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아카이브 오픈 때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유서 깊은 논란이 있다. 바로 무츠키의 속성이 소악마냐, 메스가키냐 하는 문제다.


새로 유입된 뉴비 입장에서야 비슷한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소한 설정 변경으로 좋아하는 캐릭터성이 변질되는 건 그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굉장히 고까운 일일 수밖에 없다.



이를 두고 일섭에서는 무츠키가 소악마냐 메스가키냐를 가지고 11일 동안 토론하기도 했다. 물론 개인이 단어에 가지는 의미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딱 정해지진 않았다.


다행히 블루아카이브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캐릭터성을 탄탄하게 잡아놓았기 때문에 이거로 공식에서 논란이 생기거나 하진 않았다. 간헐적으로 유저끼리 치고박고 박터지게 싸웠을 뿐.


아무튼 소악마와 메스가키 모두 하는 행동에 따라 정해지는 속성이기 때문에 모에요소에 익숙치 않은 비씹덕들은 두 개념의 차이를 이해하기 힘들 수 있다. 어차피 둘 다 장난치는 똑같이 장난치는 캐릭터지 않느냐고.




일단 소악마는 장난치기를 좋아하지만 무작정 상대를 폄하하거나 깎아내릴 정도로 심한 장난은 하지 않는다. 짓궂다, 에 그칠 정도.


간단하게 말하면 장난을 치는 데 있어 선을 굉장히 잘 지키는 사람이라 할 수 있겠다. 대표적인 예로는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가 있다.




메스가키는 본래 미성년이란 위치를 방패삼아 악행을 일삼는 어린 사람을 지칭하는 비하발언적 용어였으나, 2010년대 중반부터 상대를 성적으로 도발하여 넘어오게 만드는 모에 속성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간결하게 한줄로 정리되는 소악마와 달리 메스가키는 좀 복잡하다. 일단 쿠소가키를 성적으로 참교육시킨다는 의미에서 시작된 말인데, 단순히 성격 나쁜 아이에 그치지 않고 이 성격을 성적 도발로 재해석하여 모에요소로 편입시킨 게 메스가키다. 때문에 장난으로 상대의 화를 돋우면서 성적인 의미까지 담고 있다면 완벽한 메스가키라 할 수 있겠다.


쿠소가키에서 넘어온 단어라 메스가키 하면 무조건 심한 말만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바로 성적 도발이다. 상대를 폄하하거나 못된 짓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성적 흥분이 동반된다면 ok인 게 메스가키다. 개인적으로 괴롭히지 말아줘 나가토로가 메스가키의 대표적인 예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스토리 보면 물에 씻은 김치 다 됐더라.




그럼 결국 무츠키는 소악마냐, 메스가키냐? 정답은 니맘이다.


무츠키가 하는 장난이 한없이 귀여우면 소악마고, 화가 머리 끝까지 차올라서 덮쳐야겠다면 메스가키인 것이다.




그런데 공식에서는 무츠키의 소악마 속성을 칼같이 지키며 장난의 수위를 조절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보고 메스가키라 하는 사람들은 과도피해망상분노조절장애페도필리아분탕이라고 볼 수 있겠다.


참고로 초창기 때 무츠키가 메스가키인줄 알고 게임을 시작했던 몇몇 메스가키 전문가들이 이건 메스가키가 아니잖아, 라며 다시 문 열고 나간 적이 있었다.







더불어 이 무츠키 소악마파 작가가 그린 떡인지들이 굉장히 굉장하다. 나만 볼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