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릇파릇 51렙 뉴비쟝입니다

자꾸 리세 관련 글이 올라와서 조금이라도 도움되라고 적었음



히비키는 그냥... 스토리 밀다보면 왜 1티어인지가 몸으로 체감이 됨. 이건 안 될 수가 없음. 기본 포탄 한발한발이 강력한데 스킬 쓰면 더 아픈포탄 다섯 발 광역으로 발사해서 몹들이 지워져버리는 꼴을 보면 시각장애인이 아닌 이상에야 성능이 좋다는 게 피부로 와 닿을거임. 무엇보다도 초반 몹들이 데미지 증폭되는 빨강과, 데미지를 1배로 받는 노랑이 대다수라는 점에서 특히나 가산점임



아코는 처음엔 전혀 체감이 안됨. 

그래서 게임을 조금만 진행하고 리세에 들어갔다면 이게 왜 인권인지, 왜 할배들이 발작하는지를 알 수가 없어. 이해함 나도 그랬거든. 스토리에 쓰기엔 힐량이 솔직히 많이 부실했음. 내가 스킬북이 없어서 스킬레벨을 높여줄 수 없는 허접 선생이라 그런것일지도 모르긴 한데, 스킬북도 게임을 진행을 해야 얻지... 

내 스토리 메인파티에선 히비키가 무조건 한 자리를 먹고, 남은 한 자리를 아코가 차지했었음. 근데 아코가 서포팅하는 탱커는 너무 자주 터져서 어느 순간부터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되더라고. 1스테이지에서 탱커인 츠바키 체력이 30퍼가 남는데 이걸 가지고 보스까지 피철철 기어갈 수는 없잖아? 세리나로 교체된 다음에 지역을 몇 개 더 밀 수 있던 걸 보면 초반의 인권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함.

또한, 아코의 스킬 코스트가 3코인데, 4코 5코에 비해 비싸진 않지만 이걸로 얻을 수 있는 효과가 무엇인지 생각해봤을 땐 비싼 게 맞음. 적어도 뉴비 입장에선. 20렙, 30렙짜리 딜러한테 아코 발라봐야 데미지가 쌔진다는 게 체감이 전혀 안됨. 레벨이 낮고 육성상태가 좋지 않으니 그냥 데미지의 절댓값 자체가 너무 부족해서... 


뉴비에게 아코의 문제는 '부족한 힐량' 과 '정작 버프를 받을 딜러가 약함'임. 근데 이 문제들은 스테이지 여러 개를 진행할 필요가 없고, 아주 강력한 퍼펙트 딜러를 빌릴 수 있는 총력전에서 완벽하게 해소가 됨. 이때부턴 아코가 신의 반열에 올라 왜 본인이 리세계 1티어 고려사항인지를 증명함

저번의 헤세드와 이번의 페로로를 경험해보니, 뉴비의 총력전에선 무조건 퍼펙트 딜러가 캐리해야함. 왜냐면, 권장레벨 맞춰서 입장을 하더라도 절대적으로 딜이 부족해. 퍼펙트 딜러가 뚜따따 다 때려눕혀주는 것 아니면 보스를 도저히 1티켓 안에 잡을 수가 없어. 그렇기 때문에 아코의 1인대상 데미지 증폭 버프는 이 승리 시나리오에서 가장 필요한 능력이 되고, 아코 버프를 받고 퍼펙트 딜러가 스킬을 써서 미-친 폭딜을 쳐박으면 하코까진 깨지더라.

아코의 버프가 발린 데미지와 안 발린 데미지는 확연히 차이가 남. 1X만씩 까지는거랑 2X만씩 까지는게 눈에 보이니까. 아코가 없다면 이 컷이 매우 많이 올라갈텐데, 그걸 뉴비가 어떻게 하긴 무리가 있음. 예시로, 나의 경우 이번 페로로 기준 49레벨에서 2초남기고 1성 아스나, 2성 치세, 2성 츠바키, 빌린 뉴츠키 / 3성 아코, 1성 세리나로 하코를 깼음. 페로로질라의 인형이 데미지를 입는 메커니즘과 그걸 정확히 카운터치는 뉴츠키, 그리고 그 데미지를 증폭시키는 아코의 힘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거임. 



슌은 아코보다도 더 심하게 체감이 안 됨. 51레벨까지 '슌이 없으면 결코 안 되는 경우'를 제시하기가 어려워. 진짜임 있어서 체감이 안되는거다 이런 게 아니야. 


