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종교학 "뇌피셜" 모음

(돚거질하지 말고 당당하게 섹스얘기 하자 섹스섹스)





메이드 용사는 신비한 세계(Wonderland)의 꿈을 꾼다

개꼴리는 순애떡인지 아리스-인-원더랜드...는 아니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메모리얼 보면 <거울 나라의 앨리스> 얘기까지 살짝 곁들여서 풀어내려는 모양이다

픽업배너에 "물약" 이 나와있다는게 중요 포인트




비슷하게 토키도 "찻주전자", "회중시계", "토끼" 라는 걸 알 수 있다

C&C로 오해받아 작전뛰게 된다는 시놉시스를 통해 대충 바니걸 토키를 따라서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하얀 토끼" 를 따라서 토끼굴 다이빙이란 걸 예상 가능


참고로 얘가 들고다니는 회중시계는 "unbirthday", 태어난 날이 아닌 생일에 받은 물건이랜다




백악(白堊)의 예고장

밀레니엄식으로 직역하면 탄산칼슘(초크)의 예고장이다

존나 오랜만에 나온 칠수인 떡밥답게 메인빌런 "백악" 에게 엮인 모티브는 전 세계에서 볼 수 있다


"엥 백악(白堊) 아니고 백아(白亜) 아님?"



이게 일본에서 亜랑 堊을 혼용해서 그렇다. 덧글에도 나오는데 백악관이랑 백아관 같은게 대표적임
의미상 큰 차이는 없는데, 둘 중에 백악으로 고른 이유는 이게 훨씬 더 꼴려서임. 뭔소린지는 차차 살펴보자


일단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찾자면 4장에서 나오는 "도마뱀 빌"

상징적인 의미로는 앨리스가 물약먹고 크기 늘었다 줄었다 할때마다 (사야가 생각나지?) 등장하는데

이 친구는 서구문명에서 "악어 = 뱀 = 도마뱀 = 용" 이라는 인식 때문에 허물벗기(metamorphosis)를 상징함


앨리스 4장과 12장에서 나오는데 특히 12장에서 도마뱀만 "분필" 이 없어서 배심원인데 의견제시를 못하게 된다

대신 앨리스가 현실로 돌아오기 직전에 머리에 잉크병을 맞아 광대꼴이 되는 바람에 그걸로 뭔가 적기 시작하는데

이때 잉크병을 던진 존재가 앨리스의 목을 치라고 소리치는 여왕으로, 개빡친 앨리스에 의해 카드로 변해버린다

= 그 순간 앨리스는 "꿈에서 깨어나는데", 마지막 순간까지 도마뱀은 분필이 없어서 "늦게 적는" 것으로 묘사된다



백악(白堊)은 한자로 탄산칼슘 = "알껍데기" 를 의미하기도 한다. 실제로 성분도 같음

이 녀석으로 방금 말한 "분필" 을 만드는 건 물론이거니와, 이게 어떤 상징성을 갖는지는



옆동네겜 해봤으면 알거임

왜냐하면, 원시-인도유럽어 = 동양과 서양의 언어의 공통기원에서 이걸 나타내는 단어는 어느 섬의 이름을 뜻해서다

하늘에서 모든 걸 지배하려는 유일한 이치의 신과 상극일 수 밖에 없는 그 섬은, 기독교에서 가장 증오하는 여신의 터전 중 하나다



라틴어로 백악이란 Crete 크레타 섬의 이름과 동일하다

유럽 최초의 문명이자 "가나안의 공주 에우로페가 지중해를 건너서" 세운 미노아 그리스 문명이 이곳에 있다

당연히 그리스 신화 + 이집트 신화 + 가나안 신화 셋 모두 교차검증이 가능한 신화의 내용으로 이들은 지중해를 통해

"황소 또는 뱀" 토템을 가진 사랑의 여신을 공유했으며 = 에우로페, 이오, 아프로디테, 그리고 "이시스" 가 대표적이다





위에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분필없는 도마뱀의 이름이 "빌" 이랬지?

빌의 보물지도라는 오파츠와 함께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오파츠, 메이드 유즈가 들고있는 파에스토스 원반이 미노아 문명의 유산이다



그러면 미노아 문명과 동시대를 보내며 교류도 존나게 자주했던 신왕국 이집트 신화에선 어떨까?

