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 전에...

이 글은 '이러한 근거를 들어 이 인물의 모티브가 이것이다' 가 아닌 '이러한 점에서 이 인물의 이런 특징은 이것의 패러디가 아닐까' 라는 내용의 글입니다. 상당히 주관적이고 단편적인 글이며, 흥미 위주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2가지인데, 하나는 당장 바로 위에 나와있는 '어른의 카드'. 어떻게 보면 블아에서 가장 재미난 설정중 하나인데, 대다수의 유저들이 자신의 카드와 동일시하는 그런 물건임.

또한 게마트리아의 특징. 현재 제명당한 1인을 제외하면 전원이 선생에게 상당한 호감을 표시하며, 생긴건 악당인데 정작 나쁜 일을 계획하기만 했지 실제로 한건 정말 별거 없는 친구들임. 아닌가? 암튼.

그래서 얘네가 진짜 악역이라기보단 무언가 메시지나 패러디의 요소가 강한 인물이 아닐까 생각했음



어른의 카드

필자가 블아를 시작하기도 전부터 알고있었던 것 중 하나는 게임 내에서 유저한테 '왜 쓸데없이 트럭을 지르냐' 라며 과금을 말리는 스토리가 등장한다는건데 짤로 여러갤챈 떠돌아다녔던걸로 기억함


맨 위의 마에스트로의 대사 이후, 정확히는 '선생'이 '지금껏 지불한 대가를 보여주는 장면'은 '스토리에서 제공해주는 캐릭터'가 아닌 '실제 유저가 직접 현실에서 번 [돈]으로 뽑고 [시간]을 써서 키운 캐릭터'를 쓰는 것으로 나옴


안아줘요와 마에스트로 둘 다 언급한 '삶과 시간을 대가로 사용되나 그것은 어렴풋한 정보이며, 무엇이 근원인지, 한계가 얼마인지도 잘 모른다.' 라는 발언 또한 이 글에서 바라보는 관점에서는 '보통 삶과 시간을 소모해 번 돈으로 지르지만, 가끔 몇몇 사람들은 자신의 삶과 시간이 근원이 아닐수도 있으며, 그 한도가 얼마인지 잘 모른다.' 로 해석이 가능함


여기서 암튼 게임을 안해도 알 수 있는, 게임 외적 세계에서 유저가 직접 인생과 시간을 갈아넣어서 번 '돈'과 캐릭터를 육성하는데 실제로 쏟아부은 '시간'을 의도했을 수도 있겠구나 가 나옴.


고로 이 글(한화 이글스 아님)은 "1. 선생은 유저에 대한 패러디이며, 어른의 카드는 유저의 카드, 그 대가는 실제 스크린 밖의 유저의 돈과 시간의 요소가 포함되어있다." 를 대전제로 확정하고 들어감





게마트리아


그렇다면 하나님의 어린 양이 아닌 부모님의 어린 응애인 '선생'과 적대하고 그에게 카드를 쓰게 하는 게마트리아는 뭘까



그걸 위해 이 장면에서 논리적 비약을 조금 해보기로 했음


1. 게마트리아 친구들은 선생과 같은 키보토스의 외부인이나, 다른 영역의 존재다.

> (외부인을 정말 게임 바깥세상의 사람으로 해석)

2. 유저에게 카드를 쓰게 하는 이들은 유저와 같은 게임세상의 외부인이나, 조금은 다른 외부인이다.

> (유저가 아니면서 유저와 비슷한 존재이기에 개발자로 해석)

3. 유저와 동일하게 이 세상을 게임으로서 바라보나, 개발자이기에 그 관점은 살짝 다르다.


로 비약을 살짝 해서, 얘네를 게임사의 어느 파트에 대한 패러디로 간주해보기로 함

그러면 카드의 근원과 한계를 모른다는 말도 '유저가 뭐 해서 번 돈인지(그 힘의 근원이 무엇인지), 그 유저가 얼마나 낼 수 있는지(그 한계가 어디인지) 당연히 모른다.' 로 해석도 가능함.


아무튼, 게마트리아 4인의 각각의 패러디 요소는 무엇인가를 보자면


검은 양복은 기획, 밸런싱팀?


검은 양복은 학생(캐릭터)에게 특정 요소를 넣고 어떻게 변화시키는 등의 실험을 함.

얘는 학생을 '연구대상'으로 봄

이 글의 관점에서 예를 들면, 호시노에게 서포터의 요소를 넣고 수영복을 입히는 등의, 시로코(테러화) 옷갈버전 캐릭터를 만드는 등의 실험을 함.

그래서 검은 양복은 넓게는 기획이라고 생각함


그렇기때문에 검은 양복은 작중에서 유저에게 그 카드를 쓰지 말라며, 이 게임의 본질은 P2W가 아니니 너무 돈을 낭비하지 말라고 하는 모습을 보임.


