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 아비도스 대책위원회 그 이후 (1) ~ 대화가 필요한 사이 / 대책위원회 편


 https://arca.live/b/bluearchive/41557088


2편 : 아비도스 대책위원회 그 이후 (2) ~ 마음은 계산할 수 없다. / 유우카 편


 https://arca.live/b/bluearchive/41608315


3편 : 아비도스 대책위원회 그 이후 (3) ~ 이별이 있었기에 만남을 기대한다. / 카요코 편 (상)


 https://arca.live/b/bluearchive/41664142


3.5편 : 아비도스 대책위원회 그 이후 (3.5) ~ 행복을 기억했기에 만남은 추억을 남겼다. / 카요코 편 (하)


 https://arca.live/b/bluearchive/41735993


4편 : 태엽 감는 꽃의 파반느 그 이후 (4) ~  소중한 것은 존재했기에 극복할 수 있다. / 미도리 편


 https://arca.live/b/bluearchive/41801068


5편 : 태엽 감는 꽃의 파반느 그 이후 (5) ~ 나의 영웅은 그 자리에 서 있었다. / 네루 편


 https://arca.live/b/bluearchive/41883426


6편 : 태엽 감는 꽃의 파반느 그 이후 (6) ~ 아리스는 그런, 선생님을 사랑합니다! / 아리스 편 (상)


 https://arca.live/b/bluearchive/41996970


6.5편 : 태엽 감는 꽃의 파반느 그 이후 (6.5) ~ 아리스는 선생님에게 눈물을 흘립니다. / 아리스 편 (하)


 https://arca.live/b/bluearchive/42106141


7편 : 태엽 감는 꽃의 파반느 그 이후 (7) ~ 노력과 상징은 결코 배신하지 않았다. / 히비키 편


 https://arca.live/b/bluearchive/42241187


*8편 : 태엽 감는 꽃의 파반느 그 이후 (8) ~ 미안해 보다 고마워는 미소 짓게 만든다.  / 유즈 편



+중복된 작가의 말, 수정했습니다.


이번 편은 유즈편 입니다. 초반 내용이 상당히 어질어질 하지만, 

그래도 상황 묘사를 나타내야 해서, 표현한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이번화는 연출 상 폭력과 욕설이 있습니다.(싫으시면, 뒤로가기)

*항상 말하지만 나른한 점심 , 자기 전 오후는 시청금지! 흐름 끊기면 재미없어요!

*파트마다 텍스트를 따로 사용하기에 실수 알려주시면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일부 캐릭터와 스토리들은 공식 스토리와 연관되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ART MUG - 블락나베 / 해당 작가님 일러스트 판매 사이트 

-> http://artmug.kr/index.phpchannel=view&uid=20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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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안녕하십니까, 202X! 블챈사랑!! """


""" 지금 부터, 우리의 제일! 프로의 향언! """


""" 더 - 파이터 - 즈 - 킹덤 ~~~ """


""" - 챔피언쉽 리그를 시작~~~ """


""" ~~~~하겠습니다아아아아아!!! """"



... LCK 전용준 씨? 


아니 , 아니.


유즈가 참가한 '격투게임 The Fighters Kingdom' TFK의 대회 

즉, TFK 챔피언스 리그가 지금, 막 시작되었다.


일명, TCK는 키보토스를 제외하고도, 외부지역에서도 지원을 받고

열리는 하나의 대회였다. 


그리고, 그 대회는 티비에서도 생방송으로 중계되고 있었다.


나와 유우카는 점심시간 겸, 샬레의 사무실의 TV로 통해 유즈를 응원하고 있었다.




'자, 안녕하십니까! 진행을 맡은 캐스터, 준용전 이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해설을 맡은, 템클 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같은 해설을 맡은, 준김동 이라고 합니다!'




[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분들 맞습니다. ]




'에?! 둘이 어째 성이 같습니다!? 원래 그랬나?!'


'템클씨가 그런 착각을...! 저희 이름도 못 외우셨나요!'


'하하, 김동씨 말대로 서운하네요!'





그렇게 3명에서 농담을 받아치고는, 바로 본격 대회진행으로 이어졌다.




'이번 TFK가 사실상... 첫번째 대회임에도 불과하고, 엄청나게 큰 대회죠?!'


'맞습니다. 이번 TFK가 열린 지금! 예선 지원만 80,201명이 지원 했다고 합니다!'


'와아~ 대단합니다. 사실상 역대 게임대회중, 가장 예선이 많은거 아닌가요?'



역시, 프로 해설들이였다. 3명에서 저런 멘트들을 차례로...



'김동씨 말대로~ 역대 리그 중, 가장 큰 지원자들입니다.'


'저는... 무엇보다 이번 대회에서, 감동 받은게 따로 있습니다.'


'옷?! 템클씨 뭐죠?'



템클씨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강하게 외쳤다.



'전설의 랭커! 시즌4 에도 불과하고 단, 한번도 내려오지 않은 1등!'


'오오... 그분이라면.'


'이번, 대회에서 엄청난 금액을 준다고 했지만, 금액만 거부하고 참가하기로 했죠.'





샬레의 사무실에서 TV를 보고 있는 나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옆에 있던 유우카도 그걸 듣고, 받아쳐줬다.



"...유즈녀석 부담감 장난 아닐탠데..."


"...그러게요, 해설자분들이 너무 텐션 높은데요...?"






템클은 마이크를 집고 외쳤다.


'바아아아로!!! UZQueen 입니다!!!'


'와아... 이 선수는 직접! 회사에서 스카우트 했다고 합니다.'


'물론, 그럴 수 밖에 없죠. 2등과의 현 점수가 520점이나 차이 난다고 합니다!'




-한편 대기실.


"히이이익..."

"내...내 닉네임!!!"






'어쨋든, 저희 이번 대회는 수 많은 예선을 진행했었네요!'


'네에, 그렇게 본선에 진출하신 128명의 지원자!'


'정말 축하드려요! 유후!!'



중간에 있던, 준영전 캐스터는 게임의 룰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일단, TFK란? 스킬을 사용하는 격투게임 입니다!'

'그리고 이번 대회는 1 vs 1 배틀의 토너먼트로 이루어져 있고, HP가 0%가 된다면, 패배하게 됩니다!'