세트와 비슷하게, 때론 동일하게 여겨지는 악어신 소벡(Sobek)은 성격이 극명하게 갈리는 신이다

주로 후기로 갈수록 = 헬레니즘 시대에 가까워질수록 긍정적인 성격으로 크게 바뀌는 신에 속하는데



로마 시대에는 아예 이렇게 "상자의 수호신" 으로 등장한다

같은 역할을 공유하는 아누비스가 보다 개인적인 신이라면 소벡은 국가적인 차원의 의례에서 등장했는데

악어가 상당한 모성애를 가졌고 목숨을 바쳐서라도 알을 지킨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국가의 수호신이라서다

= 이는 소벡이 악신에 가깝게 묘사될 경우에도 같고, 세크메트랑 연관이 있지 않았냐는 설의 근거이기도 함



사실 악신으로 묘사될 이유가 있었는데, 모르는 사람이 보면 동족포식 = 그것도 어미가 새끼를 잡아먹는 걸로 보여서다

히브리인들이 이 이미지에서 몰렉이라는 가상의 신을 만들어 주변국을 야만인이라고 몰아세운 건 꽤나 유명한 가설인데

이는 소벡이 머리에 우라에우스 원반을 지고 있는 형상이 태양신 라의 권속처럼 여겨져서 아피스랑 비슷하게 보여서였음

= 아피스를 권속으로 가진 하토르, 이시스가 어머니 여신의 성격도 가진 걸 생각하면 이집트인들의 사고방식이 감이 가지?



파충류답게 얘네도 알비노가 등장하는데 이게 "하얀 악어" 전설이 곳곳에서 발견되는 이유다

생각보다는 흔하게 등장하는데 아무래도 햇빛을 받아야 사는 애들 주제에 햇빛을 제대로 즐기질 못한다

= 그래서 하얀 악어가 새끼들을 돌보는 모습은 다른 악어들보다 훨씬 위협적이고 필사적이다



덕분에 소벡은 "섹스하면서 먹어치우는 자", "약탈을 좋아하는 자" 라고 불리는데,

섹스하면서 먹어치운다는 것은 이집트 신화에서 정말 중요한 "사랑의 기쁨" 조차 챙기지 못할 만큼 필사적이라는 의미고,

약탈을 좋아한다는 것은 새끼들을 먹여살리기 위해서라면 =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한다는 의미를 가짐

이런 성격 덕분에 "소벡의 사랑을 받는 자" 라고 기록되어 있다면 그 무덤은 존나 중요한 사람의 무덤이었을 확률이 높다



아비도스의 오시리스 대신전처럼 말이다

방금 위에서 본 소벡의 모습은 세티 1세의 마우솔레움에 연결된 구조로 지어진 "오시리온" 에 새겨젼 모습임

이곳은 기호학이나 도상학에서 세피로트의 나무의 원형이라 보는 생명의 꽃(Flower of life) 상징이 발견된 곳으로

특히 람세스 2세의 재위기간 동안 멤피스 신화 = 연꽃의 신, 네페르템이 중요하게 기록된 것 또한 발견된다



기원전 13세기, 지중해를 통해 교류하던 크레타 섬의 미노아 신화, 그리고 가나안 신화와 교류한 영향으로

원래대로라면 호루스는 눈 다 뽑히고 광야에 버려지는 결말이던 것이 "부활한 이시스에게 모두 용서받는다"

= 농경문화와 유목문화, 해양문화의 화합을 상징하는 <암두아트의 서>가 기록된 시기에도 일치한다

마침 <암두아트의 서>에서 세트가 더이상 악신이 아니라 이시스와 화해한 내용이 언급되는 위 그림에서도


요로코롬 소벡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때 소벡은 호루스의 경호원으로 등장하며, 호루스가 머리에 인 우라에우스 원반을 자신의 "알" 이라 여기는 관계다

= 그래서 태양신 라가 한참 노쇠한 육체를 녹이고 이시스의 주도로 새 육체를 얻으러 가는 동안 호루스를 지키는 역할,

그러니까 "이집트의 밤" = 항해자의 시간을 지킨다는 점에서 굉장히 격이 높은 수호자 신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그리고 빼앗긴다면, "약탈(robbery)을 해서라도" 되찾아오는 것이 소벡의 의무다

그게 이집트인들이 소벡을 존경하지만 또한 두려워하던 이유인데, 악어가 물 속에 잠수하면 보이지를 않음

= 그래서 소벡은 혼돈의 신, 예측할 수 없는 신으로, 나일 강을 모조리 말려버리지 않는 한 잡을 수가 없...



