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글을 잘 못쓰기 떄문에 그 점 감안하고 봐줬으면 해




시작의 발단은 챈 념글 눈팅이였다.




보니까 누군가가 코하루즙을 직접 만들고 글을 썼다.




전에도 몇번 시구레식 과발효 포도주스를 만든 경험이 있어 참지 못하고 만들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시기가 좋지 않았다, 그 글이 올라온 날짜는 8월 포도는 민족 대명절 추석쯤에 정점에 다다르기 시작하는데



가장 품질이 그렌라간 드릴마냥 하늘을 치솟을 때는 지나고 9월 말에서 10월 초 이때 수확한 포도가 맛은 물론 향도 이때가 가장 좋다.



무엇이든 준비 만전이어야 속이 풀리는 병이 있는 나로서는 포도가 우이 치마 속 냄새처럼 좋아지는 그때를 노리기 위해 버로우를 하기로 결정한다.



이렇게 1달하고 며칠 지나고 개천절이 낀 연휴에 작은 할아버지 포도밭으로 노역을 떠난다.


 



포도를 수확하고 할아버지 집으로 가져와서 포장하기 전에 포도송이가 상하거나 모냥이 안 나는 부분만 쳐내는 과정을 거친다.



이때 모은 파치들을 고이 담아서 집으로 가져왔다.



포도는 거봉을 사용했다.



먼저 포도를 세척하는 과정이다.





상한 송이는 거르고 단단하거나 약간 무른 녀석들만 우리의 정실 히나 마빡마냥 넓은 채반에 올려 물기를 빼낸다.


 



이렇게 대충 물기를 빼낸 포도송이들을 20L 담금주 통에 넣는다.




이렇게 대충 물기를 빼낸 포도송이들을 20L 담금주 통에 넣는다.



포도주스를 담글 때는 1:1 비율로 맞춰주면 되는데 난 설탕 3kg 하나를 사용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두 가지 있다.




첫 번째는 포도를 으깨지 않고 설탕을 겹겹이 쌓아서 넣는 거다.



포도를 으깨지 않았기 때문에 나중에 숙성을 거치고 나온 결과물의 색이 깔끔한 검붉은색이 나온다.




이렇게 포도를 다 넣었으면 남은 설탕을 붓고 잘 포장해서 뚜껑을 닫아준다.





잠시 호적메이트 방에 들어가서 포스트잇을 훔쳐 온다.




포스트잇에 숙성 시작 날짜를 적고 뚜껑에 붙인다.





햇빛이 잘 들지 않고 비교적 온도가 일정한 창고에 두고 안 입는 옷을 씌워두면 끝이다.





아까 전에 중요한 포인트 두 가지가 있다고 했는데, 그건 바로 3개월 동안 가만히 숙성시는 것이다.



이제 아비도스가 모래폭풍으로 폭망한 것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자연이 알아서 해결하게 두면 된다.




블붕이들 지금 가장 민감하고 힘든 시기지만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3개월 뒤에 완성 글로 돌아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