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루의 모티브인 벨리알은 솔로몬 72악마 중 68위인데

68위라고 하면 뭔가 약해보이지만 그냥 소환 순서대로라서 강함이랑은 별 상관 없대

벨리알은 지옥의 대왕이고 그 유명한 루시퍼가 천국에서 반역 도모했을때 동참했던 루시퍼 부랄친구임


천사일적엔 사타니엘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지만

천사일때부터 타천사 기질이 있던 사타니엘은 루시퍼와 함께 천국 대탈주를 감행한다

결국 타락천사가 된 사타니엘, 이하 벨리알은 제대로 타락해서 아예 지옥의 대왕이 되어버릴 정도였고

실낙원에서 일컫기를 '타천사 중 그와 같이 음란하고, 악덕을 위한 악덕을 사랑하는 괘씸한 자는 없었다'라고 한다


아루도 중학생때는 평범한 학생이었다가

어떠한 이유로 하드보일드에 대한 엄청난 환상을 가지게 되서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부분이 실낙원에서 나온 사타니엘의 타락을 따온 것으로 보임


중세 유럽에서는 다른 악마보다 벨리알을 가장 악독한 악마라고 생각했다는데

그래서인지 벨리알은 성서에서 별에 별 부정적인 개념들을 전부 통틀어서 가리키는 단어로 쓰여지고 있고

그 유명한 소돔과 고모라를 타락시키게 한 장본인도 벨리알이라고 생각했다고 함

심지어는 '그리스도의 정반대에 서는 자' 같은 타이틀도 쥐어줄 정도였으니 얼마나 악독하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음


하물며 1948년에 발견된 사해문서에는

세상은 빛의 아들들과 어둠의 아들들이 싸우는 전쟁터인데 그 중 어둠의 아들들을 이끄는 지도자가 벨리알이라고 함

역으로 빛의 아들들을 이끄는 지도자가 야훼라고 하는데, 악마학 쪽에 있어선 벨리알만큼 중요한 악마도 없겠지


또한 바르톨로메오 복음서에 따르면 예수 그리스도가 지옥에 있는 벨리알을 강제로 지상으로 끌고 올라왔을 때의 묘사를 보면


'벨리알의 길이가 1천 4백 40 미터에 넓이가 36미터였다. 얼굴은 불의 번개와 같고 두 눈은 불꽃같고, 콧구멍에서는 악취나는 연기를 내뿜었다. 입은 바위 갈라진 틈 같고, 날개 하나가 72미터나 되었다. 사도들은 벨리알을 보자마자 죽은 사람처럼 땅에 엎드렸다.'

-바르톨로메오 복음서 4장


거대한 용의 모습으로 나타나 그저 눈에 비춘 것만으로도 예수님의 제자인 12사도들이 겁에 질려 벌벌 떠는 모습을 보임

그 이후로도 본인의 언급에 따르면 하나님이 최초로 만들어낸 천사가 자신이라고 말하지

상황상 거짓은 아닐 것이 바로 옆에 예수님이 두눈 뜨고 구라치는지 지켜보고 있었으니 적어도 바르톨로메오 복음서에선 사실인 것



하지만 몰?루에서의 아루는 악독하기는 커녕 바보병신사쵸의 이미지가 굳혀져있는데

그 이유는 벨리알의 속성들을 거의 전부 다 베베 꼬아놓았기 때문이다


첫번째로 게티아에서 벨리알은 지옥의 80개의 군단을 이끄는 강력한 왕이라고 나오는데

이 점을 이용하여 아루는 흥신소 68을 차려 사장님으로써 군림하고 있지


하지만 알다시피 흥신소 68도 참피집단처럼 보이는데

의외로 흥신소 68의 전투력은 게헨나 내에서도 상위에 속하고 있고

그 증거로 메인스토리 중에는 아비도스 뿐 아니라 게헨나 선도부와의 전투에서도 비등한 전투능력을 뽐낸 적이 있음


두번째로 벨리알은 아름다운 외견과 부드러운 목소리를 가진 화술의 천재로 묘사되는데

아루는 일단 이쁘다 ㄹㅇ ㅋㅋ


농담이고 저 묘사와 동시에 나오는 서술로 그러한 벨리알의 모습은 눈속임에 지나지 않으며, 그 내면은 배신, 모략, 거짓으로 가득차있다고 함

하지만 역으로 이 점을 거꾸로 꼬아내서 아루는 바병아의 모습을 속내에 숨기고 겉으로는 악랄한 척을 하고 있지

화술의 천재라는 부분도 인연스토리를 보면 화술에 관련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세번째로 벨리알은 소환했을 때 '인간이 원하는 지위를 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작중에서 은행에서 대출받을때 은행 직원이 아루 쪼인트를 까는 장면이 있는데 기억하고 있을까?


바로 이 장면임


'원하는 지위를 줄 수 있는 권능을 가진 악마'가

'직책을 남발하는 바보병신사쵸'라는 속성으로 변화했다


이런 식으로 벨리알의 속성을 몰루아카이브에서는 전적으로 베베 꼬아서

최대한 악랄하게 등신같이 만들어서 만들어낸 결과물이 바로 바보병신사쵸 아루쟝이라는 것이지


하지만 나름대로 벨리알의 모티브를 따온 몫은 하는지

무력면으로는 작중에서 한번도 일방적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인적이 없고

전략적인 면에서 센세한태 밀린다던가 단체전에서 물량이 딸리는 모습이 보이는 정도나 간혹 보여줄 뿐인걸 보면

캐릭터의 강함에 있어서는 원본을 잘 따왔다고 생각됨


마지막으로 실낙원에서 표현된 벨리알의 문구로 끝맺는다


'우아하며 세련된 태도로 벨리알이 일어섰다. 하늘에서 쫓겨난 자 가운데 이보다 더 수려한 천사는 없었다. 그는 태어나면서부터 위엄에 차 있고 고귀하며 용감한 행동력을 과시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이것은 모두 꾸며낸 허식에 지나지 않았다. ······악덕함에는 약삭빠르나, 선행에는 태만하고 소심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선동하는 기술은 그야말로 따라올 자가 없었다.'

- 실낙원, 존 밀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