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키보토스 은메달리스트


※주의 : 이 칼럼 시리즈는 매우 주관적인 의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압도적인 성능으로 메타를 갈아엎고 지배하고 있는 '총망추'

그리고 높은 성능에도 불구하고 그런 총망추가 되지 못한 '은메달리스트'...





첫번째로 다뤄볼 은메달리스트는 코사카 와카모

블루 아카이브 최초의 페스 한정 학생임



하지만 하나같이 총망추 수준으로 평가받는 이후의 페스 한정들과 비교해서 와카모는 상당히 저평가받는 중임

객관적으로 봤을 때 나쁘지 않은 걸 넘어서 충분히 상위권 성능에 속하지만

페스 한정이라는 이름값을 못하는 건 사실이기 때문에 내려치기를 꽤 많이 당하는 편

그러면 왜 이런 평가를 받는지 알아보자



---


※주의

이하의 내용은 잘못된 정보를 기반으로 작성된 부분이 있음

취소선으로 되어 있는 부분은 별도로 작성한 A/S글을 참고해주길 바람


---



학생들의 성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스킬, 그 중에서도 EX 스킬의 성능이고

와카모 역시 EX가 평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음


와카모 EX는 적 1명에게 6타로 총합 325%의 대미지를 주고

그 이후 10초간 와카모 자신 포함 아군이 입힌 대미지만큼을 축적해서 최대 1322%의 대미지를 줌


축적 대미지의 최대치는 공격력 버프, 신비 특효 버프, 지형적성 보너스에도 영향을 받아서 높아질 수 있고

(축적 대미지의 최대치는 공격력으로만 정해지고, 축적 대미지가 발생할 때 신비 특효와 지형상성의 영향을 받음)

반대로 방어력, 받는 대미지 감소, 안정치, 회피 등 대미지를 감소시키는 요소의 영향을 받지 않음



이렇게 보면 나름 강력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스킬 같이 보이지만, 그 이상의 단점들을 지니고 있기도 함

일단 1번째로, 축적딜 폭발 대미지는 치명타가 터지지 않음

와카모 자체도 일단 모자+시계 착용 딜러이기 때문에 치명타 대미지는 기본적으로 1.5~2배, 버프를 받으면 4배 이상도 되는데

축적딜은 치명 대미지가 적용되지 않으니 그만큼 고점이 크게 낮아져버림


여기에 더해 방어력이나 받는 대미지 감소 버프로 인한 대미지 감소가 없는 것과 같은 원리로

방어력 감소나 받는 대미지 증가 같은 디버프로 축적딜 폭발 대미지가 증가하지도 않음

와카모 EX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할 수 있음


2번째 단점은 축적딜을 채우는 게 쉽지 않다는 거임

버프가 최대로 적용된다면 축적 최대치는 150만까지도 올라가는데

와카모 3스에 보스 대상 높은 추가 대미지가 있다고 해도 평타만으로 이걸 채우는 건 거의 불가능함



따라서 와카모를 효율적으로 운용하려면 EX 사용 직후 1스가 박히도록 택틱을 짜는 게 필수불가결임

1스 사용 직후에 EX를 쓰거나 1스 발동을 캔슬해버리면 딜로스가 상당히 커진다는 얘기임


그렇게 1스 타이밍을 맞춰도, 그 1스 대미지로 축적딜을 얼마만큼 채울수 있느냐는 또 별개의 문제

와카모도 일단 모자&시계 착용 딜러인 만큼 치명타는 다소 낮으면서 축적딜 이외에는 치명타 여부에 따른 딜 차이가 꽤 큰 편임

애용품 덕분에 사정은 좀 나아졌지만, 그래도 크리가 안뜨면 축적딜까지 쌍으로 좆박는 게 현실


이렇다 보니 2파티 이상 운용하느라 아코를 채용하지 못하는 경우나, 고즈처럼 치명저항이 높은 적을 상대하는 경우에는

축적딜이 터지기 전에 EX를 다시 써서 선5타로 축적딜을 채우는 택틱이 필요하기도 함

2번째 EX의 6타가 너무 빨리 박히면 먼저 걸려있던 축적딜이 터지기 전에 증발하고, 너무 늦게 쓰면 축적딜이 모자라지는데다

1스 타이밍을 신경 써야하는 건 여전하기 때문에 까닥 잘못하다간 딜 로스가 매우 커지는 건 여전함


와카모에 대한 오해 중 하나가 '축적딜은 치명이 안 터지니까 치명 버프인 아코를 안 써도 된다'인데

오히려 이런 점 때문에 축적딜을 채우기 위한 치명타 의존도가 상당히 높고, 그만큼 아코 버프도 크게 작용함

축적딜 자체가 치명이 터지지 않고, 그 때문에 아코 버프를 EX 2번 쓰는 식으로 100% 활용하지 못해서 아코 효율이 낮을 뿐

특히 딜러를 와카모 1명만 쓰는 경우라면 이런 부분에서 더더욱 아코 유무 차이가 클 수밖에 없음

대결전 시가지 호드의 신비 인세인, 초고점 와카모 택틱이 바로 그런 케이스



물론 와카모에 줄 수 있는 버프를 다 주더라도 여러 변수에 의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와카모를 사용하는 경우는 최고점 택틱에서조차 딜러 1명을 더 넣는 2딜 구성으로 짜는 게 대부분임