'본선 8강부터는 5판 3승제이며, 64강부터 16강까지는 말 그대로, 3판 2승제로 진행됩니다!'



준영전 캐스터의 설명이 끝나자, 템클이 일어서서, 본선의 대진표를 외쳤다.


'12조는 [ 733은달아야지 VS 체리노내놔 ]'

'...19조는 [ 블루아카이브 VS 스토리짱임 ]'

'......26조는 [ UZQueen VS 야이짱스리아 ]'


'아~~ 드디어 나왔습니다...!'


'첫 상대부터, UZQueen이라니... 이건 너무하네!!'



한편- 대기실에 있던, 유즈는 긴장을 몸에 두른채로, 마음 속으로 생각했다.



'선생님 덕분에, 대인기피증은 없어졌어.'


'이 날을 위해, 연습해왔어.'


'날 도와준 아리스, 미도리, 모모이... 그리고'


'선생님을 위해... 이길거야!'



그렇게 유즈의 첫번째 경기가 시작되었다.





===================




'자아~ 드디어 26조! [ UZQueen VS 야이짱스리아 ]의 대결!' 


'이야, '야이짱스리아' 선수... 엄청 난관이겠는데요?!' 


''야이짱스리아'선수도 만만치 않습니다!' 

'최근, 177위에서 대회 연습으로 인해, 52위까지 찍었다는데요?!' 


'이야... 그건 굉장하네요! 확실히 '야이짱스리아'선수는 날카롭기로 유명하니까요!' 


'자자, 경기 준비합니다! UZQueen 선수, 야이짱스리아 선수가 자리에 앉았어요!' 



유즈와 상대 '야이짱스리아'는, 서로 모니터가 서로 기대어 있는 자리에 앉았다. 


'3' 

'2' 

'1' 

'START!' 


시작하는 신호음과 함께, 서로의 캐릭터가 돌진하기 시작했다.



한편, 샬레의 사무실에서는 유우카와 선생님이 유즈의 중계를 보며, 이야기 중이었다. 



"저 캐릭터가 분명... 반격계 캐릭터였죠?" 


"응, 유즈가 제일 잘하는 캐릭터." 

"아마 스킬 이름이 '포커스 카운터'였나?" 

"방어태세로 들어가는데, 그때 피격되면 대미지를 돌려주는 스킬이지." 

"아마 방어시간이 0.2초 일탠데..."


"0.2초면, 엄청난 눈치게임이잖아요?!" 

"... 그런 캐릭터를 대회에서... 역시, 유즈네요." 




더 파이터즈 킹덤. 즉, TFK 에는 200개가 넘는 캐릭터가 존재한다. 

물리계, 마법계로 나뉘는 게 대부분이지만, 흔히 말하는 반응속도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반격계' 캐릭터는 유즈가 플레이하는 캐릭터를 제외하고는 3개밖에 되지 않았다. 


그리고 실제, TFK의 랭커들 중, 그중에서 500위 중에서 유일하게 

반격계 캐릭터를 쓰는 건, 유즈가 유일했다. 



'실제로도 반격계가 유명한 선수죠?!' 


'네, 맞습니다. 전설의 '11연 반격'이라는 장면이 있을 정도로' 

'어처구니없는 반응속도를 가진 선수죠...' 


''야이짱스리아' 선수... 이길 수 있을까요?!'



야이짱스리아와 유즈는 대미지 교환을 하고 있었다. 

서로가 눈치싸움을 하고 있는 순간. 


'야이짱스리아'는 빈틈을 발견했는지, 제일 강한 스킬을 퍼부었다. 



'아아! 야이짱스리아!! 마나 5 짜리 스킬을 날렸어요!' 


'딜 교환 중 일 텐데요?! 마나는 회복할 수 없으며, 지급되는 마나는 총 10!' 

'이거, 엄청난 도전이거든요!?' 


'유... 유즈 퀸...!' 



유즈는 '포커스 카운터'로, 그 스킬을 막아냈다. 


'포머스 카운터.' 바라보는 방향으로 방어태세를 펼치는 스킬. 

방어태세 0.2초 동안은 받은 피해를 100%, 그대로 피해량을 돌려준다. 



'나왔습니다!!! 카운터!!!' 


'저... 초 근접 스킬샷인데...' 


'와아... 대단합니다!!!' 



스킬을 받아친 채, 유즈는 '야이짱스리아'에게 마무리 일격을 날리며, 승리를 했다. 



'''와아~ GG''' 



유즈의 승리로 끝나며, 헤드셋을 벗고 있던 유즈에게, 카메라들이 유즈에게 다가갔다. 



"...?! 무... 무슨!?" 


"저기! 인터뷰 좀 하겠습니다!" 

"이번 경기 소감 어떠셨나요?!" 


"... 그... 그게" 

"죄... 죄송해요!" 


"아앗! 가시면 안 돼요!"













3일 뒤, 오전 10 : 13 - 게임개발부의 부실



'파-앙!','퍼-엉!'

""""""  1등 축하해 유즈!!  """"""



나와 유우카, 그리고 나머지의 게임 개발부의 부원인 

아리스, 모모이, 미도리와 함께, 폭죽을 터트리며, 케이크와 함께 유즈의 TCK 우승에 축하해주고 있었다. 



"... 고... 고마워요! 다들!" 


"난 믿고 있었어! 유즈가 1등 할 걸!" 


"뭐래, 언니." 

"질까 봐 걱정된다며." 


"조용해라!!! 내 동생, 이노오오오옴!!!" 



미도리와 모모이는 서로가 늘 그렇다는 듯, 농담을 던지며 대화했다. 

옆에 있는 아리스와 유우카도, 유즈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 



"아리스도 유즈의 승리를 축하합니다!" 


"정말 축하해! 난 게임 모르지만... 그래도 진짜 멋있었어!" 


"으... 응! 지... 진짜 고마워! 나 기뻐!" 



기뻐하는 유즈를 뒤로한 채, 아리스는 유우카에게 태클을 걸었다. 



"그건 그렇고, 유우카가 유즈에게 승리의 기쁨을 선사하시다니!" 

"아리스는 의외입니다." 


"뭐?! 너 요새 많이 컸다?!" 


"아리스는 이미 컸습니다!" 


"어디서, 말대답이야! 너 일로와!!" 


"끄앙! 요괴 출현!!!" 