아비도스가 이짝이 난 걸 생각하면 이쪽은 진짜로 총학생회장이 사막화를 방치한 이유랑 관련있을지도 모른다

일단 칠수인 중 가장 강하다는 와카모가 백귀야행 출신인 것처럼, 칠수인은 각각의 학교마다 "알면 안 되는 것들"

= 그 강함보다는 총학생회장의 비밀과 관련된 무언가를 알기 때문에 감금된 애들이라는 뇌피셜을 돌릴 수 있다



특히 소벡이 이시스 신앙이 커지기 전까진 "두 마리 뱀" 의 상징과 앙크를 가진 신으로 묘사된다

= 중왕국~신왕국 초기까진 나일 강의 범람과 비옥한 흙이 모이도록 돕는 신이기도 했음을 생각하면



우린 이미 "싯딤의 상자를 만들게 되는 인물" 께서 탈-이집트 활동에 나서면서 내린 첫 번째 재앙

= 나일 강을 썩은 피로 물들여 물밑에 살던 모든 생명을 죽인 어느 절대자의 권능을 잘 알고 있지?



그러면 이번에 백악은 어떤 상자를 지키러/되찾으러 오는걸까?

앞에서 언급한 생명의 꽃(Flower of Life) 상징이 대놓고 등장하는데, 이 상징은 유즈랑 가장 관련이 있다

= 왜냐하면 유즈는 "여왕" 이며, 그것도 하나오카(花岡) = "꽃의 여왕" 이자 맨날 관짝에 숨어버려서 그럼

Gourmet Quality Organic = 미식 품질 유기농, 그러니까 소벡이 지켜야만 하는 나일 강의 비옥함이 있다는 것도 눈여겨볼 만 하다


뭐 여차하면 미식연구회에도 성씨에 악어가 들어가는 아가레스 = 아카리가 있으니

너무 시리어스하게 흘러간다 싶으면 대충 아카리가 나와서 웰던으로 구워주면 그만임ㄹㅇ



그러면 뭔가 백악의 목표로 등장한 것 같은 이 그림은 뭐냐고?

글쎄... 이건 정말 몰루겠다. 작은 왕에게 큼지막한 기사곰이 무릎을 꿇고 기사 서약을 받는다?

어쩌면 이번 이벤트에서 백악의 목표는 그림에 그려진 비유를 실현하는 것이 아니냐는 뇌피셜이 있긴한데

= 작은 왕은 소심하지만 분명히 부장인 유즈퀸, 커다란 기사는 존나짱센메이드아리스쟝이라고 볼 수 있고



게임개발부 서브스토리 2화에서 아리스가 유즈퀸이 용사에서 왕으로 거듭나는 얘길 한 걸 생각하면

백악이 노리는 진짜 목적은 총학생회장이 숨겨온 폐허의 왕녀 아리스가 왕녀이자 용사가 된 것처럼,

유즈 또한 전설의 용사이자 진정한 "유즈퀸" 으로 거듭나는 사건을 일으키는게 목적이라고 볼 수 있음

G-Bible 때처럼 아리스가 멘탈을 붙잡아주는 것에서 이제 부장답게 아리스를 이끄는 유즈가 된다면?



유즈가 이번 스토리의 주인공이고, 백악은 게임개발부에서 유즈를 노리거나 유즈+아리스를 노린다는 것은

아리스 메모리얼의 "거울", 유즈 메모리얼의 "고양이" 를 통해 <거울 나라의 앨리스>의 유명한 언어유희

= <거울 나라의 앨리스> 11장은 "-and it really WAS a kitten, after all." 라는 문장 하나로 끝나는 것처럼



이 이야기는 "붉은 여왕인 줄 알았는데 그냥 애옹이 한 마리였습니다!" 라는 12장의 결말로

"Which Dreamed It?" 이라는 12장의 제목처럼 앨리스가 겪은 일은 모두 꿈 속의 일에 불과했다는 결말인데

붉은 여왕은 앨리스에게 "붉은 여왕 효과" 로 유명한 얘기를 들려주며 "끝에 도달하면 퀸으로 승급한다" 를 알려준다


재밌게도 유즈의 말랑말랑한 보지는 미도리 모모이가 15살 + 1학년인 것에 비해서

1년 동안 유급해버린 탓에 16살 + 1학년이라는 언밸런스한 보지, 그러니까 "뒤쳐진 여왕이라는거임

아마도 이사쿠상은 붉은 여왕 효과의 주인공이 정작 뒤쳐진 상황이라는 아이러니에서 꼴림을 돋우려는게 아닐까?



