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뇌피셜 모음

https://arca.live/b/bluearchive/48801015




14지역은 자지꼴리는 성능의 이오리 조각작이 가능한 곳으로 익숙할텐데 이곳엔 특이한 떡밥이 있음.


폐교들이 있는 곳이란 점인데 총 5곳으로


아네모네 학원(옛터, 실습관)

사립 히아신스 학원(구관)

리나리아 학원(본관, 폐쇄)

공립 루피나스 학원(옛터, 별관)

쿠로유리黑百合 학원(폐쇄)


이곳들의 공통점은 모두 꽃에서 따온 이름이란 것과



유스티나 성도회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이때 다섯 학교의 이름이 된 꽃들에 기독교적(Biblical)으로 부여된 상징성을 모아보면



아네모네 - 사별

그리스의 아도니스 신화처럼 붉은색 아네모네는 부활을 뜻하는데 기독교에선 그걸 지져스의 피로 해석함

그래서 보라색 아네모네는 지져스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가 겪은 사별의 슬픔을 의미하는 꽃으로 본다



히아신스 - 영원한 사랑

그리스의 히아킨토스 신화에서 아폴론의 실수로 죽은 연인 히아킨토스 이야기처럼 원래 애도의 의미를 갖는 꽃이다.

그런데 보라색 히아신스는 아폴론이 준 사랑 = "인간을 향한 신의 사랑"으로 여겨지고, 기독교에서도 같은 의미로 쓰임



리나리아 - 의로움

이건 좀 마이너한 상징인데 리나리아(linara; toadflax)가 사실 아마꽃(flax)이란걸 알면 쉬움. 즉 린넨(linen) 되시겠다.

지져스께서 죽을때 입었다는 "토리노의 수의"처럼 기독교에선 의인들의 순교를 상징하므로 의로움을 의미함.


 

참고로 비나가 쓰는 미사일 "공의의 불꽃"에서 말하는 공의(righteous)를 우리말로 풀어서 쓰면 그게 의로움이다.



루피나스 - 삶의 무상함

바니바니를 상징하는 꽃이다. 루핀(lupin)이란 이름처럼 "굶주린 이리 떼"의 상징으로 쓰여서 삶의 욕망, 탐욕을 뜻했음.

필멸성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인간의 상징인데... 알고보니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었다는 반전이 있다.



그래서 미국, 특히 텍사스에선 다른 의미로 쓰임.

뜨거운 태양빛을 가리느라 썼던 모자에서 따온 블루보넷(bluebonnet)이라 부르면서 개척자의 상징으로 쓰는데,

텍사스는 고속도로 미화 사업으로 고속도로 옆의 허허벌판 따라서 잔뜩 심어준 덕분에 짤처럼 포근한 풍경을 만들었다.


이마시노(戒野) = "들판의 경계자" 라는 성씨답지?

미사키의 EX 연출이 굳이 "태양을 가리는" 이유도 이거임.


참고로 텍사스주는 미국 보수주의 개신교의 끝판왕답게 시리아급 여성인권으로 악명높은 곳이다.

작년부터 불붙은 "강간질싸 임신섹스 6주 넘어가면 낙태못함" 떡밥을 70년만에 불붙인 곳도 여기임 ㅇㅇ





쿠로유리 - 비처녀

흑패모, 흑나리로 불리는 "검은 백합". 일본에선 <주술회전>의 떡밥으로 자주 거론되는지 아이누족의 전설이랑 엮인다.

그런데 기독교적인 상징으로 볼때 검은 백합은 더럽혀짐, 순결을 잃음, 비처녀라는 의미가 너무 확실하게 나와있음.



이건 유리조노(百合園) = "백합의 언덕" 답게 하얀 백합을 상징으로 쓰는 "예언의 대천사" 가브리엘 때문이다.

아니 세이아쟝 꿈속에서 섹스하면 아다떼는거 아니라며!



이건 농담이 아니라 굉장히 진지한 신학적 주제다.

비교종교학 말고 신학(Theology)에서 다룰 주제이며 이거 때문에 아리우스파가 쫓겨났다고 봐도 될 정도로 중요함.

