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들 알다시피 북괴의 일본어 표기법은 우리랑은 상당히 다름.

우리가 흔히 쓰는 통용 표기는 물론 국립국어원 공식 표기랑도 상당히 다름.


그럼 이 북괴식 표기법으로 학생들 이름을 읽으면 어떤 결과물이 나올까?

한번 예시를 들어보겠음.


1. か, た행 표기

기본적으로 북괴식 표기법에서 ㅋ, ㅌ은 사용 안한다고 봐도 무방함.

か, た행의 글자가 맨 앞에 오면 '가기구게고', '다지쯔데도' 로 읽고 두번째 이후나 마지막에 오면 '까끼꾸께꼬', '따찌쯔떼또' 로 읽음.


참고로 맨 앞에 오는 글자를 ㄱ, ㄷ으로 적는 건 우리 국립국어원 표기법에서도 동일함.

소위 오타쿠판에서는 거의 무시받는 표기법이지만...


예시 -

- '구로미 세리까'

- 성에선 く가 맨 앞에 오니 '구' 로 읽고, 이름에선 か가 뒤에 오니 '까' 로 읽음.


- 아마우 '아꼬'

-역시 こ가 맨 뒤에 오는지라 '꼬' 로 읽음.

- '네꼬즈까 히비끼'

- 역시 성, 이름의 か, き가 맨 뒤에 오니 이렇게 적어야 함.

-'스나오오까미 시로꼬'

-이하동문


-'고누리 마끼'

-성의 こ는 앞에 오니 '고'로, 이름의 き는 뒤에 오니 '끼' 로 읽음.


2. ち의 경우 

ち는 た행에 있음에도 우리에겐 ㅊ 계열 발음으로 들리는지라 표기법이 좀 특이함.

얘는 예시 하나로 정리 가능함.

-미치루는 우린 다 ち를 '치' 라고 읽어서 치도리 미치루라고 쓰지만 북괴식은 다름.

제일 앞의 ち는 맨 앞에 오니 '지'로, 이름의 ち는 두번째에 오니 '찌'로 읽어서

'지도리 미찌루' 가 됨.


비슷하게 ち가 앞에와서 '와라꾸 지세' 고


-얘도 '렌까와 제리노' 임.

둘 다 성의 か행은 된소리로 읽힘.


3. つ는 닥치고 '쯔'로 읽음.

-'겐자끼 쯔루기'


-'오오노 쯔꾸요'


-'나쯔메 이로하'


사실 つ는 가나 중에 한글로 표기하기 가장 곤란한 놈이라 츠, 쓰, 쯔 등 다양한 표기법이 있는데 우리 블붕이들은 닥치고 '츠'로 읽지만, 북한은 닥치고 '쯔'로 읽게 되었음.


이렇게 된소리를 많이 쓰다 보니 괴표기도 몇몇 등장함.

히요리의 성인 '츠치나가'가 '쯔찌나가' 로 나오는 등 연속으로 된소리가 나와서 오히려 읽기 힘든 경우도 있음.

만약 '츠치나카' 였으면 '쯔찌나까' 로 된소리 3개가 들어가는 괴현상도 볼 수 있었는데, 다행히 '츠치나가' 라서 2개로 끝남.


4. ぱ행은 무조건 '빠삐뿌뻬뽀'로 읽음.


우리 학생들중엔 콘도 없는 피나가 이 예시에 속해서 '아사히나 삐나' 로 읽힘.


이외에도 촉음 등 표기에 우리랑 다른 점이 있지만 학생 이름 표기에는 큰 영향이 없어서 생략함.

북괴 표기법이 웃길수도 있지만, 그래도 일본 내에서 가장 큰 재일교포 단체인 조총련이 쓰고 하니 마냥 무시할 수는 없고, 나름의 근거는 있다고 함.


점검도 하는데 그냥 심심해서 올린 글이고, 다들 '아꼬' 비틱하길 기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