다시 백악의 모티브로 돌아오면, "하얀 악어" 신화는 전 세계에서 발견되는 이야기랬지?
이번에는 "하얀 토끼 vs. 악어" 라는 관점에서 "왜 이 이야기가 산해경을 배경으로 하는지" 살펴보자



<본생경>, 또는 심플하게 산스크리트어 원어로 <자타카 जातक>라는 초기 불교의 설화집이 있다

고타마-싯다르타 센세께서 전생물을 찍으시며 자신을 해하려는 인연, 자신을 도우려는 인연 등등에 대해 말하는 내용임

재밌게도 이게 설화집으로 분류가 된다 = <아라비안 나이트>에서 알라랑 기독교인이 그저 교훈을 주기 위한 상징이듯이

종교경전이 아니라 이솝 우화처럼 철저히 "교훈을 주는 이야기" 의 형식을 아주 오랫동안 유지해왔다는 점이다


그중에서 느그나라 <별주부전>의 직접적인 기원이 된 이야기가 있으니 <원왕본생>이란 제목의 이야기다

고타마 센세께서 원숭이들의 왕 노릇을 하던 전생의 이야기로, 왕이 강을 건널 수 있게 자기 등에 태워준 악어

이번 생에서는 자기 목숨을 노리는 사촌동생 데바닷타였다면서 "먼 훗날 그 또한 부처가 될 것이다" 라고 실드쳐준 얘기임



그런데 중국으로 불교가 전파되는 과정에서,

<본생경>의 다른 이야기들 중 달토끼랑 겁쟁이 토끼와 함께 "세 마리 토끼(이것도 존나 보편적인 상징이다)"

~라는 조합을 맞추고 싶었는지 원숭이 왕은 지혜로운 토끼, 악어는 자라로 바뀌면서 전해지니 그게 <별주부전>의 기원이다


이 이야기는 다시 바다 건너 <이나바의 하얀 토끼(因幡の白兎)> 이야기로 일본에 전해지게 되는데

이번에는 토끼는 그대로고 자라가 상어로 바뀌어서 전해지며 윗짤처럼 뿅뿅하는 토끼로 묘사된다



이런 이야기의 공통점은 지혜로운 동물(원숭이, 토끼) = 무언가를 가진 존재로부터

그 무언가를 뺏으려고 하지만 "바다를 건너게 해주는 동물(악어, 상어)" 의 존재를 통해

상황에 따라 포식자인 악어가 오히려 피식자인 토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관계를 보여준다



원본인 <원왕생전>부터 무조건 나쁜 놈은 없고 + 지혜롭다면 적조차 능히 이로운 관계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인만큼

느그나라의 <별주부전>처럼 아예 토끼보다 자라한테 더 공감이 가도록 의도적으로 각색한 내용도 종종 발견되는데

충신을 몰라보고 유배보낸 용왕님을 보며 토끼 = 지방의 지식층이 쓴웃음을 짓는 정서를 기반으로 만들어져서 그럼



여하튼, 인도 -> 중국 -> 느그나라 -> 일본까지 전해지는 "토끼와 악어 이야기" 에서 악어 = 자라 = 상어는

토끼에게서 뭔가를 빼앗으려는 것 같지만 + 토끼에게 오히려 길을 열어주는 존재로 등장한다는게 핵심이다

말하자면 "악어" 라는 존재는 의인화된 시련으로 가만히 있는게 아닌 적극적으로 달려오는 시련이란 얘긴데



아리스가 보여준대로 이런 악어는 "뭔가 무시무시하게 생겼는데 지금 당장 나한테 닥쳐오는 공포" 를 의미한다

이때 주인공이 원숭이건 토끼건 해결책은 도망치는게 아님 = 물은 악어의 세계이므로, 도망쳐봤자 금방 잡힌다

따라서 이 시련을 극복하려면? 공포를 "넘어서야" 한다 = 그래서 이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늘 "올라타는" 애들임


그리고 이 시련을 "실제 현실에서" 극복해야 하는 건 이야기 속의 토끼가 아니라,

그런 토끼를 보는 독자가 교훈을 얻어 실천해야 이야기가 완성되기에 이건 "우화" 

벌써부터 유즈퀸★환장의 애널비즈쇼가 눈에 선하게 그려지니 얼마나 꼴리니? 헤으응...