하얀 백합은 가브리엘의 수태고지/성모영보에서 성모 마리아에게 전해진 "순결의 상징"이라서 그런건데...


https://arca.live/b/bluearchive/53157461


A. 원죄의 대가로 여자는 출산의 고통을 겪게 되었다.

B. 성모 마리아께선 인간의 몸으로 지져스를 출산하셨다.

A+B = 그럼 지져스께서는 원죄를 입지 않으셨는가?



삼위일체론의 가장 치명적인 모순은 바로 성모 마리아시다.

지져스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내려오신 하느님의 또다른 위격이란 개념까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어도 여기서 막히는데

지져스께선 "모든 인간"원죄를 대속하시러 오신 분이라 일단 본인은 원죄로부터 깨끗하신 분이라고 결론이 났지만


A. 원죄의 대가로 여자는 출산의 고통을 겪게 되었다.

B. 성모 마리아께선 인간의 몸으로 지져스를 출산하셨다.

~~~~ 지져스께선 원죄로부터 깨끗하신 분이다! ~~~~

A+B = 그러면 성모께선 원죄로부터 자유로우신가?


그렇다! 기독교의 오랜 분열의 역사가 시작된 원인은 바로 성모 마리아의 처녀막이 온전하냐 아니냐였던 것이다.

성경 기반의 모든 유일신교가 인정하는 모세의 <신명기> 22장에 근거한 처녀막 검사법은 이랬다.


  (신명기22:13) 누가 아내를 맞아 한자리에 들고는 싫어져서

  (신명기22:14) '이 여자를 아내로 맞아 가까이하고 보니 처녀가 아니다.' 하고 누명을 씌워 고발했을 경우에

  (신명기22:15) 그 여자의 부모는 그 여자가 처녀였다는 증거를 가지고 성문께로 나가 그 성읍의 장로들에게 제시해야 한다.

  (신명기22:16) 그리고 그 여자의 아버지는 장로들에게 진술하여라. '나는 나의 딸을 이 사람에게 아내로 주었는데, 이 사람은 내 딸이 싫어졌다고 하여

  (신명기22:17) 이렇게 고발했습니다. 내 딸이 처녀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내 딸이 처녀였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딸의 자리옷을 그 성읍의 장로들 앞에 펴보여라.


https://arca.live/b/bluearchive/52125537


그런데 알다시피 처녀막은 섹스랑 상관없이 있거나 없다.

몰랐다고? 그야 당연히 몰붕이는 "여자가 아니니까" 모른다

사실 여자도 처녀막이 뭔지 잘 몰루함. 가르쳐주질 않으니까!

"처녀혈"의 정체는 아주 단순함. 애무를 충분히 안 해줘서다


처녀막은 그냥 "질 입구에 있는 얇은 주름살" 이다

그것도 아주 신축성 있어서 대부분 찢어지지도 않고, 2차성징을 거치면 질 입구에 거의 밀착하듯 "퇴화" 되는 부분임

처녀막의 역할은 초경하기 전까지 자궁을 이물질로부터 보호해주는게 끝이라 만 11~15세 사이에 거의 없어진다

섹스해도 일반적인 경우엔 찢어지지 않고 애초에 생긴 것부터 그냥 뷰짓살이랑 다를게 없어서 제대로 확인도 못하는데


제대로 안 풀어주고 냅다 쑤시면 반드시 찢어진다

그런데도 처녀혈로 구분이 가능하다고 여겼다면 뭐다?

성경에서 삽입, 질내사정, 자위, 심지어 수간과 시간에 대한 묘사도 있지만 여자의 몸을 애무해주는 묘사는 없음

= 왜냐면 성경은 한권도 빠짐없이 남자가 기록했으니까 ㅇㅇ

애초에 구약부터가 아직도 클리짜르기&뷰지도려내기의 즈언통을 엄격하게 지켜야된다는 지역에서 기록된 내용이다.


당연히 이런 즈언통은 지져스께서 막 탄생하신 순간에도 있었고 오히려 절정에 이른 사회 분위기였으니