그렇게 아리스와 유우카는 재밌게, 다투고 있었고 

그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미도리와 모모이도 웃고 있었다. 


그때- 유즈는 어느새, 내 옆에 떡하니 서있었다. 



"뭐야, 저기서 안 놀아?" 


"그게... 선생님은요?" 


"뭐, 애들 놀이에 내가 왜 끼냐." 


"그... 그것도 맞네요." 

"..." 

"... 다름이 아니라." 


"음?" 



유즈는 무언가 말하고 싶은지, 안절부절 거리며,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 그! 고마워요!" 

"다 선생님 덕분에, 대인기피증이 사라져서 그래요!" 


"난 아무것도 안 했어." 


"... 으음." 

"... 심술쟁이시네요." 


"뭐 그래도, 요새는 보기 좋아."

"'미안해' 보다는 '고맙다'라는 좋은 말만 해주니까."



예전 유즈는 '미안해요!', '죄송해요'를 입에 붙이고 살았다. 

그래도 아르바이트라던가, 내가 대화를 잘하는 법이라던가 

그런 걸, 알려준 덕에 미안하다는 말이 많이 줄어든 듯했다.



"...으음!"

"그나저나, 그... 제가 우승 상으로 선생님한테 원하는 게 있어요..." 


"와, 엄청 노골적이네?!" 

"음, 어떤 선물을 줄지, 어렵긴 했다만." 

"말만 해, 다해줄게."


"저... 정말로요?!" 


"응, 정말로." 


"그... 그럼 유즈 이용권 기억하시나요?" 


"저번에 빵이랑 우유 사돌라면서, 부탁한 거?" 


"아니!! 그 정도는 사드릴 수 있다고요!!" 

"후우... 정말 신중하게 써주세요." 


"... 신중하게라고 말해도 말이지..." 


"선... 선물로!" 

"선생님 이용권을 가지고 싶어요!" 


"뭐야, 그걸로 되는 거야?" 


"네! 저한테는 큰 선물인걸요!" 


"으음..." 



오래전, 호시노에게 이용권 3장을 준 적이 있는데. 

그때 1장으로 만져짐에 쓰인 걸, 아직도 기억하면 소름이 끼친다. 


그렇지만, 유즈는 그럴 학생이 아니니까. 



"그래, 그 정도야 뭐!" 


"가... 감사합니다!" 



그때 유우카와 미도리가, 나와 유즈에게 향해 소리쳤다. 



"""새치기 금지!""" 


"... 그냥 대화잖아." 



옆에 있던, 아리스도 덩달아 소리쳤다. 



"너무합니다! 유즈!" 

"미도리만으로 모자라서, 이제는 유즈인 겁니까?!" 

"아리스는 배신감을 느낍니다!" 


"아... 아니, 나... 나는 그런 게..." 


"선생님! 불공평해요! 저랑도 데이트 몇 번 안 했으면서!" 

"안 그래?! 언니?!" 


"으... 응? 난 잘 모르겠는걸?!" 



오늘따라, 너무나도 시끄러운 게임 개발부의 부실이었다.






================





오후 12 : 41 - 샬레의 사무실



"하아아아암~~"



게임 개발부의 학생들과 유즈의 축하를 해주고, 나는 밀린 업무를 마무리하러 

유우카를 둔 채, 먼저 사무실로 돌아왔다. 


유즈 녀석, 최근에 노력하더니 결국 방송에도 나오고 엄청 대단한 녀석이네. 

뭐, 최근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계속 극복해냈으니. 


과거, 유즈는 자신이 만든 게임이, 악플로 인한 비판으로 인해 

대인기피증을 앓고 있었는데, 나는 어겨부지로 끌고 와 아르바이트를 시켰다. 


그리고 보니... 






한 달 전, 놀이공원 아르바이트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 유즈가 나를 불렀다. 



"... 서... 선생님!" 


"음?" 


"그... 그..." 


"...?" 

"천천히 말해, 안 도망가." 


"... 그게"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못 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모두에게 선물할 수 있었던 건..." 

"다 선생님 덕이라고 생각해요!" 


"음..." 

"뭐, 그렇다면 다행이네." 


"그... 그리고..." 



유즈는 자신의 주머니 안에서 편지를 꺼냈다. 



"...?" 


"선생니..." 


"미안해, 유즈." 


"... 네?" 


"나는 학생의 고백을 받을 수 없어." 


"...?" 


"나를 좋아하는 건 알겠지만, 나는 선새..." 


"그런 게 아니라고요!!" 

"이용권이에요, 이용권!" 

"선생님이 제가 필요한 순간에 쓰시라고, 주는 유즈 이용권이라고요!" 


"... 아하" 


"... 그러니까, 필요하시면 뭐든지 말하세요..." 

"반드시 보답할 테니까." 







나는 의자에 기대며, 손에 유즈 이용권을 든 채, 생각했다. 


저번에, 빵과 우유 좀 사돌라며 심부름을 시켰는데 

그때 이용권을 유즈에게 다시 주었다. 


그러더니... 



"이 정도는 그냥 사드릴 수 있다고요!!" 



... 아니 필요할 때 쓰라며. 


생각해보니까. 딱히, 쓸 일이 없었다. 

최근에는 더욱, 쓸 일이 없지... 바쁘기만 하니까. 


나는 점심시간에 산책이라도 할 겸, 나가서 편의점으로 향했다.







오후 12 : 46 - 샬레의 사무실 입구






"... 분명 여기가 맞는데." 



샬레의 사무실 앞에서는 검은색 교복에, 큰 교복이라서 삐져나온 어깨에, 분홍색깔 머리카락을 가진 

학생이 두리번거리며, 누군가를 찾고 있는 듯했다. 


'저 녀석은... 저번에 하스미랑?' 


나는 그 여자애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음... 뭐더라... 아!" 

"탕후루? 안녕?" 


"에? 나?" 

"누가 탕후루라는 거야! 나는 코하루라고!" 


"아하 그러니까, 콤파스?" 


"시. 모. 에 코. 하. 루라고!!!" 


"하하, 미안 코하루. 반응이 재밌어서 놀려봤어." 

"그래서, 샬레의 사무실은 웬일이야?" 


"내가 선생님한테 왜 알려줘야 하는 거야?!" 

"또, 강간하려고 그러는 거지?!" 


"아니 내가 샬레의 직속 선생이니까..." 

