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사실 블아 설정에서 "프로테스탄트(개신교)"를 제외하고 추측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인데...
그 전에 '기독교'라는 용어부터 정리하고 넘어가겠음. 사람들이 기독교 = 개신교로 알고 있는데, 이건 아님.
기독교 = 그리스도교 라는 의미이고 그리스도교 = 가톨릭, 정교회, 개신교를 포괄하는 용어 ㅇㅇ.

근데 이사쿠상이 한 종파만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다 보니까 그냥 기독교라고 퉁치긴 한 거 같은데, 사실은 가톨릭에서 죄다 참고한 거 같아.
왜냐, 일단 검색하면 나오는 게 잘 정리된 자료요, 써먹을 내용도 많고... 1990년(기원후 33년부터 가톨릭 교회니까)이나 이어진 역사 속에서 축적된 교리를 설정으로 써먹을 수 있거든 ㅋㅋ
뭐 사쿠라코 복장을 짜고 싶다? 그냥 세세한 거 하나하나 찾아보면 이미 누가 쓰고 있음.

아무튼 넘어가자.

일단 그 자체가 '하나이고 거룩하며 보편되고 사도로부터 이어진 교회'(= 천주교의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인
트리니티는 뭐 설명할 것도 없이 가톨릭이고

예로니무스도 설명에선 시복/시성(= 어떤 죽은 사람이 분명히 천국에 갔을 것이라고 교회가 공인하는 과정)이라는 말,
성인의 통공(= 하느님의 나라, 천국에 간 사람들도 현세에 있는 우리를 위해 기도해준다) 이라는 말이 나온다거나
스킬 '불가타의 경전'은 말 그대로 'Nova Vulagta' 성경이고 (https://bible.cbck.or.kr/Vulgata)

그레고리오는 그냥 대교황/가톨릭의 4대 교부라고 불리는 그레고리오 1세를 말하는 거고
왜 하필 얘가 '오르간 치는 녀석'으로 나왔냐면...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선포한 전례 헌장 제120조는 「라틴 교회에서 파이프 오르간은 전통적인 악기로서 크게 존중되어야 한다. 그 음향은 교회 의식에 놀라운 광채를 더하고 정신을 하느님 및 천상에로 힘차게 들어 올릴 수 있다. 」고 규정되어 있어서 그래.

또한 교회 음악의 범위를 정하고 있는 거룩한 전례 안에서의 성음악에 관한 헌장(전례 헌장의 실천을 위한 세부 실천 규정)의 서문 4항 2번에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다.

[교회 음악은 아래와 같이 이해되고 총괄된다. 즉 그레고리오 성가, 여러 가지 종류의 고전 및 현대의 종교적 다성 음악들, 파이프오르간과 전례 안에 합법적으로 허용된 그 밖의 악기들을 위한 교회 음악, 그리고 또한 종교적 대중 노래, 즉 전례적이며 종교적인 대중 노래 등이다. ]
... 라고 하네. 가톨릭교회에서 오르간 쓰는 이유가 이거거든.

그레고리오 스킬에 '그레고리오 성가'는 라틴 말 성가에 네우마 악보를 사용한 교회 선법(즉 특정한 음만 사용해서 아카펠라 + 오르간 위주로 부른 거)을 쓴 음악이고... '성가'니까 당연히 목소리 있는 음악이지.

https://www.youtube.com/watch?v=vNFKuqfx99M

대충 요런 거임. 이건 순수 아카펠라만 사용해서 부른 거고, 실제 파이프오르간 소리는 피아노마냥 건반 누르는 악기면서도 동시에 공기로 소리를 내는지라 누르는 만큼 계속 소리가 나옴. (이거만큼 황홀하고 비싼 악기는 없음. 명동성당에 있는 오르간만 해도 수십 억이던가?)

다른 스킬로 '거룩하시도다'는 미사 통상문(자비송, 대영광송, 거룩하시도다, 하느님의 어린양) 중의 일부야.
ㅇㅇ. 미카가 부른 자비송이랑 같이 성당 미사에서 매일 매번 나오는 거 ㅇㅇ. 같지만 다름.

https://www.youtube.com/watch?v=hcQWAcJFeu8 베드로 성당에서 부른 영상이네.

Sanctus, Sanctus, Sanctus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Dominus Deus Sabaoth. Pleni sunt caeli et terra gloria tua.
온 누리의 주 하느님, 하늘과 땅에 가득찬 그 영광!
Hosanna in excelsis.
높은 데서 호산나!
Benedictus qui venit in nomine Domini. Hosanna in excelsis.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찬미 받으소서. 높은 데서 호산나!

아무튼 그러하다.
그러니까 이쪽에 관심 가져보셈 ㅋㅋ 은근히 예쁘고 아름다운 것도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