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그동안의 챈망호 후기 모아보기


10년도 전 일이지만 한 때 달빠여서 성배전쟁 망호가 열린다길래 페다닥 들어가 봄

첫 인상은 꽤 어렵겠구나... 그리고 실제로 많이 헤맴ㅋㅋ

튜토리얼로 한 턴을 진행 하면서 흐름을 익히고

바로 본게임 시작


페이트 모르는 사람들도 이해하기 쉽게 간단히 말하면 최대 7인의 서바이벌 게임이고

눈치를 보며 자원을 먹거나, 전투를 통해 승점을 쌓아가다가

게임 후반 이벤트를 통해 승점이 낮은 사람들 부터 순차적으로 탈락 하는 방식으로 최후의 1인을 가리는 게임임

평소처럼 간략한 룰 설명은 링크로 대체...

https://arca.live/b/boardgame/102315770



룰마 제외 모두 첫 플이고, 페이트를 아예 모르는 분도 계셔서 시작은 근본인 5차 성배전쟁

(사실 나도 세계관 확장 전의 페이트, 제로 까지만 알지. 페그오 부턴 전혀 모름)


첫 판은 마스터 에미야시로 & 서번트 아쳐(길가메시) 조합으로(조합은 랜덤) 초반엔 만성 마력 부족에 허덕였으나, 후반 이벤트의 막대한 마력공급을 통한 에누마엘리쉬와 게오바, 간장막야에서 나오는 깡화력으로 우승

(성배에겐 혼의 물질화를 소원으로 빌었다고 한다)


두번째 판은 4차 성배전쟁 및 할아도 섞어서 마스터 카렌 & 서번트 캐스터(질드레) 였는데 둘의 상성이 좋지 못한 편도 있고, 운영법 미숙과 실수. 마지막에 전력 보존을 택했다가 첫 파이널 라운드?(정확한 명칭이 기억 안남) 때 탈락

우승은 마스터 능력에서 정보 우위를 지니고 제이검 이라는 사기 보구(사실 보구 아님)를 보유한 마스터 웨이버벨벳 & 서번트 어쌔신(사사키 코지로)가 차지 했다



해보면서 느낀건


-핸드 관리, 마력 관리

-가진 패를 아끼기 위한 진명개방 선택

-전략적인 보구 선택

-앞선 자원과 이벤트를 보고 쉴지 싸울지의 선택

-전초 후 행동 페이즈 때 그대로 싸울지 빠질지의 눈치 싸움

-미공개 오브젝트가 공개될때 나오는 상황의 반전

-앞선 정보를 토대로 나와 상대들의 공격력 수치 저울질

-서바이벌 게임이므로 슬슬 탈락자가 나오기 시작하면, 다음 라운드를 위한 온전히 전력 보존을 할 것인지

혹은 당장의 탈락을 면할 전력 보구 전개를 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 등


다양한 선택과 상황에 맞는 판단을 위주로 한 재밌는 요소들이 버무려져 있다

나는 테마도 익숙하면서 선택과 판단을 흥미로워서 굉장히 재밌었음



하지만 문제점도 있는데,


-진입장벽


나도 평소에 웨이트 높은 겜을 보면 숨이 턱 막히는 편인데, 이런 장르의 서바이벌 게임도 처음이라(훨씬 쉬운건 해본적 있지만..) 많이 헷갈렸음ㅋㅋ

룰마분의 설명 방식도 실전처럼 행동부터 알려주는 식이어서

"이거 내세요" 하면 왜 이걸 내야하는지, 인과관계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물어보느라 더 복잡하고 어려웠다...

룰 소개 링크 올린거 안보고 오는 사람도 많은지라, 설명할 때 바로 실전처럼 진행하기 보다는, 간략하게 하나씩 설명하고 페이즈 진행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하고 진행하는게 이해하는데에 더 편하고 깔끔 할거라 생각해



-(진입장벽)페이트라는 테마를 모르면 재미가 반감


내가 블루아카나 동방을 모르듯이 페이트 모르는 사람 한텐 테마 전달력은 0이고 오히려 고유 명칭이 헷갈리기만 할 거 같음.. 게임이 재밌다면야 괜찮지만



-카드 겜 특유의 복잡한 텍스트, 운빨 요소, 조합 밸런스


위에 어렵다고 했지만 다른 카드게임이랑 비교시 그렇게 어려운 정돈 아니고, 대부분 읽으면 알만하다

이 부분은 룰마 있으면 괜찮고.. 

조합은 한번 정해지면 끝까지 가는거라(조합을 바꾸는  마스터 능력은 예외), 애로사항이 있을 수도 있다

실제로 두번째 판 때 마스터 & 서번트 능력이 중복되는 분도 있었다ㅋㅋ



-긴 플탐


판당 2시간 넘게 걸렸다

겜이 특성상 장고에 치명적이긴 해

나도 재밌어서 2판 연속 했지만, 피로감 때문에 이정도면 한 판이 적당할듯 함...

뉴비라 그런거고 숙련자들은 꽤 줄어들지도?



번외) 개인적인 하오크와의 난이도 비교

웨이트 검색해 보다가 하오크랑 거의 비슷한 2.5길래 참고하라고 난이도 비교해 봄 

본인 경험 하오크 3회, 페이트 2회인거 감안 부탁

진입장벽 : 페이트가 더 높다고 생각. 설명할 것도 더 많고

카드 텍스트 : 의외로 하오크가 더 복잡하다고 느낌. 애매하게 써진게 많았거든

가시성(?) : 페이트가 좋다고 느낌.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금방금방 파악함. 근데 이건 내 턴 오기 까지의 텀이 길어서 차근차근 둘러보기 좋아서 그런걸수도

무거움 : 실제 웨이트랑 달리 플탐 포함한 무거움은 페이트가 더 위라고 생각




요약)

잘 녹아든 테마 전달력, 선택과 판단력을 요구하는 흥미로운 서바이벌 게임

테마 모르는 사람한텐 재미가 반감, 카드 텍스트 외 어려운건 없지만 플탐에 피로감 있음



페이트를 좋아하거나

페이트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테마에 거부감 없으면서 7인 눈치 전략 서버이벌이 재밌어 보이면 츄라이 츄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