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게임을 매우 간략화한 2인용 덱빌딩 워게임.

노르망디 버전과 북아프리카 버전이 코리아보드게임즈에서 정발되어 있다.

찐 워게임 성애자들은 이런건 워게임이 아니야!! 라고 발작할지도 모르지만 보드게임긱에서도 워게임으로 분류하고 있다.


각 플레이어가 미군과 독일군을 맡아 시나리오(각자의 승리목표와 전장, 시나리오별 세팅법이 나와있다)를 골라 세팅, 카드를 사용하여 자신의 유닛을 움직여가며 목표달성을 위해 싸워나가는 게임이다.


유닛으로는 소총수, 척후병, 기관총 사수, 저격수, 박격포병 등의 병과와

부소대장, 교관, 각 분대 분대장 등의 하급 지휘관들이 있다. 소대장은 다름아닌 플레이어 자신이다.


소대 단위의 싸움을 다루고 있는 만큼 거대한 전장의 피튀기는 싸움은 전개되지 않지만 전술적인 움직임과 심리전이 필요한 게임이며

서로 요충지에 몸을 비비면서 서로 쏴대는 그 모습은 온라인 FPS게임의 점령전과도 비슷한 느낌을 준다.


이 게임에서 가장 호불호가 갈리는 포인트는 주사위 운빨이 매우 크다는건데, 공격을 모두 주사위로 해결한다.

공격할 경우 10면체 주사위를 n개(해당 유닛의 공격력만큼)굴리고, 나온 숫자 중에서 '떨어져있는 거리+대상 유닛 방어력+지형 방어력' 이상인 수치의 주사위가 나와야 공격 성공으로 간주된다.(0이 나오면 무조건 성공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주사위 운빨로 울고 웃기가 너무 심한 게임이며, 심하게는 아무것도 못하고 턴을 날리는 안 좋은 경험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유닛을 움직여 목표를 점령하고 부대를 증원하며 적들을 쏴죽인다'는 점에서는 충실하기 때문에

이 게임을 쉽고 간단하게 만들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고도 할 수 있다.

그 유명한 아카기를 되살린 우가키 참모장 짤도 있듯이 어차피 워게임이란게 원래 주사위싸움이다..


룰 난이도는 상당히 낮고 직관적이다. 고작해야 스플렌더 수준?

전쟁 게임을 좋아하거나 해보고 싶은데 보드게임 경험이 많지 않아 쉬운 게임을 해보고 싶다면, 혹은 운빨게임이 불호가 아니라면

언던티드 시리즈는 가벼운 전쟁 게임으로 즐기기에 제격이다.


확장팩에서 살짝 개선된 룰이 있는데

본판 룰 = '같은 지역에 상대의 유닛이 있다면 점령 액션을 수행할 수 없다' 인데 이것을

확장 룰 = '같은 지역에 상대의 유닛이 있어도 아직 점령되지 않은 지역이라면 점령할 수 있다' 로 변경하는 것이다.

방어자가 아무 유닛이나 하나 던져놓고 느긋하게 사격만 해대는 답답한 상황을 해소해주며 좀 더 치열한 개싸움을 만들어주는 룰이기 때문에 본판에도 적용하는 것을 매우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