"그리고 '또' 라니, 언제는 한 것처럼 말하네?" 


"흥! 안 봐도 뻔해!" 

"혹시, 몰라! 주머니를 뒤져봐야겠어." 


"아니, 주머니는 왜?" 


"히... 히익!" 



내 주머니에서, 코하루는 유즈 이용권을 발견하고는 얼굴이 고양이 눈으로 바뀌었다. 



"이... 이거!!! 뭐야?!!?" 


"유즈라는 애한테 받은 건데?" 


"그리고, 코... 코코... 콘... 그런 것도 아니라 이용권!?!!?" 

"역시, 학생이랑 그런 관계를 유지하다니, 강간범!!!" 

"변태, 마조, 사디스트!!" 


"아니 그러니까, 어떻게 생각하면 그렇게 되는 건데?" 



그때, 뒤에서 하스미가 찾아왔다. 



"여기 있었군요, 코하루." 


"하... 하스미 선배?" 


"잘 왔어, 하스미. 얘 좀 끌고 가." 


"뭐, 뭐! 내가 뭘 잘못했는데?!" 


"자자, 두 분 다 진정하고." 

"오늘은 선생님께 볼 일이 있어서 찾아온 겁니다." 


"... 나한테?"










오후 1 : 12 - 샬레의 사무실



코하루와 하스미는 사무실로 들어와, 소파에 앉았다.

그런 둘에게 오렌지 주스랑 커피를 들고, 소파로 향했다.


오렌지주스는 코하루에게, 하스미에게는 블랙커피를 주었다.



"자, 마셔."


"허?! 애 취급하는거야?!"

"나도, 커피 좋아한다고!"


"뭐래, 꼬맹이가 너같은 애가 블랙커피를 마실 수 있다고?"


"하하... 코하루. 이거 엄청 쓰답니다?"


"이익...정말로..."



그렇게 하스미는 성이 난 코하루를 뒤로 한 채, 진지하게 이야기를 꺼냈다.



"다름이 아니라, 최근 밀레니엄, 샬레 주변에 수상한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수상한 사람?"


"네, 마치 누군가를 노리는 듯한..."


"그럼 번지수 잘 못 찾아온거 아니야?"

"C&C가 그런게 전문이잖아?"



C&C는 청소역할을 떠나서, 가드역할도 수행하는 녀석들이니

이런 나에게 상황을 전달하는게 이상할 뿐이였다.



"...그게, 사실 그가 노리는 표적이, 누군지를 모르겠습니다."

"이 2일동안, 샬레와 밀레니엄에서만 포착되었어요."

"아마... 정의실현부의 생각에선, 선생님이 표적일지도..."


"그렇게 따지면, 노림수가 너무 뻔한데?"

"그리고... 내가 표적이였다면, 이미 습격 당했을걸?"

"지금, 5일째 집에 못가고 있거든."


"음... 어쨋든, 조심하라고 전해드리러 온 것 뿐입니다."


"너희는 여유롭네? 전화로 되는걸..."


"혹시 모르니까 말이죠..."


"우리가 여유롭다고?!"

"그럼 선생님은 여유롭지 못 한거네?!"

"학생들과 그런 짓을 하니까... 그런거지?!"


"...말을 말아야지..."






===============




나는 하스미와 코하루가 떠나자, 카요코에게 전화했다. 


만약에, 누군가를 노리고 있는 거라면, 정말로 위험한 상황. 

그러기에, 추적을 위한 키보토스 최강의 브레인, 카요코에게 전화했다. 


흥신소68에서 추적 역할을 상당히 많이 했다고 들었는데, 그녀가 도움이 될게 분명했다. 



'뚝-.' 

"웬일이야, 선생님?" 


"음, 카요코 지금 바쁜 거야?" 


"아니, 아루랑 하루카가 사고 치는 거 보고 있어." 


"...? 말려야 하는 거 아니야?" 


"무츠키가 말리지 말래." 


"..." 


"그래서 무슨 일이야?" 

"내가 보고 싶어서 전화한 거야?" 


"... 어? 다름이 아니라 조금 위험한 상황이라서." 

"네 도움이 필요해. 카요코." 


"음?" 



나는 하스미에게 들은 상황을, 카요코에게 설명했다. 



"누군가를 찾고 있다..." 

"한 마디로 따지면... 스토커네?" 


"그게 맞겠지." 

"아마, 작정하고 찾는 것 같은데." 

"목숨에 위협을 줄지도 모르잖아.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 카요코." 

"니 힘이 필요해." 


"으음... 맨입으로는 조금 그런데." 


"..." 

"... 원하는 게 뭐야?" 


"저항 없이 상을 준다면 허락할게." 


"... 저항... 뭐?" 

"학생들을 위한 거니, 내가 할 수 있는 거라면." 


"지금 바로 갈게." 


"고마워, 카요코!" 

"샬레의 입구에서 보자."



그렇게 카요코를 만나기 위해, 샬레의 사무실 입구로 왔다. 

그때- 검은 후드티를 입은 여성이 이상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 아니야... 여기가... 아니야..." 


"...?" 



나는 검은 후드의 여성에게 다가가 입을 열었다. 



"저기, 길을 잃어버리신...-" 


"닥쳐!!!" 


"?!" 


"... 차... 찾아야 해..." 

"썰어 버리면... 나도 될 수 있어..." 


"...?" 

"제정신이 아닌 거 같은데..." 



검은 후드의 여성은 나를 뿌리친 채, 어느새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저 멀리서 카요코가 나를 불렀다. 



"안녕, 선생님." 


"오랜만이다, 카요코?" 

"요새 왜 이리 보기가 힘드냐." 


"보고 싶었어?" 


"... 음...!" 

"자, 그럼 수색해보자." 


"흐음~" 


"일단, 나는 아닌 게 확실해." 

"5일 동안 사무실에 있었거든." 

"습격할 수 있는 기회가 상당히 많았어." 


"음... 일단, 밀레니엄의 CCTV를 보는 게 빠를 것 같은데?" 


"그래? 그러면..."








오후 3 : 42 - 밀레니엄의 보안실



"요오~ 선생!" 

"오느라 고생했어, 엄청 멀지?" 


"시간 내줘서 고마워, 마키." 

"그리고 여기는..." 


"카요코 씨 맞지?!" 

