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스킵은 다다음 문단으로)

혹한기가 끝난 뒤 첫 휴일, 담주 월요일에 있을 말출을 기다리며 생활관 침대에 누워 난생 처음으로 게임 공식 생방송을 보던 현역 여고생은 나기사의 포격지원에 머리가 깨진 후, 토키의 등장에 머리가 증발해버렸다.


그 일도 어느덧 6개월 전


지금은 한섭 2주년 방송에서 아로나의 한국어 교실에 머리가 또 깨져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이번에 쓸 내용은 그게 아닌 다시한번 더 자세히 알아보는 토키의 모티브 찾기(한섭 버전)

일단 기존판은 지우고 다시 새로 몇부분 추가한 버전이니 한 번 더 읽어보는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본론 시작


언젠가 변신 매커니즘의 학생이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드디어 제작진분들이 만들었다.

그것도 메카닉의 멋이 살아있는 중화기 외골격으로.

제작진분들의 고생에 감사를 표하며 글을 시작하겠다.



특유의 무뚝뚝함과 무표정, 뻔뻔하면서 동시에 애정을 갈구하는 모습과 택틱컬한 강화 외골격으로 우리들의 마음과 지갑에 불을 지른 C&C의 신?입인 토키.


토키의 아비에슈흐를 보고 생방 시청자중 누군가가 건담DX의 새틀라이트 캐논이라는 언급을 했었는데, 15년차 건덕인 나는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맨밑에 요약있으니 그것만 봐도 된다.)


목차

1.그래서 건담 DX의 새틀라이트 캐논이 뭔데 씹덕아

2.그런데 왜 DX가 아닌데?

3.그럼 뭔데?

4.그래서 토키의 빔포는?

5.그래서 슈트 컨셉은?

6.모티브들의 방영 시기

7. 사족


1.그래서 건담 DX의 새틀라이트 캐논이 뭔데 씹덕아


건담 DX는 기동신세기 건담 X에 나오는 주인공 기체인 건담 X의 후속 기체로서

쉽게 말하면 강화판,

블아로 치면 우타하와 운타하...가 아닌 무츠키와 뉴츠키의 관계라 볼 수 있다.

원래도 쌘데 더 강한 버전이라는 것


그리고 새틀라이트 캐논이란 그 주인공 기체가 가지고 있는 가장 강력한 필살기로서 자기보다 크고 굵은 푸른 빔줄기가 특징이다.


위력은 대충 인구 1천만이 사는 우주 정거장이 지구로 낙하는걸 막을 정도


참고로 건담 X는 새틀라이트 캐논의 포대가 하니이기에 새틀라이트 캐논, 건담DX는 포대가 2개이기에 트윈 새틀라이트 캐논이라고 부르지만, 대부분의 건덕들도 거의 구분없이 새틀라이트 캐논이라고 한다.

차피 얘밖에 안쓰는 무기라.




얘가 X 건담



2배니까 D(더블)X 건담



토키



2.그런데 왜 DX가 아닌데?


그걸 위해선 먼저 새틀라이트 캐논의 원리를 살펴봐야한다.


새틀라이트 캐논은 이름에 걸맞게 지구의 위성(새틀라이트)인 달에 존재하는 시설로부터 에너지를 마이크로 웨이브로 수신받아 발사한다.



(처음에 나오는 안테나가 달에 있는 시설이다)


그러다보니 이 새틀라이트 캐논은 오직  달이 떴을때만 발사가 가능하다는 제약이 있으며, 그로 인하여 알 사람은 아는 건담 X의 캐치프라이즈인 "달은 떠있는가?" 가 나오게 됐다.



여기서 토키와 DX의 차이점이 생긴다.


새틀라이트 캐논은 다른 게임에서 나올때 온갖 제약을 걸고 나오며, 대부분 '전투당 1회' 라는 심한 제약을 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토키는 일단 '3발' 까지 발사 후 퍼지하는 형식이다. (이 3발을 기억해 두자)


물론 작중에서도 건담 DX는 미리 새틀라이트 에너지를 충전해놨다가 3발까지 쏠 수있다고 말하기도 하니 맞지 않나? 

허나, 건담 DX의 가장 큰 특징은 외부에서 에너지를 수신받는 것과 

발사전 몸 각 부위의 마이크로웨이브 패널이 밝게 빛나는 점 이지만, 

토키는 그렇지 않다.



(팔 다리와 등 뒤의 패널이 발광한다)



(팔 다리의 방열판이 전개되고 발광하는 DX)



3.그럼 뭔데?


공교롭게도 다른 건담 중 외부 충전 없이 단 3발만 발사 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있다.


바로 윙건담의 버스터 라이플



근데 얘는 빔이 한 줄 아니냐고?



강화판은 2개다.(설정상 얘가 원본이고 위가 열화판인데다가 얘는 3발 제한도 없지만 넘어가자)


심지어 이 장면은 지구로 낙하하는 콜로니급 초거대 전?함 을 파괴하는 중이니 새틀라이트 캐논과 위력도 비슷하다.


하지만 포신의 외형을 보다보니 뭔가 부족함이 느껴졌다.



(토키의 등을 잘 보자)



(그리고 건담 DX의 등)


위쪽으로 튀어나온 조준기와 대각선으로 잘린 뒷부분, 

앞으로 갈수록 얇아지는 전체적인 외형, 

그리고 수납 방식까지 DX를 닮았지만,


토키의 포대는 검은색 포인트가 있다. 


토키 슈트에 달린 캐논 아랫쪽 절반의 검은색,

검은 총신을 하얀 천으로 절반만 덮은듯한 디자인과 수납 방식,

어디서 보지 않았던가?


