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보면 되게 담백한 스토리인데

이 담백한 스토리를 담아낼때 '주제의 일관성'을 항상 유지해서

시너지가 진짜 크게 오는것같음.


'어른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어른은 책임지는 자' 

라는 답을 내놓기 위한

정말 긴 스토리였음.


길을 잃은 아이는 이끌어주고

꿈을 꾸는 아이는 밀어주는 

선생님의 모습으로


이기적이고 아이들을 이용하고. 서로 시기하고 음해하는 세상속에서

아이들을 지키고 이끌어야하는 인물은 어른뿐이라는걸 보여주는 스토리였음.


그리 대단한 신파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역사에 한 획을 그을만한 플롯이나와서 교과서에 나올만한 스토리는 아님.

하지만 그 주제가 항상 일관적이고. 담고자 하는 메세지를 받아들이기 편하고 감동적이게 엮어냄으로써

각각의 떡밥에 대한 해석차이가 있을지언정

본질적인 주제에 대해서는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냈음.


특히 어른의 카드의 외형은 어떻게보면 가장 심각한 상황에서 공개된것인데

유저들이 흔히 유머로 생각하는 신용카드의 외형을 가지고 있다거나 하는 요소들은


자칫 이 스토리가 어둡고 칙칙하게 파묻힐 뻔한걸 잘 이끌어내면서

한편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본듯한 느낌을 줌.


내 인생에서 감동과 전율을 준 작품은 많았지만

내 인생에서 나에게 해답을 준 작품은

오글거리는 말이지만 블루아카이브가 최초일것같음.


진짜 이 스토리를 짜놓고 얼마나 입이 근질거렸을까


오늘은 진짜 행복하게 잠을 잘 수 있을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