"똑똑하기로, 엄청~ 유명하잖아." 


"음, 반가워." 


"응응! 나도 반가워!" 



나는 베레타스의 마키에게 CCTV 보는 것을 부탁했다. 

밀레니엄의 보안은 베레타스가 일부 관리했기에, 그녀에게 부탁한 것이었다. 


카요코는 자리에 앉아서, 하루 전 CCTV 파일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무언가 직감한 듯, 내게 말을 걸었다. 



"찾은 것 같아." 


"벌써?" 


"여기, 검은 후드 보이지?" 


"어라... 어디서 본 거 같은데?" 



CCTV 화면에는 검은 후드의 여성이, 훑어보고 다니는 장면을 포착했다. 



"모든 동선이 일치하고, 저렇게 은폐하고 있는 녀석은" 

"이 근방에서, 저 녀석밖에 없어." 


"... 그렇다면..." 


"밀레니엄의 학생이 표적이겠지." 

"이거 좀 위험한데..." 


"마키!" 

"여기서 밀레니엄 학교까지는 몇 분 걸려?" 


"어? 어?" 

"음... 상당히 멀긴 하니까... 빨라도 2시간...?" 


"뭐...?" 

"제기랄!" 


"서... 선생님?!" 


"오우! 빠르구먼!" 



나는 카요코와 마키를 내버려 두고, 급하게 밀레니엄의 학교로 향했다. 


위험하다. 저 검은 후드, 아까 중얼거리는 걸, 들었을 때. 

분명, 썰어 버린다고 했었어... 살인이 일어날지도 몰라. 


나는 밀레니엄의 학교로 달렸다.










===============










오후 5 : 45 - 밀레니엄 입구



"차...찾았다...후흐흐..." 

"여기에 있다고오...?" 



여성은 검은 후드를 입고 후드의 모자를 쓴 채, 벽 뒤에 숨어 무언가 응시하고 있었다. 



"...크흐흐...죽여야해..." 

"그년만 없으면... 나도..." 



그때- 아리스와 유즈가 밀레니엄 밖에 있는 편의점을 향하고 있었다. 



"그럼 아리스는 아이스크림으로 하겠습니다!" 


"아... 아니 그러니까아... 일하는 미도리랑 모모이의 과자를 사러 가는거라고오..." 


"... 찾았다..." 



검은 후드의 여성은 손에 식칼을 쥔 채 유즈를 보자마자, 달려들었다. 



"아리스는 말입니다." 

"아이스크림이야 말로 세상의 평정을 이룬...-" 


"죽어!!! X발년아!!!" 


"흐...흐아?!" 



'푸슉.' 

나는 유즈에게 향하는 칼을 대신 찔렸다. 



"으... 커어... 다행이다..." 

"안 늦었네..." 


"어...?" 

"... 선생님?" 


"히... 히익! 너... 넌 뭐야?!" 


"... 싹수 노란 년... 유즈가 표적이었구나..." 


"히... 히이익!!!" 



검은 후드의 여성은 도망쳤다. 


난 복부에 꼽혀있던, 식칼을 빼내고 배를 손으로 눌렀다. 

배가 불타는 것 같았다. 


'재활치료 끝난 지, 한 달도 안돼서 또 다치다니...' 

'이거 세리나가 제대로 화... 내... 흐...' 

'털썩' 


앞에는 울면서, 내 배를 꽉 누르고 있는 유즈가 보였다. 



"선생님...! 선생 니이임!!!" 


"아... 아리스! 지금 가까운 병원에게 구호 신호를 보냈습니다!" 


"아아... 선생님...!" 


"... 커어... 울지... 마..." 

"... 잠시만......" 


"선생님!!!!!"











트리니티 구호 기사단 덕분에, 병원으로 실려가 목숨은 건질 수 있었다. 

수술이 끝나고, 세리나는 앞에 있던, 유즈와 아리스에게 소식을 전했다. 



"ㅇ... 어떻게 되었나요?" 

"... 아리스의 선생님은 무사하신 건가요?" 


"음... 일단 수술은 잘 진행되었어요." 

"지금 상태에서는..." 


"... 지금 상태?" 


"... 그게, 복부 체내에 독이 묻어있었어요." 

"아마, 5분이라도 늦게 도착했으면, 심장이 멈추셨을 거예요." 


"... 아리스는 화가 납니다." 


"지... 진정해 아리스..." 

"일단 선생님의 상태가 먼저니까..." 


"..." 


"아마, 후유증이 남으실 거예요." 


"후... 후유증?" 


"한 달 전에 다치신 몸이 회복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내성이 아직 돌아오지 않은 상태예요." 

"그래서인지, 독이 엄청난 속도로 퍼졌고..." 

"아마... 2주 동안은 걷기 불편하실 거예요." 


"......" 


"유즈, 선생님을 지켜주세요." 

"아리스는 어디 좀 다녀오겠습니다." 


"으... 응? 알겠어..." 



그렇게 아리스가 떠나고, 유즈는 입원실에 누워있는 선생님 바라봤다. 


그리고, 선생님의 손을 잡고 자기 자신을 자책했다. 



"... 흑... 그렇게나 도와주셨는데..." 

"보답하나라도... 못 해 드렸는데... 흐윽..." 

"... 죄송해요... 제가... 방에 틀어박혔다면..." 

"이런 일도..." 

"이제는... 다시는..."


















오후 8 : 14 - 키보토스 중앙구



검정 후드는 샬레의 선생님을 칼로 찌르고, 도망치고 있었다. 

그 누구에게 들키지 않도록 골목 길안에서 사람들을 살펴보고 있었다. 



"허어... 허어... 안 따라오지?" 

"그 년을... 죽여야 했는데... X!!" 

"빨리 죽어야, 내가 1등이 되는 건데...!" 



그때- 붉은 눈빛을 한 작은 소녀가 그녀의 옆에서 물어봤다. 



"뭘 되는 건데?" 


"...!" 


"찾았다." 


"씨... 씨X년이!!!" 



검정 후드는 주머니에 있는 나이프를 꺼내, 휘둘렀다. 

앞에 있던, 소녀는 그 손목을 잡고 꺾었다. 



'트-득.' 

"끄아아아아악!!!" 


"뭐야? 이게 아파?" 

"각오도 없는 놈이 찌른 거야? 아앙~?" 


