속은 반응성이 높아져도

내부에 밀봉된 환경덕에 산소와 같이 산화를 일으키는

물질이 없으니 산화할 수가 없는 환경이 조성되지.

이런 원리때문에 통조림은 내부의 균에 의한 부패만 없다면

거의 무한정 보관할 수 있는 타임머신이 되었어.

실제로 10여년 전 최근 북극탐사를 하던 중 발견된

150년 전 통조림이 있었는데 그 내부의 음식물이

멀쩡했다는 보고도 있을 정도니까 말이야. 하지만

우리나라의 식품법상 식품에 매길 수 있는 유통기한은

최대가 2년이라서 캔으로 만들었어도 빠르게 소비해야하는

특수한 음식물이 아닌 이상 대부분 2년의 유통기한을

가지고 출고가 되고있어. 하지만 이것도 2023년부터

식약처에서 유통기한과 사용기한을 분리해서 표기한다고

하니 유통기한은 여전히 2년이 찍혀나오겠지만 사용기한은

얼마가 찍혀나올지는 나도 궁금한부분이야. 여기서 유통기한은 음식물을 조건에 맞는 보관환경에서 포장지를 제거하지 않았을 때 말그대로 법적으로 유통가능한 기간을 의미해

팔 수 있는 기간이라는 뜻이야. 그말인 즉슨 유통기한이

지나도 어느정도는 먹을 수 있는 기간이 존재한다는 말인데

사람들이 유통기한이 지나면 상한줄로 알고 폐기하는

음식물이 많아지다 보니 환경보전적인 측면에서 사용기간을

표기하는 나라가 많아지고 있어. 우리나라도 그 움직임에

편승해서 2023년부터 표기할 예정이라고 하는거지.


여튼간에 코토리 모모톡하다가 중간에 뚝 끊겨서

갑갑했는데 이렇게라도 적으니 좀 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