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꼴 블아 메모리얼 얘기가 나오면 그 중 하나로 꼽히는 키리노 메모리얼.


안 봤는데 그냥 읽으려는 센세를 위해서 대충 설명한다면 애들 앞에서 수갑 시연을 해보려던 키리노가 본인을 수갑으로 묶고 나서 열쇠를 하수구에 떨궈서 센세에게 도와달라고 하는 상황이다.


결국 근처를 지나가던 다른 발키리 학생의 도움으로 나오는 게 스토리긴 한데, 센세가 이 때 해줄 수 있었던 것은 없을까? 








일단 수갑을 식별한다. 다행히 구멍 두 개가 보이는 걸 보면 일반적인 수갑인 것 같다. 구멍 형태가 좀 다르지만 그건 신경 쓰지 말자.


이런 경우 열쇠를 모조하는 방법과 그냥 톱니를 무력화시키는 방법이 있다. 열쇠 모조부터 알아보자.





그냥 이런 식으로 종이클립이나 옷핀 같이 적당한 철사를 열쇠구멍 크기에 맞춰서 끝만 구부리고


평범하게 열쇠를 넣듯이 넣고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열린다. 너무나 쉽다.




근데 이걸 직접 해보지 않으면 이미지가 뭔지 감이 안 잡혀서 모르겠는 센세들도 있을 거다.


그런 센세들을 위한 더 쉬운 방법이 있다.





그냥 평평하게 핀 옷핀 같은 걸로 수갑의 톱니가 달린, 움직이는 팔쪽의 틈새로 넣어서 열면 된다.


수갑 내부 구조상 톱니를 고정시켜주는 내부 부품의 톱니를 이 옷핀이 내려버리고, 평평하게 쫙 땡길 수 있게 만들어서 효과가 있다.


참고로 이건 케이블타이 재사용에도 사용할 수 있다.




이걸로 웬만하면 키리노를 구해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잠깐! 요즘 수갑에는 이런 식으로 열어버릴 상황을 대비한 이중잠금 장치가 있다


물론 그 외에도 대충 수갑을 채운 후에 용의자가 괜히 지 혼자 날뛰다가 피 안 통할 정도로 수갑 꽉 조여버리거나 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서 톱니가 어느 방향으로도 더 이상 안 움직이게 만드는 기능이다. 일단 이걸 해제해야 하는데, 방법도 사실 간단하다.





정석적으로 열쇠로 이중잠금을 풀 때는 열쇠를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주기만 하면 된다. 그 뒤에는 정상적으로 시계 방향으로 돌려서 수갑을 열 수 있다.


보통 신입 순경들이 이거 깜빡하고 걍 어 왜 열쇠가 안 돌아가 하고 힘 줘서 하다가 열쇠가 부러져서 치욕을 무릅쓰고 119에 전화 걸어서 절단기 좀 빌려달라고 한다. 짬이 좀 차면 이중잠금 해놨든 안 해놨든 버릇처럼 반시계로 먼저 돌렸다가 연다.




(해당 사진 속 수갑은 진짜 못 풀어서 119 불러다 절단기로 잘라버린 실제 사례, 잘 보면 안 풀린 쪽만 이중잠금이 체결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열쇠가 없는 우리는 일단 얇은 핀을 열쇠 구멍의 상단, 둥근 부분으로 잘 쑤셔넣어서 이중잠금의 내부 잠금바를 밀어줘야 한다.


이게 좀 어려운데, 얇은 와이어를 사용해서 한 1시나 2시 방향 정도에 넣고, 핀이 아닌 수갑을 돌려주는 요령으로 하면 좀 쉽다. 와이어가 너무 굵으면 걍 처음부터 안 들어가서 얇은 와이어를 쓰는 게 핵심이다.


때때로 이 이중잠금장치가 하나가 아닌 둘로 되어 있어서 겉에 거 해제 후에 아래 걸 다시 한 번 해제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는 그냥 두 번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해당 방식을 투명 수갑으로 잘 보여주는 영상이 있으니 아래 자료를 참고하면 좋다.



(대략 4분부터 보면 된다)



아무튼, 이로써 우리는 무사히 수갑에 묶여있던 키리노를 남들이 보기 전에 구해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만약에 키리노를 담당으로 두는 선생님이나, 시로코한테 납치당해서 자주 수갑이 채워지는 선생님이라면 예비용 수갑 열쇠나 은닉형 수갑 열쇠를 구매하도록 하자.




참고로 고정형 수갑 채워놓고 열쇠구멍을 팔꿈치 쪽으로 가게 채워버리면 손목이 고무마냥 늘어나는 게 아니면 열쇠가 있어도 못 풀고


이런 건 보통 흉악범이나 사형수한테나 채우니까 이런 건 찰 일이 없도록 하자.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