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업무가 끝나 지친 탓일까, 아야네의 말이 조금 이상하게 들린 선생은 눈을 조금 크게 뜨며 되물었다.


"선생님은 트위터 해봤나요?"


"아아, 트위터 말이지."


선생은 페미니즘 대장으로 다시 태어난 시로코의 모습을 회상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해본 적도 없고, 별로 하고 싶지도 않아."


"어머, 꽤나 유익하다구요? 게다가 유행이기도 하구요. 굳이 하시지 않는 이유라도 있나요? 설마......"


아야네는 뭔가 의심간다는 듯이 말끝을 흐렸지만 진이 빠진 선생은 그것을 캐치하지 못한 채 적당히 얼버무렸다.


"아니, 그냥 샬레의 업무를 하는 것만으로도 바빠서 말이지."


"아아, 그런 이유인가요. 잠시 착각해 보력 내요."


"응?"


또다시 아야네의 말이 이상하게 들렸다.


"잠시 착각해 버렸다구요."


선생은 무기력한 웃음을 지었다.


"뭔가 다른 걸 생각하신건가요?"


"아니, 뭐 딱히 그런 건 아니고."


아야네는 말을 돌리듯 갑자기 선생을 칭찬했다.


"선생님은 참 젠틀 한남 자 같아요."


"응?"


우연의 일치일까? 또다시 아야네의 말이 이상하게 들렸다.


"참 젠틀한 남자 같다구요."


"하하, 고마워."


아야네는 그렇게 답하며 시계를 쳐다보았다. 어느덧 시간은 12시. 수업도 끝나 세리카도 돌아갔고, 그 또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슬슬 학교에서 나가도록 하죠."


자리에서 일어나 짐을 챙기고 학교 교문을 향하는 선생. 그의 등 뒤로 아야네의 목소리가 다시금 들려왔다.


"잠깐, 갓치 가요 선생님."


"응?"


오늘 자신은 도대체 몇 번이나 아야네에게 이 한 글자 짜리 질문을 하는 것일까, 하고 선생은 속으로만 한탄했다.


"같이 가자구요, 선생님."


"물론이지, 집까지 바래다 줄게."


"어머, 고마워요."


"요즘 워낙 흉흉한 일이 많으니까 말이지. 지난번 미식연구부 사건도 그렇고."


정말이지, 어딜 가든 이상한 사람들이 많은 시대이다.


"그러게요. 참 이상한 자들...... 자들이네요."


"응?"


"참 이상한 자들이라구요."


"하하, 그렇지."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그런 이상한 자들로부터 자신을 마음 깊이 동경하는 아야네만은 지켜내리라, 그렇게 다짐하는 선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