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카와의 약속 장소에 도착하였다.)
세리카: 아, 선생님! 이쪽 이쪽. 어, 아무튼 와줘서 고마워, 선생님.
선생님, 최근에 샬레 일로 많이 바쁘다고 들었는데...
「세리카가 부른다면 언제든지 금방 올 수 있으니까.」
세리카: 그래, 그래...?
「물론이지」
세리카: 헉... 잠, 잠깐만!? 그거 혹시, 특, 특별하다고 말해준 건가..!?
그, 그런 말을 갑자기 들으면 곤란하다고, 뭐.. 뭐어...!?
「소중한 학생이니까」
세리카: ......... 응?
...... 그게 말 그대로의 의미?
윽, 으으으...!!
이, 이제 헷갈리는 말은 하지 마!
정말... 정말로.....!
ㅡㅡㅡㅡㅡㅡㅡㅡ
세리카: 아아, 벌써 시작하기도 전 부터 피곤해....
「저기, 미안해?」
세리카: 하아, 이제 됐어... 선생님은 여전히 선생님이라는 걸 알았고.
그리고, 선생님이 나를 위해 상담 해주려고 이렇게 와준 것도 사실이잖아?
그 일은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세리카는 역시 상냥하네!」
세리카: 으, 진짜 시끄러워!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으니까 조용히 해!
우선 본론부터!
세리카: 모모톡에서도 이미 말했지만, 무당 알바를 하려고.
역시 보통의 아르바이트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들지?
그래서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선생님한테 조언 같은 걸 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전에 이거부터! 먼저 듣기 전에 내 나름대로 알아보긴 했어.
우선, 아무래도 무녀의 기원이라는 게ㅡ
「거기서부터!?」
세리카: 어, 안 돼....?
아, 혹시 이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먼저 묻고 싶은거야?
뭐 그렇게 대단한 이유는 아니지만....
세리카: 실은 그 이번에 무녀 아르바이트 말이지, [완벽한 무녀일 수록 시급이 올라간다]는 시스템이래!
그렇다고 하면 가만히 있을수가 없잖아!?
「세리카다운 이유구나.....」
세리카: 어쨌던간에, 무녀에 대해서 좀 많이 알아보려고.
좀 더 높은 시급을 위해서라면, 좀 더 완벽한 무녀가 돼야지! 가르쳐줘, 선생님!
(세리카의 눈은 굉장히 열의로 빛나고 있었다...)
「무녀인가... 우선 무녀. 라고 한다면ㅡ...」
ㅡㅡㅡㅡㅡㅡㅡ
(근처 가게에 가서 청소 도구를 빌려왔다)
세리카: ..빗자루(箒)..?
갑자기 왜....? 빗자루랑 무녀와 무슨 관계가 있는 거야?
「무녀라 하면 역시 빗자루지!」
세리카: 그, 그래...? 뭐, 선생님이 말한다면 그런거겠지만..
그래서, 이거로 뭘 하면 되는거야?
「그거야 물론 청소지!」
세리카: ....아, 그냥 그렇구나. 라고 해야할까, 정말 그것으로 좋은거야?
(음... 뭐 생각해봤자 별 수 없고...)
응, 일단 해볼까!
ㅡㅡㅡㅡㅡㅡㅡ
세리카: 그럼 이쪽에서...
영차, 영차..!
낙엽과 쓰레기를 긁어 모으고...
「응, 느낌 있어!」
세리카: 그, 그래...?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무녀에 대한 이해가 그렇게 깊지 않은 것 같은데....?
(세리카의 활약으로 인해 공원이 많이 깨끗해졌다)
ㅡㅡㅡㅡㅡㅡㅡ
세리카: 뭐, 이러면 되는 건가? 선생님, 다음은?
/ 다음은.... *불제봉!(御幣, 일본어로 ごへい, 코헤이 라고 읽음)
세리카: 불제봉..?
저, 저기? 선생님?
세리카: 이 막대기 끝에 종이가 몇장이나 붙어있는 녀석... 을 불제봉.. 이라 하는거야?
응, 본 적은 있을지도 몰라. 이름은 몰랐지만.
