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에서도 나왔고 최종장 엔딩에서도 나온 이 별

실제로는 아로나들의 도움을 받은 대기권돌파 중인 센세가 별똥별처럼 그려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잇는데


물론 용하모토의 씹덕력을 고려하면 그냥 콜로니 낙하 작전일수도 잇긴 하지만

하여간 왜 별일가?와 별이 뭘 의미하고 잇을가?를 생각해보려 함


수많은 신화들에서 별이란 존재는 특별한 존재임

위업을 이룬 영웅이 하늘의 별자리가 되는 그리스 신화

주신인 아누가 하늘 전체를 지배함을 상징하는 수메르 신화

신의 첫째 창조물이자 낮과 밤을 가르며 옳은 길을 이끄는 존재인 기독교


이 중 현재 센세의 모티브로 가장 유력하다 여겨지는 기독교에서 어떻게 여겨졌는지 살펴보려고 해



성경책에서는 별에 대한 이야기가 제법 많이 나오는 편임

가장 최초로 나온 것은 다름아닌 창세기다

야훼가 최초로 세계를 창조할 때, 가장 첫째날에 제일 먼저 한 일이 혼돈 뿐인 우주에 빛을 만드는 것이었음

다들 한번쯤은 어디서 들어보았을 '빛이 있으라' 라는 장면이 바로 여기서 유래된거지


이 때에 만들어진 큰 빛은 태양이 되고, 작은 빛은 별이 됨으로써 낮과 밤을 구별케 하였음

이러한 첫째 창조물인 빛, 이하 별들은 이후 신들의 대행자인 천사로도 여겨짐


사도행전에서 '계명성'이 타천하여 천상에서부터 추방되는 장면은 씹덕새끼라면 다들 아는 '루시퍼'의 탄생이고

욥기에서도 아직 인간들이 창조되기 이전에 '새벽별'들이 기뻐 노래하며 야훼를 찬양하는 장면이 나옴

물론 천사들은 단순히 별만으로 묘사되는게 아니라 자연현상 대부분으로 나타나지만, 이렇게 나왔다는 것도 기억해주셈 ㅇㅇ



그리고 '사람들을 이끄는 이정표'의 별도 있음

다니엘 서에서 언급되길 '지혜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들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라고 언급됨

베드로후서에선 '어두운 데를 비추는 등불과 같으니 날이 새어 샛별이 너희 마음에 떠오르기까지 너희가 이것을 주의하는 것이 옳으니라' 라고 언급하고


여기서 별이란 것은 영원토록 빛나는 존재이며, 인간이 구원받기 위한 옳은 길을 지칭해주는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음

이러한 부분을 참조해서 쓰여진게 바로 기독교에서 유래한 수많은 문학작품들인데



존 밀턴의 실낙원에서 묘사되는 세계의 형태는 각 별들이 지구를 둘러싼 층계와도 같고,

가장 끝에 있는 최고천(The Stars)이 가장 바깥을 아우르고 있음


저 최고천 바깥의 영역은 아래로는 지옥으로 연결되어있고

위로는 천상, 즉 천국으로 연결되어있다


실낙원에서의 세계의 묘사는 저렇게 표시되어있는 별들이 각각 천국으로 향하는 이정표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별을 좇아 천상으로 계속 향하면 언젠가 천국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됨


또한 단테의 신곡에서도 마찬가지로 별이 이정표의 역할을 하는데


우리 인생길의 한중앙, 올바른 길을 잃고서 어두운 숲을 헤매이고 있었다.

그러나 내 마음을 무서움으로 적셨던, 골짜기가 끝나는 어느 언덕 기슭에 이르렀을 때

나는 위를 바라보았고, 이미 별의 빛줄기에 휘감긴 산 꼭대기가 보였다.

사람들이 자기 길을 올바로 걷도록 이끄는 별이었다.

- 단테의 신곡 지옥편 첫 구절


단테의 신곡에서는 시작할때 한번, 그리고 지옥에서 나올때 한번, 연옥에서 나올때 한번, 천국에 도달한 끝에 한번

계속해서 모든 작품의 끝에서 한 번씩 하늘을 보아 별을 바라보는 장면이 나옴

위에 묘사에서 읽어지듯, 대놓고 '사람들이 자기 길을 올바로 걷도록 이끄는 별'이라고 친절하게 써주기도 하지



그리고 최종적으로, 이러한 상징에서 있어서 가장 상징성이 깊은 예수님의 별이 있음

마태복음에서 예수님이 탄생할 때에 하늘에서부터 별이 떠올랐고,

동방박사들이 그렇게 떠오른 별을 보고 진정한 세계의 왕이 나셨음을 짐작해 별을 따라가는 이야기는 다들 들어봤을거임

이 예수님의 탄생을 상징하는 별은 크리스마스 트리 꼭대기에 올리는 별장식으로도 여전히 유래되는 상징이지


모든 중2병들의 메타포인 요한계시록에서 말하길

'나 예수는 교회들을 위하여 내 사자를 보내어 이것들을 너희에게 증언하게 하였노라. 나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니 곧 광명한 새벽 별이라.'


여기서의 예수님은 직접 스스로를 '새벽별'이라 칭하셨고, 

광명한 새벽별인 예수님께서 직접 지상으로 내려와 인간을 구원하신다는 내용인데


모든 학생들을 구하고 홀로 하늘에서부터 뛰어내려서 지상으로 향하는 센세의 모습은 직접적으로 여기서 유래한게 아닐까함


마침 이 장면을 잘 보면

하늘에는 별이 떠있는데 아래에서부턴 빛이 오르고 있는, 해가 막 떠오르기 시작한 '새벽'임을 알 수 있음


어쨌던, 예수님의 별은 기독교에서 상징하는 의미가 '구원'임


동방박사들이 별을 따라 예수님께 스스로 찾아와 조공을 바치는 행위는 천국으로 향하는 구원의 길을 암시하는 것이고

계시록에서 나오는 예수님의 새벽별은 직접 지상으로 내려와 멸망에 이르른 인간들을 구원하겠다는 신의 의지표명이다



마지막으로 축약하자면

기독교에게 있어서 '별'이란 신의 첫째 창조물이자 천상의 존재인 천사로도 여겨지고,

천상으로 향하는 이정표이자 메시아 탄생을 알리는 계시이며 인류를 구원할 예수님이기도 하다는 것임

센세가 홀로 대기권돌파하는 저 장면은 이런 상징이나 의미들을 잘 버무려서 만들어진 장면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