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S 할인과 광고의 시너지로 유입이 많이 늘어나 챈망호가 엄청나게 활성화된 보챈

뱅이 일주일에 세번은 돌아가는 몇주전엔 상상도 못하던 채널이 됐음


보드게임 뉴비, TTS 입문자들이 대거 유입된 관계로 벚딱 아딱 정도를 빼곤 선장들도 파티게임이나 가벼운 카드게임(젝스님트랑 후지플러시 많이 돌리더라. 후지 플러시는 갓겜임) 같은거 많이 돌렸고 아예 처음 배운 분들이 배운 게임들로 다시 망호 파는 그림 많아서 망호 활성화되서 좋았음


그래도 언제까지나 같은 게임만 할수는 없지. 물론 가벼운 게임들이 취향이고 그보다 어렵거나 플탐 긴건 손이 안가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누군가는 좀 더 전략 요소가 있는 게임들을 원할 거라고 생각함. 킹님갓고

그리고 그런 게임들을 해보고 싶은데 선뜻 손이 안가서 망설이는 사람이나 자기가 전략게임을 좋아하는지 판단해보고 싶은 사람도 있을거고.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뉴비 키워서 같이 여명의 제국 할 굇수로 키잡하고싶다


여튼 그런 이유로 지금은 입문전략 망호를 이끌고 있음. 난이도는 초중급~중급 정도. 솔직히 말하면 파그나 서버비아 마냥 중급부터 들이대고 싶긴한데 그러다 폐사하는 뉴비들 너무 많이봤다. 솔직히 그정도는 초중급이고 푸코정도는 되야 중급 아닌가? 라고 생각한다면 이정도면 부담없죠라고 말씀하시는 교수님을 생각해보도록 하자. 푸코는 중고급 과정이라고 봐야하고 가이아같은건 뉴비에겐 걍 과정외다... 그리고 나도 굉장히 자제한다고 생각했는데 하고나니까 엘그란데는 중급에 가까웠던거겉다.


암튼 꾸준히 초중급~중급 망호 열거니까 입문 전략 해보고싶은 분들 많이 와 주시고 후기 시작함



1. 태양신 라

입문용 경매게임하면 양대산맥으로 모던아트와 함께 나오는 태양신 라다.

근데 개인적으로는 태양신 라가 훨씬 낫다고 본다. 모던아트의 경매는 다양한 경매 방법 떠먹이는건 좋은데 비딩이 연속적이다. 이게 뭔소리냐면 1원의 차이를 계산하기가 불가능하다는건데, 이건 뉴비는 커녕 고인물도 1원의 가치를 정확히 계산할수가 없다. 주식을 생각하면 되는데 삼전을 9만원에서 들어가는거랑 9만1원에서 들어가는것의 기댓값 차이를 어떻게 알 수 있지?

반면 태양신 라는 경매를 불연속적인 비딩타일로 한다. 비딩 기회간의 서열이 명확하기 때문에 각각의 비딩수에 대한 가치를 비교적 쉽게 유추할 수가 있다. 그래서 좋아하는 게임임


위에건 읽을 필요 없고, 하여간 태양신 라는 셋 콜렉션(특정 카드, 특정 타일들을 일정 수 모으면 특유한 점수를 받는 시스템. 대충 화투를 생각하면 될듯) 경매 게임임. 어떤 타일은 시대(라운드) 끝날때마다 갯수비교해서 많은 사람에게 점수를 주고, 어떤건 시대 끝날때마다 없으면 감점, 많이모으면 점수, 어떤건 시대 끝에는 상관없고 많이모으면 게임 끝에 뻥튀기 점수 주는 그런 게임임

특이한 점은 경매를 딱 한바퀴만 한다는거. 한사람이 경매를 시작하면 그 다음사람부터 한번씩만 입찰하고 경매 부른 사람이 마지막 기회를 가짐. 여기서 낮은숫자를 가진 사람은 물품이 별로 안쌓였을 때 경매해서 큰 숫자를 가진 사람이 숫자를 쓰기 아깝게 만드는게 포인트

그리고 게임의 특이점은 '라'타일에 있는데, 라타일은 시간타일이라고 생각하면 됨. 타일을 뽑다가 라타일을 뽑으면 시간이 흐르며, 특정갯수가 모이면 강제로 다음시대로 넘어감. 그래서 라타일이 쌓이면 아직 경매기회(시대 당 세번)를 다 못 턴 사람들은 덜덜 떨면서 타일을 뽑아야함


위 게임은 좀 특이하게 진행됐는데ㅋㅋㅋ 태양신 라는 뉴비들이 하면 너무 무난하게 진행되서 이게 뭔 재미지? 할 때도 많은데 이번엔 양극단의 상황이 둘 다 나왔음

1시대에는 라타일이 너무 빨리 뽑혀서 한두명을 제외하고 나머지가 타일을 거의 못먹는 상황이 발생, 2시대에는 1시대 PTSD 오거나 익절 잘 친 사람이 전 시대에 매몰되서 경매를 너무 빨리 하다가 끝까지 존버한 사람들이 판 다채우고 먹는 참사가 발생함. 3시대에는 교훈을 얻은 사람들이 적당한 속도로 진행을 했지만... 이미 한명이 1, 2시대 두 번 다 개이득을 봐서 뒤집을 수 없는 차이가 났음

그분이 무난하게 승리하심

TTS 스크립트는 하나도 없긴 한데 한두바퀴만 돌면 뭔게임인지 다 알아서 바로바로 진행해서 설명까지 1시간컷했던거같음



2. 엘 그란데

영향력게임의 근본이자 거의 없는 5인최적화 게임 엘그란데.

