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안분이 아닌 블붕이라면 리오 회장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면 독선적으로 행동하는 캐릭터란 걸 알고 있을 거임.


자기가 그렇게 생각하면, 옳았다고 생각하면 누군가 반대해도 언젠가 이해해줄 거라며 그걸 그냥 실행해버리는 캐릭터.


선생님은 그런 리오를 보고 옳은 선택지라고 믿는 믿음을 남에게 강요했다고 지적하지.


난 이 말이 굉장히 뼈 있다고 생각하는 게,


'너가 좋다고 생각한 선택지가 틀릴 수 있지 않을까? 선택지가 A와 B만 한정된 게 아니라 C, D, E 더 많은 선택지가 있고 거기에 더 좋은 선택지가 있는데, A와 B, 이 두 개 사이에서만 선택해버리고 그걸 남한테 강요한 거 아니니?'


이런 의미로 들려옴.


그리고 다음 사건으로






선생님의 말을 증명하듯,


리오의 선택으로 인해 키보토스의 멸망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임.


리오는 그 선택지에 뭐가 필요하고, 뭐를 제해야 하는지 철저하게 계산하고 준비하는 인물인데 그런 자신이 틀려버렸다는 걸 키보토스를 멸망시킬 수 있는 상황이 와버렸음.







하지만 이때도 여전히 리오는 자기가 믿은 신념에 따라 행동함.


리오는 자기자신의 목숨과 키보토스.


이 두 개의 선택지에서 바로 자기자신이 죽고, 키보토스가 멸망되지 않는 선택지를 선택함으로, 다른 학생과 선생님이 이 사건에 목숨을 잃지 않게 도망가라고 함.









트롤리 딜레마


제동 장치가 고장났는데 빠르게 달리는 열차가 이대로 가면 선로 위에 있는 5명을 쳐버리게 되고 선로를 바꾸면 1명의 사람을 쳐버리게 되는데, 선로를 바꿀 수 있는 사람이 자신일 때 선로를 바꾸냐, 바꾸지 않냐의 문제.


리오는 트롤리 딜레마에서 5명보다는 항상 1명을 치이게 하는 선택을 했음.



그런데 선생님은 애초에 그 질문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말하며, 다른 방법을 선택했다면 애초에 치일 일 자체가 없다고 말함.


선생님이 트롤리 딜레마에서 선택한 선택지는,

선로 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방송이든 육성이든

'기차!!!!!!!!!!! 피해욧!!!!!!!!! 구석으로!!!!!!!!!' 이 말을 전해서 모두 치이지 않아 목숨을 잃지 않는 선택지임.





그리고 선생님의 선택지가 통함.


여기서 리오의 신념은 완전히 무너져내렸다고 생각됨.


자기 자신이 그동안 믿는 걸 해오며 사람을 상처 입히고, 절망시키기도 하며 피해를 줬을 거임.


리오는 나쁜 아이가 아니라 다른 선택지를 보지 못하는 합리적인 아이기에 최소한의 피해를 입은 아이에게 반드시 사과도 했겠지.


근데 애초에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을 수도 있다면?


이때까지 고른 선택지 중에서 모두가 웃고 행복할 수 있는 선택지가 있는데 내가 보지 못하고 고르지 않아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상처를 줬다면?


리오는 자기자신의 신념이 완전히 깨져버렸고,

이 사건을 계속 생각하다 자기가 이대로 회장을 계속 해도 될까, 라고 생각이 들었깄지.


그리고 그 생각에 리오는 다시 한번 더 트롤리 딜레마로 이 문제를 생각하겠지.


<내가 회장으로 머물어 더 나은 선택이라고 말하며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기>

vs

<회장 일을 그만둬서 더 이상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지 않기>


리오라면 두 번째를 선택했고, 당분간 혼란스러워진다는 것도 알았겠지.


하지만 그게 자기에게 최선으로 보였던 거일 거야.


자기가 사라지면 더 이상 다른 사람이 상처받을 일은 없으니까.

다른 일은 세미나 애들이 잘 해줄 거고.







미안해, 라고 남긴 쪽지도 단순히 세미나 사람에세 미안해라고 하는 게 아니라 이때까지 자기가 피해를 준 모든 사람에게 미안해라고 하는 거 같아서 마음 아프다 진짜





글 병신 같이 써서 ㅈㅅ


세줄 요약


1. 이번 사건으로 리오의 신념이 깨져버림.

2. 리오는 자기가 사라지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해서 사라짐.

3. 아방가르드 군 말고 리오 아가방드르륵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