다만 와카모가 메인 딜러든 서브 딜러든 결국 딜러 2명에게 버프가 분산되기 때문에

와카모가 메인 딜러면 서브 딜러는 버프 의존도가 낮아야 하고

와카모가 서브 딜러면 축적 최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기 마련임


물론 어느 타이밍에 누구에게 버프를 줘야할지, 어느 타이밍에 스킬을 써야할지도 까다롭고

딜러는 결국 높은 육성도를 요구하는 만큼 조력자를 쓴다고 해도 딜러 1명만큼은 본인이 직접 부담해야하니

딜러 1명 더 넣는다고 와카모 파티 운용 난이도가 낮아진다고 보기도 어려움


이 부분은 



마지막 단점은 10초를 기다려야 딜이 박힌다는 점임

총합면에서 다른 딜러와 비슷한 딜량을 박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결국 10초라는 딜레이가 걸리는 건 매우 큰 단점임


시로쿠로에서 쿠로 체력이 300만 남은 경우를 가정해보자

메리스의 경우 버프 다 발라준 상태에서 EX 발사하고 크리 뜨면 바로 300만 대미지가 박히면서 클리어가 뜸

하지만 와카모의 경우 EX를 발사하고 10초 동안 150만 대미지를 누적, 10초 후에 150만 대미지가 폭발해야 클리어가 됨

단순히 따지면 클리어 타임에서 10초 손해를 보게 되는 셈임



여기까지 보면 "이런 게... 페스 한정...?"이라는 생각이 들수도 있음

단점이 이렇게 많아서야 이게 정말 제대로 된 딜러가 맞나 싶기 때문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카모는 꾸준히 현역으로 활약한 신비 딜러 중 하나임

특히 지형 적성이 높은 실내라면 여전히 최고점 택틱의 딜러로 불려가고 있음


이런 숱한 단점들이 있음에도 와카모가 활약할 수 있는 이유는 뭘까?



일단 와카모는 안정적으로 높은 DPS를 유지하는 게 가능

위에서 언급한대로 와카모 EX의 축적 대미지는 정직하게 10초 동안 축적된 대미지를 고스란히 발생시킴

이게 최대치여도 메리스 같은 다른 딜러가 크리티컬을 띄운 대미지의 절반 정도밖에 안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최대치 정도면 다른 딜러가 크리티컬을 띄우지 못했을 때의 2배 가량 나오기도 함


물론 축적딜을 최대치로 채우는 난이도가 높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그 최대치가 어지간한 다른 딜러의 크리/노크리 대미지의 평균 수치가 나오고

그만큼의 대미지를 축적시킬 수 있을 만큼, 평타나 1스 등 EX 이외의 대미지들도 상당히 잘 나오는 편임

특히 1스 쿨타임이 25초로 상당히 짧은 게 축적딜 누적에 큰 도움이 됨


간단히 말해서 지속딜 능력과 즉발딜 능력 양쪽 모두 최고는 아니지만 평균 이상이며

이것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게 짜여져 있는 것이 와카모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음




물론 그렇다고 해도 고점이 낮은 게 와카모의 문제였지만

매우 뛰어난 애용품을 받으면서 해당 부분은 어느 정도 해소 됨


공격력을 대폭 올려주면서 축적 최대치를 포함한 딜량 자체가 전반적으로 증가하면서

1스 계수가 대폭 증가, 타수도 늘면서 보다 안정적이고 높은 DPS의 지속딜을 기대할 수 있게 됨


비록 같은 페스 한정 딜러인 미카, 드히나 등과 비교하면 아직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그래도 최고점 딜러로 쓰일 만큼의 성능은 충분히 갖추게 된 셈



한편 외부적으로, 와카모는 시기와 환경을 잘 탄 덕분에 꾸준한 채용률을 유지할 수 있었음


계속 언급한대로 와카모의 축적 대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본인 1스 크리리트를 하거나, 다수 딜러가 필요했는데

와카모가 첫 등장한 이후로 한동안은 2~3딜러 구성이 메인 메타였음

아직 버퍼 자체가 그리 많지 않아서 그렇기도 했고, 인세인도 2팟클이 정배였던 시절이었기 때문


물론 아코가 먼저 등장했기 때문에 메인 딜러 / 서브 딜러의 구분이 어느 정도 있긴 했지만

한섭 기준으로도 수즈코까지 5개월, 히마리까지 8개월의 텀이 있어서 아직 1딜 몰빵 조합이 대두되지 않았던 시기임



여기에 신비 딜러풀 자체가 초창기부터 빈곤했던 점이, 반대로 와카모가 꾸준히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이유가 됐음

