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한 뉴스 기사를 찾음




쇠락한 놀이공원, 헬멧, 심플함을 넘어서 조악하기까지 한 멜로디와 사운드, 단순하기 이를 데 없는 댄스. 이 모든 것은 1980~90년대 전자오락실(아케이드 센터) 코드다. 기술적 한계 때문에 만들어진 단순함과 반복 코드가 한국 대중문화에 적극적으로 응용된 적은 없다. 복고 영역에 속해 있되 조명받지 못한 코드를 크레용팝은 시각과 청각으로 보여준다.


이는 아케이드 문화에 익숙한 남성에게 친숙하되, 신선한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지점이다. 그리고 한국 걸그룹이 ‘일반’이 아닌 ‘특정 대상’을 타깃으로 하는 산업임을 보여주는 징후이기도 하다. 그들은 포화상태인 시장에서 새로운 틈새를 만드는 구실을 하게 될까, 아니면 시장 퇴행의 기수가 될까. 걸그룹 판도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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