"뭐야 씨X련아!? 왜 지X인 건데!?!?!?" 


'퍼-억.' 

"입 닥쳐." 

"시궁창 냄새나니까." 



네루가 검정 후드 앞에 나타자나 손목을 꺾고, 땅바닥에 패대기를 친 다음, 얼굴을 밟고 있었다. 

그리고, 저 멀리 서는 아리스가 걸어오고 있었다. 



"..." 


"여 왔냐?" 


"아리스... 메이드복에게 용건 없습니다." 


"쨔-샤! 지금은 동맹이잖냐." 


"... 아리스는 선생님을 찌른 후드티에게 질문이 있습니다." 

"유즈를 죽이려고 한 겁니까?" 


"그래! 씨X련을 내가 죽이려고 한 건데?" 

"왜, 잘못된 거야!?" 


"왜 죽이려고 한 겁니까?" 


"그년만 아니었으면, 1등이었으니까!!!" 

"1등만 했으면, 프로제의가 들어오는 건데!!!" 


"..." 






검정 후드는 며칠 전, 유즈가 우승한 TCK의 준우승자가 분명했다. 

지금의 말을 조합하면, 준 우승으로 인해, 프로제의가 들어오지 않았다. 




... 그저 심플한 이유였다. 


아리스는 그렇기에 더욱더 화가 났다. 

열심히 노력해서, 드디어 밖을 나가서, 대회를 치르고 온 유즈와

어떠한, 불행한 순간이라도 극복해낸 선생님을 생각하니 점점, 화에 미쳐가고 있었다.


그녀가 화를 내는 건, 단 한 번도 없을 정도로 상당히 화에 미쳐있었다. 


옆에서 보고 있던, 네루는 검정 후드를 밟고 있던 발을 치우고 아리스와 대화를 이어가게 해 주었다.





"... 아리스는 말입니다." 

"지금 상황이 너무나도 이해가 안 됩니다." 


"어쩌라고오오..." 


"... 그러기에 똑같은 벌을 주어야겠죠." 

"아리스가 심판하겠습니다." 



아리스는 검정 후드의 목을 잡고, 꽉 쥐고 있었다. 

옆에 보고 있던 네루는 말리기 시작했다. 



"야! 쨔-샤! 죽일 셈이냐?!" 


"... 죽어도 마땅합니다." 

"아니, 죽어서도 마땅하지 못합니다." 


"커... 커어..." 


"괴롭습니까? 아픕니까? 숨이 쉬어지지 않습니까?" 

"고통스럽습니까? 빨리 해방되고 싶습니까? 후회됩니까?" 


"... 너..." 


"커어...살...ㄹ" 

"씨...바아...커어...커어어" 


"모든 상황을 겨우 이겨낸, 아리스의 친구, 유즈를 감싼 선생님은" 

"여태껏, 말도 안 되는 불행과 상처 속에서 살아오신 분입니다." 

"그런 분을 당신이 뭐라고, 아리스의 친구와 선생님을 위협하신 건가요?" 


"야! 그만...-" 



네루는 아리스를 말리려고 하자, 아리스는 엄청나게 화난 표정으로 네루의 눈을 마주치며, 말했다. 



"메이드 복, 아무리 당신이라 해도, 아리스는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선생님이 죽을 뻔했습니다." 


"... 윽..." 

"하아..." 


"커어... 수... 수... 수...!" 


"알아듣게 말하세요." 



'털-썩.' 

아리스는 검정 후드의 목을, 꽉 집고 있던 손을 풀었다, 



"씨... 씨 X!!! 뒤질뻔했잖아?!" 

"야!!! 그년을 죽이는 게, 잘못된 거야?" 

"그 X 년은 1등을 했음에도 모든 제의를 거절했다고!!!" 

"기만이야... 기만이라고!!! 죽어도 마땅한 X 년...!"


"..."


"...미X년..."


"그리고, 그 유즈라는 년을 감싸다가 칼빵 맞은 그 병 X이 잘못된 거지." 

"내가 잘못했냐고, 어!?!?" 

"씨 X련들이 진짜!!!" 


"... 아앙? 진짜 죽...-"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아리스의 선생님에게 그런 말을 합니까?" 


"뭐? 씨 X 모자란 년이야? 한번 더 말...-" 


'덥석.', '우드득-.' 

"꺄아아아아아!!!" 



아리스는 검정 후드의 팔을 꺾었다. 

그러자 네루가 아리스에게 물었다. 



"... 너... 제정신 맞지?" 


"... 아리스는 어떠한 디버프에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저 분노라는 감정은 처음 느껴봅니다." 


"..." 


"씨이... 바아..." 


"... 아리스는 들은 적 있습니다." 

"프로게이머들은 손이 생명이다.라고" 


"... 시... 시 X... 하지 마아아" 


"당신은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했지 않습니까?"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인걸, 알고서도 찌르지 않았습니까?" 


"... 그... 그건!" 


"필요 없습니다." 


'우두득-' 

"끄아아 아!!! 손가락이...!!!" 


"이제 9번 남으셨습니다."








================






다음날, 오후 4 : 57 - 트리니티 병원의 입원실




나는 눈을 떴다. 그리고는 천장을 보고 있었다. 



"... 어?" 

"... 모르는 천장... 이 아니라, 병원 천장?" 


"... 일어나셨어요?" 


"... 난 왜 병원이야? 유우카." 



내 옆에 앉아 있던, 유우카에게 물어봤다. 



"... 배에 칼 맞으셨어요..." 


"아... 그랬었지." 


"... 왜 그러시는 건가요... 도대체..." 


"... 어?" 



유우카는 내 질문에 응해주고, 고개를 숙이며, 눈물을 머금은 채 입을 열었다. 



"... 선생님..." 


"응?" 


"선생... 그만두시면 안 되나요?" 


"... 왜?" 

"나 요새 일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 무서워요." 


"..." 


"... 저번에도 불량배한테도 그렇고... 이제는 어디 가서 칼까지 맞으시고..." 

"흐으윽... 너무한 거 아니냐고요..." 


"... 음..." 

"... 그렇게 잘못한 건가?" 


"잘못했다는 게 아니에요!" 

"그냥... 무서워서..." 


"알지, 알아." 

"미안해... 하하... 말이라도 할걸." 


"... 진짜 너무해요..." 


"봐주라, 쇼핑가기로 했는데" 

"어색해지는 사이는 싫어." 