대충 '블루 아카이브를 돈먹는 가챠게임 이전에 노력과 이야기가 담긴 자신의게임으로 보는 김용하=상의 속마음' 으로 봐서

사실 가챠겜으로 돈을 벌고싶긴 하지만 그 이전에 돈에 연연하지 않고 게임을 즐겨줬으면 하는 마음이 담겼을수도 있고.


또한 작중에서 선생이 계약의 헛점을 역으로 찾고 비트는 식으로 일을 처리한게 좀 있으니

그것 또한 상상도 못한 공략법으로 선생이 보스를 공략했다고 생각하여, 이런 의미에서는 밸런싱팀까지도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함


↑잘못된 기획과 밸런스 조절 실패의 결과물이 결국 게임을 부순 모습이다.


마에스트로는 아트, 레벨디자인?


얘는 학생과 선생 전부 작품에 대한 관객으로 보는듯한 발언을 함. 에덴3장에서 아리우스 모브들한테 하는 말도 그렇고.

게다가 마에스트로는 자기가 만든걸 '작품'이라 칭하며, 무언가를 복제하는 능력을 지님.

예를 들자면, 특정 캐릭터의 이미지를 돌려쓰는 모브라던가, 스토리상에서 캐릭터들이 대화하는 장소는 전부 다를텐데 돌려쓰는 배경이미지라던가.

또한 총력전 스토리에서도 나와서 보스에 대한 원리, 성질 등을 정말 자세하게 이야기 해줌

마치 아트북에서 캐릭터 디테일 요소를 알려주듯이. 

마치 인게임에서 보스의 체력, 스킬의 계수, 몇몇 기믹등을 직접 유저에게 알려주듯이


이 해석으로 저 대사를 번역한다면 "내가 그리고 내가 만들어낸 이 보스를 열심히 몸비틀어서 깨줬으면 한다." 가 될듯


그래서 마에스트로는 아트와 레벨디자인이라고 생각함

근데 '마에스트로'니까 AD에 좀 더 비중을 두자고 생각함




골콩트 데칼코마니는 시나리오팀?



근데 얘는 학생을 뭐로 보냐

얘 스토리 나온것도 얼마 안되는거같은데


골콩트와 데칼코마니는 항상 언급하는게 텍스트와 기호, 이야기임. 이미 여기서 어느정도 추론이 가능하지만 더 나아가서 예를 들어,

만약 '헤일로 파괴 폭탄의 텍스트'를 '순항미사일을 맞아도 멀쩡할 수 있는 헤일로를 단박에 깰 수 있는 설정 혹은 그게 가능해지는 시나리오' 등으로 해석하면?

전자의 경우 '그러한 설정이 스토리에서 잘 녹아나지 않으니 설정구멍으로 간주하고 폐기', 후자의 경우에는 조금 더 직설적으로 '유저들이 아끼고 사랑하는 캐릭터한테 나쁜짓 하려던 스토리의 폐기'로 해석할 수 있을거같음


또한 고즈 스토리에서 

"저는 그저, 이렇게 고할 뿐입니다. 설령 관객이 없는 퍼포먼스라 할지라도. 관측되는 일이 없는 예술이라 할지라도.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라면서 관객이 없는 예술에 대한 긍정을 함.

마치 '게임의 스토리를 받쳐주는 세계관의 설정과 캐릭터의 모티브' 같은걸 의미할 수 있다고 봄

해석과 기호를 논하는건 '유저의 관점마다 세계관, 설정, 캐릭터의 모티브는 달라질 수 있다' 라고 해석할 수 있을거같고


그러니 골콩트는 스토리팀이라고 봄




검은 양복(기획팀)은 선생(유저)와 경쟁할 수 있으리라 믿음

예를 들면 게임사측이 의도한 기믹이 아닌 정말 창의적이고 독특한 방법으로 보스를 잡는다던가 하는 방법으로 서로 발전하는거지

또한 정말 우스갯소리로 유저가 Qa를 해주기도 하니 동료로 인식하고 게마트리아에 들어올 생각이 없냐고도 함


마에스트로(아트팀)은 선생(유저)를 이해자로 인식함

결국 캐릭터의 꼴림 포인트, 디테일을 찾고 이해하는건 유저밖에 없음

그래서 유저에게 특히 우호적임


골데(스토리팀)는 서로가 서로를 통해 완성되리라 믿음

스토리팀이 설정을 짜고 세계관을 구축하고 캐릭터성을 만들어봤자 그걸 해석할 유저가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음

> 스토리팀은 유저로 인해 완성됨

아무리 자기가 즐기는 게임이 화려해봤자 기반되는 설정과 세계관이 미흡하면 스토리가 더 나올수가 없고 캐릭터성이 부족하면 즐길게 없음

> 유저도 결국 스토리팀에 의해 완성이 됨 





그런데 여기서 단 하나, 유저와 적대하는 새끼들이 있는데


적대적 운영



학생(게임적 요소)를 쥐어짜내고, 가르침(게임을 보는 관점)을 곡해해서 목적의 수단으로 쓰는 인물이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베아트리체 되시겠다.


