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이면 대학졸업 직전에 갑자기 병이 생겨서 벌써 2년째 일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환자들이 취미생활갖고 왜 저런소리 듣고 살아야하는지 진짜 슬프기만하네


나같은 경우엔 정형외과적인 문제가 아니고 원인미상의 신경병증이라 아픈 원인도, 이유도 몰라서 1년 가까이 대학병원만 3번을 옮겨가면서 헛시간만 까먹음 (1차 2차 병원까지 합치면 20군데는 돌아다녔을거임)


신체 운동기능은 지극히 정상이라 엑스레이를 찍어봐도 정상, MRI를 찍어봐도 정상, 그밖에도 3~4종인가 대학병원에서 검사한 것들도 있었는데 그것도 피부감각 관련 일부 항목만 빼면 대부분이 다 정상


근데 피부 통증은 잠자는 시간만 빼면 하루종일 느껴져서 진짜로 삶이 그냥 파괴될 수준까지 갔었음 통증 심해지면 옷도 못입을 정도였고 (옷이 피부에만 닿아도 통증이 느껴져서)


그렇게 무슨 병인지도 모르고 왜 아픈지도 몰라서 고통받다가 1년 전에 겨우 지금 병원에 정착해서 사진으로 올린 약들 처방받고 병원에서 달마다 주기적으로 신경차단시술 받으면서 (대충 환부에 주사 수십방씩 존나게 맞으면서 벌집됨) 그나마 올해는 통증이 좀 진정세로 돌아섰음


근데 아직도 아침 저녁으로 약을 안먹으면 아파서 끊을 수가 없는 상황이고, 의사가 신경병은 완치라는 개념이 없다고 이런 상황이 나아지면서 끝날 수도, 아니면 평생 갈지도 모른다고 그래서 이젠 그냥 이게 내 일상이 된거구나 해탈까지 했음


그나마 올해 들어선 약먹으면 통증 조절이 많이 되니까 알바라도 어떻게 구해서 하고 있는데 정규직은 에휴... 아픈걸 숨길 수도 없는 노릇이고 아직도 어떻게 해야할지 존나 막막하기만 함


근데 씹 복지관 직원이란 새끼는 환자에게 저딴 소리나 지껄이고 있고, 게관위는 내가 아프면서도 그나마 즐기고 있던 취미생활까지 다 씹창을 내놓고 있네 진짜 썅...


그동안에 굳이 아픈거 이야기해봤자 뭐하나 싶어서 그냥 묵묵히 자료나 만들고 게관위 패는데만 전념하고 있었는데 저 복지관 글은 진짜... 내가 들은 소리가 아닌데도 참질 못하겠네 ㅅㅂ


나라 기관이란 놈들이 왜이러는거야 대체 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