"...흐으윽..." 



나는 바로 옆에, 울고 있는 유우카의 고개를 들어 올려, 눈물을 옷소매로 닦아주며 말을 이어했다. 



"맛있는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쇼핑도 하러 가자?" 

"이렇게 예쁜 얼굴, 망치고 가면 전혀 즐겁지 못하다고." 


"... 진짜 반칙..." 

"알았어요... 크흠... 안 울게요..." 



유우카는 고개를 돌려, 눈물을 마저 닦았다. 



"근데, 나 며칠 잠들어 있던 거야?" 


"하루, 잠들어 있으셨어요." 


"... 음, 다행이네 저번처럼 3일이 사라지는 거보단..." 

"그나저나, 뒤에는 어떻게 된 거야?" 


"일단... 범인을 잡았는데요..." 

"범인은 이번 유즈가 참가한 TCK의 준우승 자라네요." 


"뭐...?" 


"... 2등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프로제의가 들어오지 않아서" 

"유즈 때문이라고 열등감을 느끼고 그랬다네요..."


"...완전 미X년이잖아...?"


"그리고, 그..."


"...?"



유우카는 말할까 말까 고민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하아... 아리스와 네루 부장이, 2주 정학 처벌을 받았어요." 


"에?...... 에?!" 

"왜?! 이유가 뭔데?!" 


"... 범인이 발견되었을 당시, 손가락 10개가 모두 부러졌고" 

"이빨도 6개나 뽑혔다고 해요." 

"... 그리고 그걸 아리스가 했다고 범인이 그랬고..." 

"네루 부장도 옆에서 방관했다고 꼬질렀다네요." 


"... 그 녀석들이?" 


"... 저도 처음엔 안 믿었어요." 

"일단, 2주 정학으로 다행으로 여겨야 해요." 

"범인은 아마 평생 손가락을 못 쓸지도 모른다고 하네요..." 


"으음... 너무 충격인데..." 

"아리스가..." 


"그나저나, 이런 말 해서 죄송한데요..." 


"응?" 


"... 그게..." 

"유즈가 선생님이 입원하고 나서부터, 캐비닛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해요." 


"..." 


"... 일단 미도리랑 모모이가 있으니 괜찮겠지만..." 

"미도리와 모모이가, 선생님에게 좀 부탁하고 싶다네요." 


"... 뭐 학생을 도와주는 건, 선생이니까" 


"그래서 칼에 맞으셨고요?" 


"... 아직도 삐졌냐..." 





아무래도 그녀의 심리에는 상당히 큰 부담을 준 듯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대화가 짱인데... 나는 입원 상태이니, 다리도 겨우 움직이는데... 


그러자, 나는 머릿속에서 번뜩! 하고 생각이 났다. 


'아 그게 있지?'




=============





오후 9 : 12 - 게임 개발부의 부실



미도리는 유즈가 들어가 있는, 캐비닛 앞에서, 저녁밥을 손에 들고 와 입을 열었다. 

옆에서 모모이도 미도리를 따라, 캐비닛을 보고 있었다. 



"유즈... 계속 그러다간, 정말 쓰러져..." 

"이거라도 먹자. 응?" 


"..." 


"그래! 미도리 말이 맞아." 

"이럴 때일수록, 힘차게 생활하고 있어야" 

"선생님도 일어나셨을 때, 기뻐한다고!" 


"..." 


"... 두고 갈게 유즈. 꼭 챙겨 먹어?" 

"가자 언니." 


"... 응, 갈게. 유즈!" 



미도리와 모모이는 집으로 귀가하며, 캐비닛에 있는 유즈는 쭈그려 앉은 채, 허공을 보고 있었다. 



"... 내가... 밖에 안 나가면 되는 거야..." 


'부스럭-.', '부스럭-.', '똑- 똑-.' 

"... 미도리랑 모모이는 아직도 있는 거야...?" 

"... 미안하네... 걱정이나 끼치고..."












그때- 종이 한 장이 캐비닛 통풍 그릴을 통해, 유즈의 머리 위에 날아왔다. 



"...?" 

"... 이... 건..." 

"내 이용권...?" 


'똑- 똑-.' 

"유즈? 없는 거야?" 


"...!" 



그리웠던 목소리, 유즈는 문을 열었다. 그리고는 자신을 구해준 사람이 환자복을 입은 채로, 웃으며 인사했다. 



"오 유즈! 건강했냐?" 


"...서...선생니이이임..." 


"하루 만이네, 안녕 유즈." 


"... 왜, 오... 오셨어요?" 

"저랑 있으면, 다칠게 분명한데..." 


"... 뭐?" 


'퉁-.' 

"아야!" 



나는 유즈의 머리에 약한 위력으로 딱콩 치기를 날렸다. 



"어이, 너도 바보지?" 


"네... 네??" 


"키보토스에는 진짜, 수많은 바보가 있다니까" 

"지금 너, 나랑 눈 마주치고 있지?" 


"... 서로 보고 있죠...?" 


"왜,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데?" 


"... 그게 아니...-" 


"유즈, 다시 한번 말하지만" 

"네가 잘못한 게 아니야." 


"..." 


"뭐 나도 인정, 칼빵 맞아서, 걱정 끼쳤으니까." 

"근데, '걱정했다.', '고맙다.' 도 아니라" 

"왜 왔냐고?!" 

"이런 바보가!" 


"히... 히익!" 


"물론, 네가 그런 성격이고, 그런 상태였으니 이해해." 

"하지만, 나중에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상처되는 말을 안 했으면 해." 

"안 그럼, 너무 서운하잖아?" 


"... 네 죄송해요." 


"그 죄송해요도 고쳐." 

"최근에는 고맙다는 좋은 말도 많이 하더니, 갑자기 그러냐?" 


"네... 죄송...- 음..." 


"음." 

"남에게 미안한 건, 분명 살아가면서" 

"없을 리가 없는 일이지." 

"그렇지만, 네가 정말 소중한 사람에게는 '미안해' 보다는" 

"미안한 점을 알려줘서 '고마워'가 좋지 않을까?" 

"뭐 정작, 사과해야 할 상황에는 해야겠지만..." 


"..." 


"천천히 해." 

"아리스, 미도리, 모모이도 그렇듯." 

"우리는 도망가지 않아." 