내 머릿속에서 무언가 떠올랐다.



바로 건담 F91 트윈 베스바 타입이다.


이쪽은 위 두 녀석에 비하면 많이 약한 편이지만, 

이건 좀 더 현실적인 세계관인 것도 있고, 

작중 최강의 관통력을 자랑하는 녀석으로 시리즈 내에서 40년 넘게 잘 써먹고 있으니 꿀릴건 없다.


4.그래서 토키의 빔포는?


결과적으로,


어깨위 포대에서 발사되는 푸른 빔포라는 특징은 

건담 DX 트윈 새틀라이트 캐논


3발 발사되는건 

윙건담의 버스터 라이플


포대의 외형은 

건담 DX와 건담 F91의 트윈 베스바를 적당히 섞은것으로 보이며, 


이로써 우리는 토키의 빔포는 건담 시리즈중 내로라 하는 위력을 지닌 빔포들의 특성들이 골고루 섞여있다는걸 알 수 있었다.


5.그래서 슈트 컨셉은?


이제 이 글의 메인인 토키의 슈트를 보자.




토키의 슈트  특징은


외골격 장착

흰색, 파랑색 색상

양 손과 어깨의 거대한 개틀링 건과 빔포


로 볼 수있는데, 

놀랍게도 

이 특징을 전부 만족하는 건담이 있다.



바로 건담 F90이다.


뭔 듯보 건담임? 할 수 있는데 얘는 나온지 30년 넘은 생각보다 근본있는 녀석이지만 일단 넘어가고, 토키의 스킬을 보자. 



토키는 스킬 사용시, 슈트를 호출해서 착용한다.



F90도 A부터 Z까지 있는 장비들을 착용해서 다양한 작전을 펼치는 녀석이다.



토키의 슈트 양 손에는 커다란 개틀링건이 들려있다.



이는 F90 S타입도 그렇다.



심지어 양 어깨의 빔포도 있다!


그리고 눈치가 빠른 사람은 알아챘을수도 있겠지만, 

이 건담 F90은 건담 F91의 선배격으로 당연히 아까 말한 베스바를 장착한 타입도 있다.


건담 F90 V타입


거기에다 색상도 흰,파로 거의 비슷하니, 토키의 컨셉은 F90 S타입에서 따왔을 확률이 상당히 높아보인다.





6.모티브들의 방영 시기


이번 최종장 2장에서 카이텐저 MK.0를 거대화하여 페로로질라와 싸우는 장면 다들 기억할 것이다.

필자도 어머니와 함께 그 장면을 아주 감명깊게 보았으니.

(블루아카 스토리는 프롤로그부터 지금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어머니와 함께 시청하고있다)

(참고로 미카와 사오리 좋아하신다)


그런데 거기에서 이런 대사가 등장한다



여기서 말하는 크라켄은 초신성 플래시맨의 크라켄



광전대 마스크맨의 괴수 오케란파인데,



 이 둘의 공통점이 바로 각종 괴수들을 거대화 시키는 역할을 맡았다는 것이다.


그러면 여기서 잠깐,


이 작품들의 한국 방영 연도를 보자면


초신성 플래시맨 - 1989년

광전대 마스크맨 - 1990년


....그럼 건담은?


기동신세기 건담 X -1996년

신기동전기 건담 W(윙) - 1995년 / 2002투니버스 더빙

건담 F91 - 1991년 / 1997년 서울 애니메이션 엑스포, 1999년 부산 국제 판타스틱 애니메이션 영화제

건담 F90 - 1990년


그렇다.


토키의 모티브가 됐을법한 건담들의 방영 연도들은 전부 

최종장에서 나왔던 거대화 괴수 패러디와 비슷한 시기의 작품들로서, 

아비에슈흐의 직접적인 연관이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모티브를 줬을거라고 볼 수 있다.



7. 사족


사실 조금 딴 얘기지만, 필자는 토키가 나오기 전부터 C&C 전체와 건담에 대한 유사점을 느끼고 있었다.


그것은 다름아닌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의 주인공 단체인 솔레스탈 빙



4명의 멤버와 콜사인 02가 저격수, 마지막 멤버가 안경캐...

무엇보다도 작중 최강에 대한 콜사인이 00(더블오) 라는 점이 가장 눈에 띄였다.


그리고 토키가 나오고 콜사인이 04인데 중장갑에 포격형? 이거 완전 



건담 바체잖아?!


물론 건담 바체는 콜사인이 05이긴 하다.



하지만 바체 안의 건담 나드레가 콜사인 04이다.


물론 이 밖에도 나드레의 트라이얼 시스템과 요새도시 에리두의 백업을 받는 아비에슈흐의 유사점,


작중 인물에게 파렴치하다는 평가를 받은 공통점 등이 있지만, 이 모든건 다음 글에서 알아보도록 하자.


이렇게 오늘은 토키 슈트의 패러디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그러니 모두들 남은 주말동안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길 바란다!



요약


1.토키 빔포의 푸르고 굵은 빔줄기는 건담DX, 3발이라는 한계는 윙건담, 외형은 건담 F91등 각종 강력한 빔포의 특성들이 섞여있다.


2.슈트의 무기 구성과 외부장갑 착용이라는 특징을 봤을때, 건담 F90에서 모티브를 따왔을 확률이 크다


3.기동전사 건담 F90이 나온 년도는 1990년.

꽤 YOUNG하고 MZ한 건담이며 이를 즐기고 작품에 녹여낸 블루 아카이브 제작진 또한 YOUNG하고 MZ하다는걸 알 수 있다.


다음 글 예고 : C&C와 더블오의 연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