특히 단일 대상 즉발형 딜러의 풀은 현재 시점에서도 상당히 좁음


하루나는 과거 신비 딜러 자체가 3명밖에 없던 시절에나 인권 취급 받았지, 2스가 없는 취급이라 현재는 거의 버려졌고

이즈나, 응타하는 공속 영향이 큰 지속딜러라 와카모보다 아코, 히마리 버프를 잘받는다고 하기도 애매함

수즈나 역시 지속딜 DPS는 높은 편이지만 코스트만큼 낮은 공격력과 계수 때문에 메인 딜러로 쓸 정도는 아니고



그나마 와카모와 가장 비슷한 수준의 딜러가 수즈사였는데

수즈사 역시 높은 계수의 대부분이 치명이 터지지 않는 오한 디버프 지속딜인데다

그 오한 딜이 전부 박히는데 20초나 걸린다는, 단점 역시 와카모와 비슷한 부류였음

오한 딜은 방어력이나 안정치의 영향을 받는다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여기에 더해 상대적으로 낮은 공격력, 실내 이외엔 C(90%)인 지형 적성 등 자잘한 단점들이 많았기 때문에

방깎이라는 유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즈사는 와카모와 다르게 현재 메타에서 거의 밀려나 버림

수즈사 하위호환에 가까운 미치루는 말할 것도 없겠지



운스미 역시 배포캐 치고 높은 즉발딜로 한동안 메인 딜러로 쓰이기도 했지만

치명 대미지가 높은 만큼 크리 여부에 따른 편차가 매우 크다는 점, 특성상 코스트 감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점

그리고 태생 1성 특유의 낮은 지형적성으로 인해, 애용품으로 상향된 와카모에게는 확실하게 밀리는 처지가 됨


이렇게 상당수 신비 딜러들이 빌빌거리는 수준이었다 보니

애용품이 없는 와카모 정도만 되어도 충분히 지강캐로 군림할 수 있었던 거임



물론 현시점에선 시가지는 메리스, 야외는 히나타에게 밀리고 있음

와카모 시가지 적성이 A(110%)긴 하지만 SS(130%)까지 나오는 메리스에게는 밀리는 게 현실이고

와카모 야외 적성은 아예 D(80%)로 논할 가치가 없기 때문

무엇보다 메리스와 히나타 둘 다 치명 대미지가 높기 때문에, 크리만 잘 뜨면 와카모의 2~3배 이상의 딜을 뽑아낼 수 있음


하지만 반대로 말해서 와카모가 풀파워를 발휘하는 곳은 실내이기 때문에, 각자가 활약하는 분야가 다르기도 함

애초에 히나타는 고즈가 단일 보스임에도 풀히트가 나오는 예외적인 케이스지, 원래는 광역 딜러이기도 하고...


크리 리트에 대해선 와카모도 단독 기용의 경우 1스 크리 리트가 필요하지만

치명 대미지가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크리가 나오지 않았을 경우의 저점 자체는 와카모가 더 높으며

2딜 구성이면 충분히 와카모의 크리 부담은 낮아지기 때문에 메리스나 히나타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임


실제로 시가지에선 아예 와카모와 메리스를 같이 쓰는 2딜 구성을 많이 쓰기도 함

메리스를 메인 딜러로 굴리면 고점용 택틱, 와카모를 메인 딜러로 굴리면 클리어 중시 안정 택틱이 되는 식

물론 작정하고 굴리는 최고점 택틱은 둘 다 메인 딜러로 쓰는 느낌으로 버프를 주긴 하지만... 아무튼



이렇게 와카모는 아슬아슬하게 최상위권 현역을 유지하고 있는 고성능 신비 딜러이긴 함

단점이 있긴 하지만 초창기 특유의 빈곤한 딜러풀에 대비되어 상대적 고평가를 받을 수 있었고

단점 보완과 장점 극대화를 동시에 해결해주는 애용품을 받은 덕분에 현 시점에서도 최고점용으로 쓰이고 있음

사실상 실내 적성 단일 대상 신비 딜러의 마지막 수문장인 셈



다만 고점을 크게 제한하는 특유의 단점에 발목이 잡혀서 '총망추' 수준까지는 오르지 못했고

추후에 미카급 신비 딜러가 나오게 되면 와카모 역시 메타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매우 높음


물론 페스 한정을 메타에서 완전 아웃 시킬 정도의 상위호환을 그렇게 쉽게 내겠나 싶긴 하지만...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장담 못하니, 적어도 페스가 열리는 반년마다는 긴장하는 수밖에






와카모에 대해서는 여기까지

특수한 스킬에 대해서 설명을 하다보니 내용이 생각보다 길어진 느낌임

이 정도면 1~2주에 한편씩 쓰게 되려나...


어쨌든, 다음 편을 쓰게 된다면 그 주인공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