"살아가는 동안은 기다려줄게." 


"......." 

"... 서... 선생님!" 


"응?" 


"그... 다시 일어나 주셔서..." 

"다시 만나러 와주셔서...!" 

"저... 정말로 고마워요!"










====================

+에필로그







다행히도, 유즈는 더 이상 자신의 탓으로 돌리지 않았다. 


유즈를 만나기 위해, 나는 9시에 인수인계를 하는 세리나를 몰래 피해 

창문으로 탈출했는데, 이미 다시 돌아왔을 때는... 음... 










"... 선생님." 


"으... 응!" 


"'18G'라는 주사를 아세요?" 


"으음... 5G를 이어간 빠른 주사인가?!" 


"..." 


"죄송합니당..." 


"... 재밌네요." 

"주삿바늘은 숫자가 클수록 바늘이 얇고, 적을수록 바늘이 두꺼워요." 

"... 18G는 주사 중에 두께가 가장 크죠." 


"...넹...그걸 왜 저에게..." 


"제일 빠른 주사인지, 확인해보자고요. 내일?" 












"아... 엉덩이, 아직도 아프네..." 


"도대체, 누가 그 상태로... 찾아와요..." 


"아니, 그럼 유즈, 네가 먼저인 게 분명하잖아?" 

"아무리 아파도 말이야..." 

"학생을 도와주는 건, 선생의 역할이지." 


"... 정말 심술 많다니까요..." 



입원실에서 좀 더 생활을 보내야 하는, 나는 유즈와 함께 입원실에서 대화 중이었다. 


유즈는 주머니에 편지를 꺼냈다. 



"이거... 드릴게요." 


"엥? 이용권이야?" 

"저번에 대화하자는 의미로 쓴 건데..." 


"아니요, 다른 거예요..." 


"...?" 



유즈가 준 편지 안에는, 유즈 이용권이 아닌, '유즈 소원권'이 들어있었다. 



"... 별로 인가요?" 


"그럼, 이거 지금 쓸게." 


"... 네?!" 


"치킨 좀 몰래 사 와주라..." 


"... 하아..." 

"신중하게 써주세요..." 


"나한텐 신중해, 병원밥은 건강한 맛이라고...!" 


"그럼 저도, 선생님 이용권 쓸게요!" 


"... 반칙이잖아?!" 

"하아... 그래, 뭘로 할 건데?" 


"... 퇴원까지, 병원밥 드시고, 최고의 컨디션으로 있어주세요!" 


"..." 


"... 아시겠죠?" 


"... 아니 뭐, 그 선생의 그 학생인가..." 


"네?" 


"너도 심술쟁이구나 싶어서." 


"헤헤..."

"그래도..."
















"정말 고마워요!"



















===========

+작가의 말(맞춤법 없음.)


이번 편도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유후~


+유즈 대회컷

"예선만 보여줄거면, 왜 넣은거임?" <- 하시는 분 들을 위해서, 설명하고 가겠습니다.

6.5편에서도 말했다시피, 캐릭터마다 '비전'이 소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캐릭터의 성격이나 스토리를 사용해서 매번 제목처럼 나오는 걸, 주제로 사용하는데

유즈의 이번 편 '비전'은 '미안해 보다 고마워' 이기에

대회에서는 '유즈가 이렇게나 대단한 학생이다!' + '대인기피증을 회복하고 대회를 나갔다!' 를

강하게 나타내기 위한 장면입니다. (말 그대로 8분 2톱날, 제이스급 빌드업)


+유즈 서비스씬 왜이리 없냐? 유즈단 ㅈ으로 보임? 십새야?

일단, 매편마다 정해진 '비전'을 알려줌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기 위한 방법이였는데

선생이랑 진도가 있는 라인보다는, 유즈라는 캐릭터가 정해진 '비전'을 

어떻게 배워가냐를 사용해본 내용입니다. 유즈가 '미안 보단 고맙'을 인지함으로써

대인기피증의 해결과 동시에 좀 더 밝은학생으로 바뀌었다를 알려주고 싶었음.


+아리스 왜 이리 무서움?

6편, 6.5편 상으로 아리스가 아무래도... 제가 정한 스토리라인에서는 

아리스단과 인기캐를 떠나서... 엄청나게 큰 존재가 되어버렸음.

카요코 급 일수도? 여튼, 카요코도 종종나와서 애정표현하고 가잖아요.

그거를 아리스도 분노로 인해 선생님을 얼마나 좋아하냐를 표현한 거친 장면이라고 보시면 됨.

그와 동시에 다음편 떡밥 뿌린거 ㅎㅎ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요새, 소재라던가 피드백을 좀 받고 싶어서.

'아, 이거 이렇게 쓰는거 아닌데.' 라는 부분이라던가

'이 소재 좀 맛있어 보이제?" 하는 것들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휴가

"아니 씹, 또 쉰다고?" <- 일단 들어봐.

일단, 제가 6.5편 이후로 다시 비틀어지기 시작한거 같습니다.

유즈편을 써보니, 전개도 이상한면이 있는거 같고, 소재를 다루는 것도 

많은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아버렸습니다.


그래서, [ 13일 , 14일 ]은 쉬고 오겠습니다.

하루는 제가 적은 소설들을 다시 한번 바라보고, 고칠점을 다루어 봐야할 것 같고.

하루는 9편부터 소재를 다시 한번 다루어볼려고 합니다.

여튼, 2일 쉬고 오는거임~

아 쉬고오라고요? 감사합니다~~~ (니가 최고야!) (파카 톤)



아무튼, 2일남은 평일, 많이 빡세겠지만 

고생하고 남은 주말날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토요일날 오후 9시~12시에 다시오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여러분에게 기억이 남는 블루 아카이브의 따듯한 한 소설이 되시길 원하면서~

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남은 2일 화이팅 흐에!!!!



+ 1월 13일 1시 29분 기록.

유즈 분량이 짧은 점,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제가 업로드 시간에 지키는 점에 있어서 크나 큰 실수를 해버린 것 같습니다. 또한 유즈의 분량을 소재에 맞춰서 어떻게든 늘렸어야 했는데, 많은 실망을 안겨드려서 죄송합니다. 이번 편에 있어서 엄청난 후회가 밀려오네요.


2일 쉬는 겸 유즈도 8.5편(추가편)+9편으로 따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