뉴비에게 있어 가장 체감이 되는 스토리 미는 성능은... 폐급임.

같은 폭발인데, 히비키랑 비교하면? 히비키 두 명이 슌 네 명만큼은 딜량을 넣을껄? 아니, 어쩌면 히비키 한 명으로도 충분할 지도? 슌 얘는 '저격' 느낌으로다가 아군 맨 뒤쪽에서 엎드려 쏴를 하는데, 가장 큰 문제는 이게 딜레이가 상당히 긺. 딜레이가 길면 뭐가 문제냐고? 뭐가 문제긴 앞열 몹을 아군이 달려가서 싹 쓸어버리면 얜 기껏 사격준비 완료! 해놓고 안 쏘고 다시 일어나야 된다는 거지. 무츠키 같은 폭발 딜러가 같이 간다면 심심찮게 보이는 상황임. 슌이 사격자세를 잡는 동안 무츠키가 싹 쓸어버리고, 타겟을 잃은 슌은 다시 일어나는...... 그래서 4명의 조원이 아니라 3명의 조원이 조별과제를 하는 상황.... 거기다가 단발에 강력한 데미지가 붙어 있는데, 명중률이 높긴 해도 몹이 엄폐를 해서 빗나가는 경우 엄청난 딜로스가 나. 이것도 소소하다면 소소한 단점.


슌의 최고 무대라는 전술 대회도, 솔직히 난 아직도 잘 모르겠어.

슌이 토끼뜀을 멈추는, 협소한 장소라는 점에서 전술 대회장은 슌에게 아주 유리한 곳이 맞다고 생각함. 단판 승부라 슌의 코스트 부스팅이 아주 큰 의미가 생기고, 슌이 저격자세를 잡고 상대 딜러부터 타겟팅하여 공격한단 점에선 슌이 인권캐처럼 보임. 근데 그게 뉴비에게 의미가 있는지는 솔직히... 모르겠음. 왜냐고? 설령 딜러 다 끊으면 뭐함 탱커 잡을 딜이 안나와서 질질끌리다 상대 히비키 스킬맞고 미국가는데.

뉴비들이 할배들 말 듣고 공통적으로 키우는 캐릭터가 츠바키인데, 뉴비끼리 붙으면 츠바키 특수장갑이라 폭발딜이 그냥 안박히는 수준임. 당연히 슌도 예외가 아니라 그냥 슌이 뭘 하든 나는 내 갈길 간다 하고 츠바키 둘이서 도플갱어 백합물 찍고 있으면 그 위에 양 팀의 히비키 스킬이 떨어지고, 그거에 휩싸인 슌은 정말 불쌍하게 죽음. 당연히 슌이 캐리하는 그림 따위 여기선 나오지 않아. 

상대가 히비키를 안 쓴다? 그럼 더 문제임. 온도카가 나와서 무한힐링을 주거나 꼬맹이가 전차타고 나와서 다 쓸어버릴 거거든. 마찬가지로 당연하게도 슌이 있건 없건 내가 이기는 건 불가능함. 그냥 뉴비 때 전술대회 이기려면 차라리 츠바키를 관통하며 뒤편까지 싹 쓸어버리는 아리스가 나은 게 아닌가 싶은 지경임.



종합하자면, 

히비키는 필수고, 

아코는 '총력전과 챌린지, 학원교류회 등 단판에서 딜량으로 클리어해야 되는 스테이지를 전부 아주 나중에 깰 경우' 안 가지고 가도 됨. 말이 이렇지 그냥 필수라는 조건에 한없이 가까운 캐릭터라고 생각해.

슌은 레벨이 높아지면 왕귀가 보장된 전술대회 담당일진. 그러나 확률 업 이벤트 같은 게 없을 때, 전술 대회 왕귀 딱 하나만 보고 미친듯이 낮은 확률을 뚫고 히아슌을 다 가지고 가라고 하기에는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그걸 권유하는 사람들은 더더욱 문제가 있고. 낮은 확률은 50연차 기준, 원하는 3성 3개를 먹고 출발하는 확률이며, 이는 리세당 0.013퍼센트야 (https://arca.live/b/bluearchive/55243803)


다음 주 와카모 땐 확률이 두 배가 되는만큼 리세확률도 엄청나게 올라가겠지만, 설령 그때에도 히아슌 리세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서 히비키-아코가 있는 계정을 얻었다면 그건 잠궈 놓고 리세를 다시 하러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