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카탄 + 기사 확장판 구매해서 해본 거



어제 하루 부랄친구들이랑 부랄뽀개기 겸 추천 받은 보드게임들 조진 거 인증도 하고 후기도 남기러 왔음

추천 받은 게임들 모두 관심이 많이 갔고 친구들이랑 6974ms의 마라톤 회의를 거친 결과 걍 내가 꼴리는 거 2개 골라서 샀음


하나는 스몰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하나는 바로 위 사진처럼 카탄 + 기사 확장판

다 구매하니까 14만원 가까이 썼다... 우우 보부이 돈업다... 보부이 일도 없는 백수인데 돈만쓴다... 우우...



그래도 재밌게 했으니 상관없음 ㅋㅋㅋ 돈은 미래의 내가 벌어줄 거임!




아무튼 어제 친구들이랑 정말 열심히 즐겼고, 카탄은 본판 1판 돌리고 바로 확장판 돌렸는데 시발 4시간이나 굴렸다 ㅋㅋㅋㅋ

다들 입문이라서 ㅈㄴ 어리버리 타고 규칙 찐빠낸 건지 아닌지 하루종일 롤북 들여다보고 이러니까 시간이 존나 잡아 먹혔음

근데 재밌었고 저번에 샀던 보드겜들 보다 훨씬 친구들한테서 평이 좋았다 서로 통수 치는데 눈깔이 돌아간 미친악귀련들 그잡채


총평은 대충 그렇고 후기도 짧게 아래에 남겨보겠음


1. 스몰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WOW의 지적재산권을 이용하여 만든 스몰 월드 보드게임의 변형판이라는데 몰루겟고 난 핫소스통 했던 기억이 있어서 친숙했음

초반엔 땅따먹고 중반엔 몰락시켜서 새종족 굴리고 후반엔 땅 뺏어먹으려고 눈돌아간 미친놈들 셋 밖에 없어서 크게 후기 남길 게 없음

재미 있었고 변수도 적절하게 존재해서 좋았고 고블린으로 분탕치고 놀기 너무 재밌었고 종족마다 능력 달라지는 거도 좋았다

접두 효과 + 종특 효과 적절히 사용해서 땅 효과적으로 점령한다는 컨셉이 맘에 들었음

다들 응애라서 판 굴리면서 중간중간 삐걱대긴 했는데 다 감안할 수 있는 영역이어서 불편하진 않았다

이겜은 2~3판 하면서 좀 익숙해지고 접두 + 종특 효과 같은 거 좀 외워뒀으면 더 재밌었을 건데 시간은 한정되어 있어서 한판만 굴리고 덮음

담에 친구들 오면 또 꺼내서 놀아볼 거임 추천해준 챈럼한텐 고맙고 덕분에 재밌게 잘 즐겼다


+ 근데 시발 7만원이나 주고 산 건데 내부 구성품 같은 건 미리 다 정리된 상태로 주는 게 맞지 않냐... 일일이 첨부터 따야하는 거 꼴받음...

+ 코인 너무 많음 근데 많을 필요가 있긴 했음... 근데 너무 많음...

+ 차라리 종족이 아니라 핫소스통처럼 제이나랑 가로쉬, 스랄 같은 애들을 세력 삼아 굴리는 겜이었음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2. 카탄 + 도시와 기사



이 짤로 유명한 카탄 드디어 영접!!


설마 내가 저런 파오후처럼 분노에 휩싸여서 테이블을 뽀개버릴 정도로 화내기야 하겠어? 하는 마음으로 플레이를 했음

그리고 단 1판! 만에 저 파워후가 왜 저렇게 분노에 휩싸였고, 왜 테이블을 뽀개버린 건지 바로 이해해버렸음


이 게임은 낭만 좆까고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 그리고 개좆병신같은 억까가 뭔지 가르쳐주는 교육적인 게임임

카탄을 모르는 새끼가 사랑을 알겠... 보드를 알겠냐?

나의 발전을 두고 보지 않는 도둑과 부랄친구씹새들의 환상적인 콜라보가 인간의 끝없는 아기가 무엇인지...


그리고 도로 깔고 싶을 땐 왜 철광석만 있고, 도시 짓고 싶을 땐 왜 양들만 한가득인 건지...

이 게임에 숫자 2와 3과 10, 11, 12는 없는 숫자인 건지...

정말 제작자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너무너무 많은 게임이었지만 재밌게 즐겼기 때문에 참도록 하겠음


규칙은 이때까지 플레이 해온 그 어떤 보드게임보다 명료해서 좋았음

도로 깔고, 마을 짓고, 도시 세우고, 도둑뜨면 친구 엿먹이고<이게 중요함

이 게임은 내가 발전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상대를 엿먹이는 것에 최선을 다해야만 진정으로 즐겼다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함

고작 본판 1회, 도시와 기사 1회 씩 플레이 해봤을 뿐이지만 확신할 수 있음



<핫소스통 이전에 카탄이 있었다>


본판에 대해선 여기까지 적고 도시와 기사 확장판에 대해선 정말 짧게 적도록 하겠음

본판을 더욱 깊게 즐기고 싶다면 무적권 도시와 기사 확장판을 사는 게 맞음

본판에선 1시간 내로 끝나던 게임이 갑자기 2배 3배 분량으로 늘어나니 그냥 기부니가 너무 좋아서 방방 뛰어브럿


도시 발전이라는 테크 트리 발전 요소가 있는 것도 점수 존나 주고 싶구요

재료의 상위품인 상품 요소도 추가 되어서 좋았구요

약탈자라는 억까 요소가 추가된 것도 존나 뺨아리 쳐주고 싶었습니다

변수가 많아지고 신경 써야할 부분도 많아진 것도 좋아서 굳어가던 머리 굴리기에 딱 이네요


후기 다 적었다 이제 딸치고 자러감 수구

많은 게임 추천 해줬음에도 진짜 백수인 탓에 금전적 여유가 없어서 2개 밖에 못 산 거 미안하고 담엔 돈 생기면 다른 거도 사서 즐겨볼 게

추천해준 챈럼들 모두 고맙고 다음에도 추천 받을 일 있으면 신세 좀 지러 오겠음





다음에 살 예정인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