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철 이사의 듬직한 로봇 거구가 검은양복의 몸을 벽으로 밀쳤다.
그의 윤활유 쩐내가 검은양복의 코끝을 스치고 뺨을 붉힌 검은양복은 두 눈을 감은채로
키스를 바라는 듯 서 있었고 박민철은 특유의 잘생긴 표정을 지은 채 그를 그윽하게 내려다보았다.
"널 동료로 여겼지만 동맹 전부터 널 원하고 있었어 이런 내가 바보 같지만..."
"박민철..."
검은양복은 손가락 끝으로 박민철의 강철 턱을 쓰다듬었다.
이 단단한 감각...
남자로 태어나서 느껴보지 못한 수컷 그 자체의 느낌에 그는 가슴이 두근 거리는 걸 느꼈다.
"하지만 자네는 제네럴이 있지않나..."
검은양복은 수줍게 말했다.
그런 그의 말에 박민철은 성난 야수처럼 그의 턱을 붙잡고 뜨거운 콧김을 내며 소리쳤다.
"젠장 그런 허벌 게이 로봇은 필요없어! 네가 날 완성 시켜 날 완벽한 남자로 만든다고 검은양복... 너만이 내 구멍을 메워줄 수 있어."
"박민철... 제발 이러면 안된다네... 게마트리아 동료들이 알게 된다면..."
박민철의 기계 손가락이 검은양복의 허벅지를 타고 올라갔다.
"호오... 그럼 이건 뭐지?"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