실제로 다른 게이마트리아 멤버와 외견상으로도 아주 크게 차이점을 보이는데

자기 혼자 여성형인 점도 그래도 나름 게임을 게임으로 보는 위 셋과 상이하다는 특징으로 잡을 수 있고

위 셋의 결과물을(이미 만들어진 캐릭터를) 자기 마음대로 주물러서 목적 달성의 도구(돈벌이, 대충 한정픽업 사기캐로 돈땅기기)로 삼는 모습도 보이고

그러니 결국 게임을 쥐어짜내서 돈을 벌고, 게임을 문화예술이나 즐길거리, 오락이 아닌 돈벌이의 도구로 보는 인물이란 말.


그래서 베아트리체를 경영진, 마케팅, 사업부쪽으로 해석하겠음





게이마트리아 친구들이 선생을 적대하지 않으려는 이유




작중에서 게마트리아 친구들은 선생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데

여기서 게이마트리아 친구들은 선생한테 '안아줘요'를 하지만 베아트리체 혼자서만 쳐내자고 함.


이 내용을 지금까지의 해석을 바탕으로 살짝 번역을 하자면


기획/밸런싱 담당인 검은 양복은

"유저친구는 항상 우리가 만든 기믹보다도 신기한 방법으로 보스를 잡아낸다. 오히려 우리쪽에 들어오게 하면 역으로 우리가 찾지 못한 공략법이 술술 나오지 않겠느냐."


아트 담당인 마에스트로는 굳이 번역할 필요 없이

"그 유저만이 내 작품을 이해해줄거같다."


스토리/설정 담당인 골콩트 데칼코마니는

"저 유저가 개입하면 스토리가 너무 확확 바뀌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오히려 우리와 함께 행동해준다면 좋을지도 모르겠다."


같은 식으로 유저와 척을 지려고 들지 않지만 


베아트리체는 유저가 맘대로 개입하고 막으려드니 사업부에서 원하는 만큼의 성과가 안나올수밖에.

그래서 베아트리체는 유저를 쳐내려고 들고 그런 베아트리체의 판단을 살짝 못마땅해 하는 모습을 나머지 게이 셋이 보임

그러니까, 사업부의 결정에 제작진들이 살짝 반발하는 모습을 보임


실제로 작중에서 가장 행적이 드러나는것도 베아트리체이며, 사업부의 폭주가 가장 게임 태우기 쉽다는 점을 집은걸로도 해석이 가능함

검은양복도 시로코(테러화) 이격 밸런싱 ㅈ된채로 출시해서 게임 한번 망했는데 출혈 감수하고 롤백해서 게임 정상화가 된다던가 했으니



얘네는 학생들의 진명을 어떻게 알지?



지금까지의 이야기에서 살짝 벗어나서, 얘네는 학생들을 가끔 이름이 아닌 늑대 신, 예언의 대천사 라는 식으로 부르곤 함

호시노면 호시노지, 왜 사람 이름을 신비의 진명으로 부르는걸까?

왜냐면 얘네가 보는 캐릭터의 이름은 학생의 '키보토스에서 불리는 이름'이 아닌 Hoshino_swimsuit.png / Actor_Seia.json / 시로코_설정_최종본_진짜_마지막_최종.txt 일거니까

결국 선생(유저)만이 학생을 이름으로 볼 수 있는 존재인거임


이런 식으로, 개발자들만이 아는 어느 캐릭터의 개발당시 이름, 개발진들끼리 작업하며 부르던 별명같은 느낌의 패러디라고 생각함

아누비스를 모티브로 하는 캐릭터를 만들고, 그 캐릭터의 이름을 시로코로 정한다면 개발자들은 아누비스라는 명칭도 쓰겠지만 유저는 시로코라는 이름밖에 모를테니

다른 게임으로 비유하자면 롤의 아오 신, 말딸의 포인트 플래그 2009 같은 느낌


↑아마 게마트리아의 선생애호파 3인이 블루아카이브를 한다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암튼 맺을 말은 생각이 안나니 요약하고 끝냄


1. 어른의 카드를 정말 메타적으로, 실제 유저의 카드라는 식으로 단편적으로 해석한다면 선생과 게마트리아 또한 메타적 해석 또한 가능하며, 이를 토대로 선생은 유저, 게마트리아는 게임사측 인원으로 해석이 가능함.

2. 사업부 빼고는 제작진들은 모두 유저들을 사랑한다는 자기 어필로도 해석이 가능함.

3. 학생들의 진명은 '개발 당시의 호칭'의 패러디로 볼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