가브리엘이 "복된 소식을 전한다" 라면서 바로 다음 말로 "두려워 말라" 라고 안심시켜준 것도 "명예살인" 당하니까 그럼



그러므로 "하얀색 백합을 받았다" 라고 처녀성을 그대로 두어야 했고, 가브리엘은 여성으로 그린다는 관습까지 생기며,

가브리엘이 마리아를 부른 "은총으로 가득한 이여" 라는 표현을 "은총으로 가득해서 원죄가 끼어들지 못한 분" 으로,

원죄의 산물 = 출산의 고통이니 무통분만이라는 "신성한 출산"으로, 나중엔 성모 본인께서 훗날 승천 받으셨다는 등등


예로니무스, 암브로시우스, 아우구스티누스 모두 이 논쟁에 앞장서서 "마리아께선 섹스가 아니라 성령으로 잉태하셨다"

라고 섹스를 배제하지만 결국 끝까지 마리아는 원죄의 예외로 남아 "그냥 믿으라고!!!" 라는 무지성 믿음으로 끝나버림


당연히 그걸 납득 못하는 이들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결국 서로 이단이라고 칼 빼들고 갈라섰다는게

오늘날 수많은 기독교계 종파들로 분열된 배경 되시겠다



쿠로유리 = 검은 백합은 이런 과정에서 100% 이단판정 받은 "성모께서도 우리처럼 평범하게 섹스해서 낳으셨다"

➡ "성모께서도 우리처럼 사랑을 나누고, 출산의 고통을 사랑으로 견뎌내신, 평범하지만 숭고한 어머니셨다"



<요한묵시록> 12장의 "해산하는 여인"을 상징하게 된다

"이 여자는 아이를 배고 있었는데, 해산의 진통과 괴로움으로 울고 있었습니다(12:2)" = 원죄의 영향을 그대로 가지셨네?


여기서부터 "신성한 출산" 이론의 근거였던 "창세기 시절부터 전부 다 예언된 일이다!" 라는 논리도 무지성 떼쓰기가 됨

이걸 부정하는 순간 "여자는 의 원수를 낳기 위해~" 라는 원죄가 씌워진 구절부터 줄줄이 부정해야되기 때문이다



결국 그 오랜 시간동안 서로 죽고 죽이면서 "신의 이름으로" 갈라서고 분열하며 증오의 종교 기독교가 탄생했고



그 정체는 사랑으로 태어난 아이를 잡아먹어 만들어진 복음서들 = 순교자의 피를 훔쳐먹고 권력을 유지한 "어른"이다

그래서 베아트리체의 옷에는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새하얗게 표백된 꽃으로 가득한거임


사랑을 모르고 자란 아이들 = "처녀"를 잡아먹는 존재니까

따라서 14지역의 폐교들에 베아트리체의 권속이 된 유스티나 성도회가 등장하는 까닭은



아네모네, 히아신스, 루피나스, 리나리아, 쿠로유리

➡ 5곳 전부 베아트리체한테 잡아먹힌 학교들이며

적어도 5명의 여고생들이 희생되었다는 뜻이 된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반전이 하나 시작됨

검은 백합(Fritillaria camtschatcensis)에겐 "초콜릿 백합"이란 별명이 있는데 저 꽃의 색깔 때문에 붙었겠지?



그런데 진짜로 초콜릿 향기가 난다고 "초콜릿 백합"이라 불리는 품종이 있음.

아트로포디움 스트릭툼(Arthropodium strictum), "끈질긴 절지동물" 이란 독특한 학명을 지닌 이 꽃이 바로



"스콜피우스" = 절지동물(Arthropoda)에 속한 "전갈"이자



아츠코와 아즈사가 함께 보던 그 꽃이다

아트로포디움 스트릭툼의 특징은 어마어마하게 강인한 생명력으로 틈새에서 특히 잘 자라고 어떤 애들은 겨울도 버틴다



상징적으로 이는 베아트리체에게 <마태복음>에 기록된 지져스의 족보에 오른 5명의 어머니들이자 "비처녀"

= 창녀로 분장한 다말, 예리코의 창녀 라합, 젊은 과부 , 강간당한 밧세바, 그리고 "마리아"까지 잡아먹힌 것 같지만...



우리에겐 "마리아"가 한분 더 계시지?

