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상 페미니즘 관련 논문 및 자료들도 자주 접하는 블붕이인데...


사실 그간 계속 궁금해했던게 페미니즘 하는 사람들이

'2D인권'문제에 왜 그렇게 집착하는지 였는데

어느정도 설명해주는 자료가 있더라고. 저자나 연구 자체에 대한 비판보다는 그냥 현실분석 이야기니깐 장문이 될 듯 함.




논문은 일단 '공격적' 여성중심주의를 분석하는 글이고 '여대'를 이러한 여성주의의 중심 담론 형성 장소로 설명함.

저자에 따르면 이러한 여대의 페미니즘에서 중심이 되는 것은 '신자유주의 페미니즘'의 경향임.



이때 신자유주의의 영향으로 설명되는 '신자유주의 페미니즘'의 경향은, 모든 것을 시장으로 환원하는 것임.

근데 페미니즘이랑 이게 무슨 상관이 있냐면,

이들은 페미니즘조차도 자신들의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성공의 획득' 수단으로 이해한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음.



'야망보지프로젝트'의 압박에 정말 머리가 아프지만 

계속 읽어보면



결국 이 신세대 여대 중심의 '래디컬' 페미니즘은 "자기의 안정"을 위해 "급진화"된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임.

이 과정에서 "중산층 여성"(대충 여대 재학생이니깐 그 틀 안에서 이해)이 아닌 집단, 

물론 한남도 포함이지만 '트랜스젠더', '난민' 등은 당연히 이들의 도덕 기준에 이해관계가 없음.


트젠이 여대 입학하는 사안에 대해 "아몰랑 한남 빻은 새끼들 뒤져 ㅠㅠ" 하는 이유가 신자유주의적 주체성의 영향이라는데 

남자는 무슨 신자유주의 바깥에서 무릉도원을 거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다만 저자가 온전히 이들을 변호하는 것만 하는 건 아님.

일단 구조적으로 '온라인' 페미니즘이 문제라는 게 저자의 설명. 

인터넷 공간의 특징상 젠더 이슈를 이야기할 때 '숙고와 생산적인 논쟁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저자의 의견.

트위터 가서 조리돌림하는 게 일상인 여초의 현실이랑 꽤 잘 일치하는 듯.



이러한 온라인의 환경은 '공격적' 페미니즘의 '관심대상' 역시 한정짓는다는 게 저자의 분석.

'성폭력', '대중문화와 여성 재현', '경제력과 성공' 같은 이슈가 아니면 이들은 '온라인'에서 페미니즘을 할 수가 없다는 거임.

왜? 그거 아니면 (같은 중산층-여대-청년 페미니스트들이) 관심을 안 가져주고 (사회적 의미로) 활동할 수가 없으니깐.



오늘날 사회를 지배하는 먹고사니즘 때문에 이러한 경향은 더더욱 정당화되는 경향이 있음.

즉 블붕이들 이야기로 이걸 바꿔보면, 

페미니즘 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회적 문제나 우리 사회의 차별들이 있다는 걸 머리로는 알지만,

(내가 처한 환경과 온라인에서 주로 활동하는 환경상) "2D 캐릭터"에 집중하는 페미니즘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게 되는거임.


그리고 그러한 과정에서 이들은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범죄시되거나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행동을 하는 것 역시 '정당하다'라고 생각하고 있음.

"아 씨발 한남게임 좆빻았네(남성 조리돌림/성상품화 게임을 즐기며)"가 가능한 구조가 여기서 나온다는 것...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


그리고 아까 그 신자유주의적 상황과 이들의 페미니즘을 연관지어 보면,

공격적 페미니즘은 (사회적 차별이나 다른 문제보다도) "내 성공이 중요하기 때문에" 

손쉽게 클릭질 몇번이나 "아씨발 한남 다뒤져" 수준의 워딩, 우리 사례로 보면 '한남'들이 하는 게임을 신고하는 것 만으로도

자신들이 '페미니즘'을 실천한다고 믿고 있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음.


또 그러한 활동이 실제로도 이들의 사회적 성공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정치적 발언은 안 하고 싶지만)

이들은 자신들을 쉽게 '페미니즘 활동가'로 설명하면서 자신들이 하는 활동을 정당화하고 있고, 

그걸 사회적인 활동 경력 등으로 받아주는 분위기 역시 이들의 활동을 더욱 조장한다고도 볼 수 있을 듯 함.






이런 걸 보면 나는 나중에 '한남 게임들 신고한' 것을 경력으로 내세우는

해연갤 출신 페미니즘 활동가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고 봄...

논문 자체가 이들을 무조건 옹호하는 건 아니어도 사실 상당부분 '그럴 수 밖에 없었어' 로 끝나는 것도 아쉽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