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스포라고 붙일 필요가 있을까 싶긴 하지만

여태까지 다 붙여놓고 안붙이기도 뭐하니 붙여서 적어본다


흥신소68의 브레인 겸 멘토역을 맡고 있는 카요코에 대해서 알아보자


일단 카요코의 모티브는 대체로 알려진 바와 같이 벨레드로 추측되는데

이 부분을 상세하게 파고들거야


카요코는 특이하게도 다른 학생들과 다르게 한번 유급했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고

게다가 선도부에서도 카요코의 능지에 대해서 아루 이상으로 위협적인 존재라고 판별하고 있어


또한 작중에선 꾸준히 카요코는 '무서운 인상'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되며

인연스토리도 그 무서운 인상 때문에 경찰에게 의심받던걸 센세가 도와주는 것으로 시작돼


Dictionnaire Infernal의 삽화에서의 벨레드는 이따구로 생겨먹긴 했지만, 이건 여기 묘사가 이렇다는거고

레메게톤에 의하면 벨레드는 소환자의 용기를 시험하기 위해 소환될 경우 아주 위협적이고 무서운 외관으로 나타난다고 해

따라서 벨레드를 소환하는 이는 매우 용감해야하며,

벨레드는 이럼에도 불구하고 순종적이지 않은 악마이기 때문에 소환자는 벨레드가 끼칠 위협을 전부 상정해놓아야 한다고 하지


이 점에서 착안한 것인지, 카요코는 소개문에서도 '위협적인 인상'을 가지고 있다고 표현되고

이렇게 스킬들도 공포와 관련되거나 아예 대놓고 무서운 얼굴이라고 언급되고 있어


또한 아코의 언급에 따르면 선도부는 아루보다도 카요코를 더 위협적인 존재로 여기고 있는데

아루는 이전에 소개한 적이 있듯, 벨리알으로부터 모티브를 따온 캐릭터란 말이지

단순히 이미지만 따지자면 벨리알보다 더 위협적인 악마~ 라고 하기엔 벨레드는 그렇지는 못해


하지만 벨레드는 특이하게도 벨리알보다 더 뛰어난 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지휘하는 군단의 갯수야


"He is of the orders of powers, hoping to returne to the seaventh throne, which is not altogether credible, and he ruleth eightie five legions."

-Pseudomonarchia Daemonum(Johann Weyer, 1583)


벨리알이 지위하는 군단의 갯수는 80개인데, 

벨레드는 딱히 벨리알보다 대단한 악마인 것도 아닌데도 85개의 군단을 이끈다는 점이야

또한 오컬트에서 벨레드는 관련된 언급에서 항상 '위대한 왕'이기 때문에 예의를 갖추어야한다고 언급되고

다른 악마들과도 다르게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악마이기도 하다는 점이 특기할 부분이거든


이러한 점들에서 착안되어 나온 설정이 아닐까 싶어

까놓고 악마중에 벨제붑, 바알, 루시퍼, 사탄과 동등하게 취급되는 벨리알을 벨레드가 더 위라고 칠 수는 없겠고

군단의 갯수와 오컬트에서 취급되는 벨레드의 이미지등을 이용해서 만들어낸 이미지라는거지


또한 카요코는 작중에서 헤비메탈을 굉장히 좋아하는걸로 나오는데

벨레드는 항상 소환될때 '창백한 말을 타고 오케스트라를 대동하고 나타나 음악을 연주하며 나타난다'고 하거든

이는 벨레드가 굉장히 권위적이고 귀족적인 악마이기 때문이라고 해

그 일례로 Pseudomonarchia Daemonum을 작성한 Johann Weyer이 벨레드를 소환할때는 고급 와인 한병을 챙기는게 좋다는 상당히 현실적인 조언을 함


다만 왜 오케스트라나 클래식이 아니라 '헤비메탈'인가에 대해선 의아한 점이 생기는데

메탈류의 노래들이 '악마'와 굉장히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초창기 헤비메탈의 선구자들 중 하나인 '블랙 사바스'로부터 시작한 악마숭배적 이미지 때문에

이후로도 쭉 메탈계 음악들은 단순 상업성이던 뭐던 악마숭배와 꾸준히 연관이 있어왔거든

서양쪽에선 특히나 악마가 연주하는 노래라면 헤비메탈이라고 짚을 정도로 그 이미지가 강하다나봐


또한 카요코가 좋아하는 헤비메탈의 그룹은 '블랙 데스 포이즌'인데

내 추측상 1970년도에 활동한 밴드 '블랙 사바스'의 앞을 따와서 '블랙'

1980~1990년도로부터 활동한 밴드 '데스'를 따와서 '데스'

마찬가지로 1980년도 즈음에 활동했던 밴드 '베놈'을 따와서 '포이즌'으로 가져온 것 같아

나도 딱히 메탈쪽을 잘 아는건 아니라서 이거보다 더 그럴듯한 추측은 있을거같긴 한데 거까진 모르겠음


뭐 따라서 헤비메탈은 악마와 이러저러 연관이 있어온 노래 계통이고

이 부분을 이용해서 음악을 좋아하는 벨레드와 연관을 지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카요코는 약간 과묵한 편의 캐릭터인건 알고 있지?

모모톡 프로필도 '모모톡 잘 안 씁니다'이고 말을 잘 안하기 때문에 인상으로 오해를 받는다는 점도 그렇고 말이지

아마 이 점도 벨레드의 면모와 일치할 수 있는데


벨레드는 소환자가 자신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거나, 혹은 소환자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아예 입을 다물고 어떠한 말도 하지 않는다고 하기 때문이야


"And when he commeth, let the exorcist receive him courteouslie, and glorifie him in his pride, and therfore he shall adore him as other kings doo, bicause he saith nothing without other princes."

-Pseudomonarchia Daemonum(Johann Weyer, 1583)


이러한 부분을 따와서 상당히 과묵적인 캐릭터로 잡은 것 같은데

정작 카요코는 인연스토리에서 센세와 관련된 이후로부터는 상당히 친밀하게 굴고

자신의 소속인 흥신소 캐릭터들과도 인연이 꽤 깊게 있는 것 처럼 나오거든


이 점은 이러한 벨레드가 소환되면 해주는 것이 '원하는 사람과 인연, 혹은 사랑이 싹트게 하는 것'이라는 점과 어느정도 일치하지 않을까 싶어

게다가 메모리얼에서 '혼자는 쓸쓸하니까' 라고 언급하는 부분도

벨레드가 사랑의 성취를 이끌어주려 하는 점과 흡사하다고 생각함


캣맘인 점은 저 위의 벨레드의 삽화가 고양이인 점, 혹은 고양이 모습의 음악대를 이끌고 다니는 점에서 착안한걸로 보이고 말이지

다만 유급했다는 점은 제대로 밝혀진 바가 없어서 알 수가 없는데

실낙원에서 벨레드가 본래 천국의 좌천사였다가 타락한 것으로 나오는 점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이건 제대로 뭐가 밝혀져야 알 수가 있을듯


근데 얘 메모리얼 보고 생각난건데

아루도 그렇고 얘도 그렇고 왜 뿔이 전부 뒤통수에 나있는걸까

보통 관자놀이나 귀 뒤쪽에 나도록 그리지 않냐?

작가 취향인가


하여간 글 읽어줘서 고맙고

다들 곧 출석시간이니 출석때리고 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