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티아의 침략자(코리아보드게임즈)

(사진에서 초록색으로 선 그어놓은 곳은 3~4인플에만 사용되는 영역임.)


옛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인 스키티아의 유목민족인 스키타이족의 영웅이 되어서 수많은 부족민들을 이끌고
아시리아, 페르시아, 그리스와 같은 당대의 쟁쟁한 제국들을 침략하고 약탈해 여자는 모두 죽이고 남자는 모두 겁탈하는 게임


초플룰마(나) + 초플뉴비(친구) 2인플로 룰 설명 포함 게임 종료까지 2시간 걸렸음.

친구는 식량 확보에 능한 영웅, 나는 군마 확보에 능한 영웅이었고


전략적으로는 친구의 경우 초반-킴메리아 약탈에 집중 > 중반-퀘스트에 집중 > 후반-그리스 침략에 집중 루트를 노렸다.
나는 초반-은화와 황금 확보에 집중 > 중반-퀘스트에 집중 > 후반-페르시아 침략에 집중 루트를 노렸음.


초중반까진 친구가 계속해서 유리했는데 나는 중후반에 페르시아를 다 털 동안 견제를 거의 안 받아서 점수를 따라잡았고

친구는 후반에 그리스를 털어버리기 시작할 때 쯤 게임이 종료돼서 공을 들여 완성한 그리스 침공군의 뽕을 다 못 뽑았음.

그 결과 75대 65였나? 딱 10점의 점수차로 내가 승리함. 아마 친구에게 한 턴만 더 있었으면 내가 졌을지도 모른다.


2인플은 상당히 괜찮았는데 3인까진 괜찮아도 4인은 루즈할거같음.
2인은 좀 더 빨리 끝난다는 느낌이고 3인은 좀 진득하게 하는 느낌일듯함. 4인은 지루할듯하다.. 다운타임도 길거고


장점
시작부터 갈리는 비대칭 영웅과 다양한 부족민, 일꾼놓기 메커니즘으로 인한 리플레이성
자원과 군대를 모아서 쳐들어가 싸우고 털어버린다는 호쾌한 테마와 게임 전개

전략전술과 주사위 운빨의 적절한 조화로 주는 적절한 긴장감과 고민의 맛


단점

세팅이 살짝 귀찮음. TTS로도.

전투력 계산이 살짝 귀찮음. 같은 멤버로 쳐들어가도 주사위와 부상에 의해 전투력이 매번 바뀌기 때문에..

게임의 포지션에 비해선 살짝 비싸다 생각함. 현재 다이브다이스 30% 할인 기준 53900원인데 50% 할인 뜨면 구매하겠다.


총평

2~3인플 내에서 초급전략과 중급전략 사이 어딘가의 게임이 필요하다면 추천할 수 있는 게임.

전쟁준비 열심히 하다가 다 됐다 가즈아!! 하고 달리는 과정이 참 재미있었다.

싸이버거를 잔뜩 사서 세상 끝까지 말을 타고 달리던 스키타이족의 기상을 느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