하지만 이 정도 "꼴림" 으로 끝나면 이사쿠상이 아니다

사실 꺼무위키부터 검색해본 몰붕이라면 "중국 신화에 백악이라는 요괴가 훈봉이란 사람한테~" 뭐 이런 얘길 봤을텐데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내용이라 찾아보니까 정확히 출처가 어디인지 모를 이야기라서, 여기서는 크게 다루지 않을거임

= 그런데 거기서 그 백악이라는 요괴가 무려 10m 라더라! 하는 대목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는데...



백악기(白堊紀) Cretaceous period 

왠지 모르게 백악이라는 말이 입에 익숙하지 않았음? 그게 바로 이거 때문이다



그렇다! 바로 킹룡들의 시대에 탄생한 최초의 악어 되시겠다

시이이이발 이게 섹스지ㅋㅋㅋㅋㅋㅋ 




특히 사하라 사막 ~ 튀니지 일대의 마키모사우로스 렉스는 지금까지 화석이 나온 악어들 중 가장 큰 것으로 유명한데

상당히 큰 여파를 불러온 가설로 "얘네들이 백악기 이후에도 생존하지 않았을까?" 라는 정말 막연한 가설이 알려지면서

그 검증 여부와는 무관하게 수많은 킹룡씹덕들에게 상징적인 킹룡으로 남았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하지만 우린 지금 고생물학 다큐를 보는게 아니라, 로오오망이 훨씬 중요한 씹덕물을 보고있지?

마키모사우로스 렉스뿐만 아니라 이상하게 북아프리카~히말라야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이런 수생킹룡 화석이 많은데


 


마침 우리는 크레타 섬의 공주 에우로페의 고향 + 신왕국 이집트와 긴밀하게 교류하던 가나안 신화의 바알로부터

"인간에게 제사를 잘못 지내면 천벌로 대홍수를 내리는 아버지 엘(El)의 맏아들 얌(Yamm)" 한테 레이드를 걸고서

일곱 머리 괴수 로탄(Lotan)을 확찢해준 아스다롯, 멤피스에서 찾아와 바알의 무기를 만들어준 코타르-와-카시스,

대홍수가 몰아닥칠 때마다 시야를 밝혀준 샤파쉬와 함께 4인파티로 막고라를 건 끝에 승리한 이야기를 알고 있다



가나안인들의 동쪽의 바빌론과 사이가 워낙 험악했던 나머지 모든 신화가 정반대로 흘러가는 것처럼,

바빌론의 마르두크가 여신 티아마트 레이드를 뛴 결과로 인간이 신에게 복종하는 세계가 만들어진 것과 정반대로

가나안의 바알은 여신 아스다롯과 남신 얌 레이드를 뛴 결과로 인간이 신에게 두려워할 필요 없는 세계를 만들었다

= 그러다보니 이상할 정도로 가나안 신화는 인간의 창조 신화를 정말 대충 넘어가는데,



덕분에 가나안은 시작부터

"신은 순종의 대상이 아니다" + "장자권은 절대적이지 않다" + "이 모든 과정의 동기는 사랑이다"

= 인간을 사랑하는 여신에게 사랑에 빠진 끝에 자신의 맏형을 쓰러뜨린다는 상당히 패륜적인 내용이지만

그렇게 쓰러뜨린 맏형은 인간을 사랑하지 않던 신이기에, 선악 구분 없이 그저 사랑에 충실한 걸 볼 수 있다


그래서 이 동네의 신들은 전능하지도 않고 불멸자도 아닌 그냥 좀 센 인간에 가까운 신이지만

바알처럼 끝없이 죽고 살아나는 고통을 기꺼이 선택할 정도로 "인간이 너무너무 좋아요오옷♥♥" 하던 신이다

괜히 히브리인들이 처음 가나안 땅에 왔을 때 음탕하기 짝이 없다고 기겁한게 아님



그런데 욥기의 레비아탄을 보면, 가나안 신화에선 인간보다 많이 강한 존재일 뿐인 바알이 얌을 쓰러뜨렸지만

히브리 민족 신화에서는 인간이 감히 이름도 부를 수 없는 전지전능한 존재인 야훼가 레비아탄을 잡았단거다

= 이런 차이점이 가나안 신화에서는 "낚시로 레비아탄을 진짜 잡아버리는" 인간적인 신"들"이 주인공이지만

히브리 민족 신화에서는 "너는 낚시로 레비아탄을 잡을 수 있느냐?" 라며 순종을 요구하는 유일신이 중심이다



여기서 다시 이번 이벤트의 제목을 살펴볼 필요가 있음

"백악의 예고장" 과 함께 부제목으로 "허식의 관과 미학이 있는 곳" 을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거 언급하기 시작하면 꺼무위키마냥 완장질하려는 애들 꼭 나와서 언급을 피하고 싶은데





