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당직이지 선생이랑 벽 하나 두고 하루 자고 가면 끝인 정도인데

선생이 극한의 나선너학 주의자라 그 누구에게도 손 안댄다지만, 꽃다운 청춘의 여학생 들에게 임시로 세워놓은 골판지 재질 벽 너머에서 들려오는 자고있는 선생의 숨소리는 엄청난 자극이 될테고

결국 선생을 제외한 그 누구도 당직날 잠에 드는데 성공하지 못하는 거 보고싶다


그러다 누군가가 진짜로 당직 서러 가서 자고 왔다고 하면 다들 괴이한 것 봤다는 태도로 질색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