그래서, 이걸로 뭘 하면 되는거야?
...이걸 흔들면서 춤 추거나 소원을 빌거나 하는거라고...? 무슨 뜻..?
「어쨌든 해보자! 아니 해줘!」
세리카: 그, 그렇게 말해도....
세리카: 이, 이런느낌..?
음.. 역시 잘 모르겠어... 방금 것으로도 괜찮은 거야?
「확실히! 자, 다음은...」
(그 후에도 세리카와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무녀 같은 행동]을 차례로 시켰다..)
ㅡㅡㅡㅡㅡㅡㅡ
세리카: *[스펠카드]...? 뭐야 그게, 무녀하고 관계 있는 거야?
*뿔뿔이 흩어진 구슬 조각을 모은다...? 활? 그게 무슨 말이야?
...이건 감주? 그대로 마시면 안돼? 왜?
ㅡㅡㅡㅡㅡㅡㅡ
(그렇게 약 3시간에 걸친 뜨거운 이야기를 거쳐서..)
「이런 느낌이려나...?」
세리카: 피, 피곤해.... 일반 아르바이트보다 더 피곤해..
무녀로서의 마음가짐...
그게 이렇게 큰 일이였다니...
하지만, 이걸로 무녀 아르바이트는 확실하겠네!?
전부 습득한 것은 아니지만, 이 만큼만 한다면..!
「어떨까.. 실은, 그...」
(세리카에게 순순히 자백하였다)
ㅡㅡㅡㅡㅡㅡ
세리카: ...전부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지식?
「그러니까 너무 신경 쓰지마. 그런 거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가능성도 있겠지만.」
세리카: ...
「저기.. 세리카씨?」
세리카: ...선생님? 그 말은...
지금까지의 시간 전부, 놀리기 위한 것이였어!? 응?!
아니, 믿고 있었는데! *입에 넣고 씹는 횟수 같은 것도 외웠는데!
「세리카, 역시 진지하네....」
세리카: 아아 진짜!! 바보! 선생님은 바보야!
ㅡㅡㅡㅡㅡㅡㅡ
세리카: (정말 이제...)
뭐, 됐어 이제. 애니메이션 지식으로는 무리잖아...
이상한 지식만 늘었어....
「미안,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세리카: 아니.... 그 말투는 교활하잖아...
하아..
이런걸 상담이라고도 할 수 있을까? 오늘 하루 둘이서 놀기만 한 거였잖아...
... 단 둘이서만, 인가.
세리카: 헉!?
아, 아니, 방금 건 그런 뜻이 아니라, 데이트 같았다고 말하고 싶었던 건 아니야!?
오해하지마!?
「응, 괜찮아.」
세리카: .....
그건 그렇고 뭔가 다르지 않아!? 거기선 데이트 같았다고 오해해도 되잖아!?
세리카: 아아 정말, *벽창호!
ㅡㅡㅡㅡㅡㅡㅡㅡ
(그 후 등을 팍 팍 맞으면서 세리카와 잠시 무녀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였다)
불제봉> 세리카가 어깨에 메고 있는 거
스펠카드> 동방프로젝트 설정 중 하나. 센남충이 말한건 주인공 하쿠레이 레이무
흩어진 구슬 조각> 이누야샤의 사혼의 구슬 조각. 센남충이 활 얘기 한건 가영이 얘기
감주> 일본어로 아마자케 라고도 하는데 알코올 살짝 들어있는 식혜 비슷한 것
입에 넣고 씹는 횟수> 일본어로 쿠치카미자케, 한자로 미인주. 신에게 공양하기 위해 무녀가 쌀 같은 곡물 입에 넣었다가 씹고 다시 뱉어내서 발효시키는 방식으로 만든 술
즉 센남충은 세리카한테 쌀 같은 거 입에 넣고 다시 뱉게 하는 짓을 시켰다는 뜻.........
벽창호> 대충 센남충 고자새끼라는 뜻
이후 모모톡
번역 좀 팍팍 하고 싶은데 생각보다 양이 많은 것도 있기도 하고 번역이 손에 잘 안 잡히는 게 젤 큰듯... 1주년 방송 보고 현탐온거도 있지만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