비슷한 컨셉으로 "이세계 미술관 괴도 + 허식의 죄" 를 그려낸 2016년작 <페르소나 5>에서

기원후 4세기, 이집트의 사막교부 에바그리우스의 8죄종을 모티브로 다룬 사례가 있는데



여기서 1대 1로 악마의 이름을 대응시키는 것은 기원후 6세기의 일이지만, 솔직히 씹덕물 중에 그거까지 따지는 건 못 봤고

대신 8죄종을 7대 죄악의 일부와 교체하는 방식으로 허식의 죄를 레비아탄이 상징하는 질투의 죄악이라고 보면 어떨?까?

<페르소나 5>에서는 아자젤을 허식에, 레비아탄을 질투에 뒀지만 몰루가 그걸 그대로 따라할거라고 단정짓는 것 "꺼무" 짓이고



좀 더 꼴리고 재밌고 이야기의 전개를 흥미롭게 한다면, 이런 뇌피셜을 굴리는게 가능함

1. 몰루는 8죄종이 7대 죄악으로 변해가는 과도기라고 전제해보면

2. 악마가 아니라 악마로 몰렸을 법한 여고생들을 칠수인으로 제시한다

3. 왜냐하면 당시 무엇을 죄악이라 정하고 무엇을 악마로 "가르치는 권한" 을 가진 것이 유일신교라서다


일단 파리대왕께서 좆같은 터뜨리는거에요 하고 다니는 세계인 것처럼 탐식은 죄악이 아닐거임

솔직히 탐식이 죄악이라기엔 하스미처럼 너무 과하게 억눌러도 안 좋다는걸 잘 보여주고 있지?

그러니까 이건 죄와 악의 문제보다는....



칠수인, 아비도스, 게헨나의 공통점 = "가면을 쓰는 것" 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니까 아마도 몰루에서는 "7대 욕망" 같은 방식으로, 센세를 통해 적절히 애욕을 해소하는 와카모처럼

흔히 7대 죄악을 예상했다가 그걸 각색해서 새롭게 제시하는 재미를 주는게 지금까지 나온 떡밥의 의미 아닐?까?


 


그러면 백악이 쓰고 있는 "가면" 은 무슨 욕망을 나타내는걸까?

그리고 그 욕망은 유일신교에 의해 어떤 죄악으로 규정되어 일곱 죄수로 갇히게 된 걸까?

그들과 게헨나(가나안), 아비도스(이집트)와의 연관성은 혹시 총학생회장의 실수와 직결된 것이 아닐까?



확실한 건 몰붕이가 센세라는 것처럼

이집트-크레타-가나안의 커다란 젖가슴의 여신들 편에 서는게 맞는거같음...





요약

백악(白堊) = 킹룡들이 살던 그 백악기. 같은 이름을 크레타 섬(crete)이 공유한다

그냥 킹룡도 아니고 킹룡 잡아먹는 짱큰악어 레비아탄이랑 파에스토스 원반이 있다고!

- 이집트에서는 소벡(Sobek). 강도짓을 해서라도 지켜야 하는 걸 지키고 되찾을 것을 되찾아온다. 식사와 섹스를 동시에 할 수 있음.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는 분필 없는 도마뱀 빌. 얘가 나오는 장면마다 앨리스는 몸이 커지고 마지막엔 잠에서 깨어난다.

- 동양권 신화에서는 "토끼에게 길을 열어주는 악어". <별주부전>, <이나바의 흰토끼>의 원형인 고타마 센세의 <원왕생전>에서 시작된다.

- 상징적인 의미를 풀이해보면 "생명의 꽃(Flower of life)" 를 반복해서 보여주는 만큼 하나오카 유즈퀸의 성장서사가 될 것 같다.


칠수인 떡밥은 아마도 기독교 관점의 7대 죄악을 긍정하는 "7대 욕망" 으로 엮을 것 같음

= 이건 겟셋고 라이브에서 "욕망과 가면" 이야기를 칠수인들이 가면 쓴 거랑 연관지어 봄

아ㅋㅋ 크레타 섬 가나안 이집트 여신님들 커다란 젖가슴 어케 참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