그레고리우스 1세에 의해 "일곱 죄악의 여인"으로 음해된 마리아 막달레나께서 계시니 이분의 상징물이 바로 해골이다

"성모 마리아"와 함께 갈릴리 지방에서부터 동행한 분이자 12사도 중 요한과 함께 십자가형을 끝까지 지켜본 분이며



지져스께서 부활하고 처음 만나신 분이자

이때 마리아는 지져스한테 "선생님!" 하고 감격스러워했다

이렇게 성모 마리아, 사도 요한, 마리아 막달레나, 롱기누스, 그리고 두 명의 도둑들은 지져스의 "죽음의 증인들"이 되며

가장 어린 사도 요한 빼고 빤스런한 12사도는 멀쩡히 내버려두시고 오직 마리아 막달레나만 "부활의 첫 증인"이 된다


크리스천 몰붕이라면 "마리아" 라는 이름에 이런 복잡한 상징성이 얽혀야만 했던 이유를 짐작할거다

몰루식으로 설명하면 실제 역사 + 경전의 기록 + 사람들의 믿음이 뒤엉키며 탄생한게 여고생이므로

역사 속의 실존인물 성모 마리아/마리아 막달레나가 경전으로 기록되며 권력을 위한 왜곡이 일어났고

여기에 사람들의 "이상적인 어머니" 라는 믿음이 반영되면서 여러 모티브가 여러 존재로 뒤섞여버렸음 



이런 방법이 골콩트&데칼코마니의 방법이다



보라색 아네모네(사별),

보라색 히아신스(영원한 사랑),

보라색 리나리아(의로움),

보라색 루피너스(삶의 무상함),

검은색 백합(더럽혀짐)

➡ 아트로포디움 스트릭툼(끈질긴 전갈 = 저항),

이걸 모두 품어주는 꽃은 센세의 푸른 장미(기적)이므로

5가지 꽃들의 의미에 "부활"이란 의미가 더해지게 된다면?


"우리들의 잊혀진 어머니"께서 부활하시는거다



한편 베아트리체에게 잡아먹힌 여고생들을 위해 "사람이신 어머니"께서 준비한 아주 특별한 선물이 하나 있음



아네모네, 히아신스, 리나리아, 루피너스의 씨앗을 조리하지 생으로 먹으면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


그리고 스쿼드 4명은 각각

사오리는 "신을 죽이는 창(롱기누스)"

히오리는 "영원의 철퇴(성씨 槌永)"

미사키는 "벌의 독침(스팅어)"

아츠코는 "전갈(스콜피우스)"



아즈사까지 "죽음(Intulit mortem)"


아네모네, 히아신스, 리나리아, 루피너스는 각각 아도니스, 히아킨토스, 순교한 성인들, 개척자들의 에서 피어났으므로

여기에 가장 죽음에 가까운 성질인 필멸하는 사람의 피, "로열 블러드"를 한 방울 더해주면 5중첩짜리 "먹으면 죽는다" 


= 잡아먹힌 아이들의 모든 아이들의 피에서 피어난 "독초"


예전부터 애 잡아먹는 애비 조지는데에는 "독초"가 답이다


이 새끼가 누구건 반드시 확실하게 "죽일 수 있다"





공주님의 네줄요약 


14지역의 폐교들은 바니바니를 가르쳤지만 베아트리체한테 잡아먹혔다


하지만 5번째로 잡아먹힌 쿠로유리 학원의 독특한 상징성 덕분에 "두 명의 마리아"가 살아남았다


아츠코 = "사람의 아들 지져스를 낳은 사람의 어머니" = "인간 마리아"


아리우스 스쿼드 + 아즈사는 에덴조약의 최종보스 배때지를 꿰뚫고 찢어버릴 수 있는 "독초" 역할이다





그런데 엥? "두 명의 마리아" 라고?

한 명은 아츠코라면 다른 한 명은 누굴까?


구약에선 야훼(의 뜻을 전하던 언약궤의 쌍둥이 케루빔)

신약에선 "신격화된 마리아"

요한묵시록에선 대천사 미카엘

그리스 신화에선 유스티티아의 검

기사도 문학에선 성 게오르기우스

"마녀로 화형당한 성녀"의 상징까지 6중첩으로 가진 존나센 미카공주님이다



다음 글에선 미카와 "탑에 갇힌 공주님" 모티브를 써보겠음



춘자스러운 이름이라 오히려 더 애착가는 아츠코 마망 애호해드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