저기 있는 큐브들이 영향력이고 저게 많으면 그 지역을 먹음. 지역에 있는 주사위 눈금같은게 1등/2등/3등일 때 먹는 점수임

총 9라운드를 진행하면서 3/6/9라운드 끝날 때 점수를 계산함

게임은 숫자 카드를 내려서 재야에 있던 가문의 인재들을 모집하면서 선을 정하고(숫자가 크면 순서가 빨라지고 작으면 인재 모집을 많이할 수 있음) 선부터 타일을 하나 골라서 모집한 인재를 지도에 배치하면서 타일의 특수행동을 수행함. 특수행동은 내거나 남의 영향력을 옮기거나, 왕을 옮기거나, 점수를 계산하거나, 점수판을 바꾸거나 하는 등 여러 종류가 있음


그리고 특이한 건 오른쪽 아래 있는 카스티요 인데, 대충 감옥같은거라고 보면 됨. 섬이니까 유배지? 암튼 저기도 점수 계산 구역인데, 점수계산 단계 때 일단 카스티요부터 까고(카스티요 안에 몇개 있는지는 미공개임. 단 넣을 때 몇개넣는지 선언해야해서 기억은 가능) 카스티요에 있던 내 영향력을 비밀리에 한지역 선택해서 동시에 오픈하고 다 거기로 보냄. 감옥가서도 정치질하다가 탈옥해서 분탕치러 가는 것. 그래서 카스티요를 잘 활용하면 카스티요 점수+본토 분탕 점수라는 이중 점수를 먹을 수 있음


다들 잘 따라오면서 게임 했고, 게임 끝날 때 점수보면 다들 비슷비슷함. 참고로 100+임. 갈색이 나고 점수가 약간 높은데, 아무래도 유경험자라 그랬고 다른분들이 카스티요에 집중해서 영향력이 한두군데 집중된 형태를 띈 반면 나는 영향력을 분산해서 어그로 덜 끌고 2등, 3등 점수를 많이 갉아먹은게 저 약간의 점수차이의 원인이라고 생각함. 역시 포트폴리오 만들어서 분산투자하는게 답이지


암튼 아까말한거마냥 이건 중급게임에 가까워서 괜찮을까 싶긴 했는데, 기본적으론 땅따먹기라서 그렇게 어려워하진 않으시는 눈치여서 다행이였음. 그리고 점수 자동계산 진짜 개꿀임



3. 워터딥의 군주들

입문용 일꾼놓기는 석기시대, 비티컬쳐, 누군가는 아콜......을 말하는 등 여러개의 게임이 거론되지만 개인적으론 워터딥의 군주들만한게 없다고 생각함. 걍 모아서, 퀘 깨고, 점수먹음 이게 다거든. 게다가 D&D 세계관 게임인 만큼 RPG느낌이 물씬 나서, 모험가 모집해다가 퀘 깨고, 패시브 스킬 얻고, 남들 사보타주 하고 이러는게 게이머들한텐 굉장히 익숙해서 받아들이기 쉽기도 하고


암튼 일꾼놓기란 돌아가면서 한번 씩 행동을 하고, 행동칸이 여러개 있어 자기 일꾼을 칸에 놓으면 그 칸의 행동(자원 얻기, 카드 사용, 건물 건설 등)을 하지만 누군가 한 번 들어간 칸은 사용할 수 없고, 라운드 종료 시 모두 돌아오고 행동칸이 비워지는 그런 게임을 말함. 그래서 선이 중요하고, 보통 일꾼놓기 게임들은 선을 잡는 행동도 있음. 보통은 일꾼과 행동칸이 늘어나는 기믹이 있어서 게임이 점점 길어지고 풍성해지며 목표가 커지고. 참고로 워터딥에서는 일꾼은 걍 겜 중반에 자동으로 하나 늘고 행동칸은 건물이라는 이름으로 플레이어가 행동칸에 들어가 짓게 됨

암튼 이 일꾼놓기를 베이스로, 워터딥은 퀘스트를 가져오거나, 모험가(전사, 도적, 법사, 성직자)를 가져오거나, 인트리게(공격 혹은 특수행동)를 가져오거나 사용하고, 돈을 받거나 건물을 짓고, 건물의 특수행동을 하는 등의 행동칸이 있음. 퀘스트 깨는건 행동을 소모하지 않지만 행동 1번 이후에 1번씩만 깰 기회가 주어짐


이번게임도 스샷 보면 다들 100+이고, 빨강이 분투했지만 초록(나)이 이긴 결과. 역시 이것도 초플과 룰마의 차이긴 한데 이정도면 정말 잘하셨음. 이겜은 각자 하는 방향이 다른게 재밌으니까 보자면

나같은 경우는 주황색인 전투 퀘스트를 깨면 4점 먹는 군주였고, 그래서 전투 퀘 위주로 집었음. 첫 퀘가 전사(주황색 모험가) 가져올때 하나 더 가져오는 그리폰 부대 육성이여서 전사 계속 가져오면서 미친듯한 전쟁군주로 키움


턱밑까지 쫓아오신 빨강님은 검정색 속임수 퀘 당 4점 군주였고 첫 퀘가 속임수 퀘 당 2점 추가 여서 속임수 위주로 깨시면서 달리심. 검정색 모험가(도적) 건물 짓고 검정색 위주로 모으셨는데 겜 끝나고 남은 돚거들 상태가 ㅋㅋㅋㅋ


노랑 분은 군주는 적당히 드시고 첫 퀘스트인 건물 지을때마다 4점인 퀘 위주로 굴리셨는데 건물 많이 지으시긴 했지만 뒷심이 약간 부족했음


흰색분은 밸런스형으로 딱히 어디에 특화하지 않고 밸류 퀘 위주로 깨셨던거 같은데 아무래도 깡점수퀘를 못드셨다 보니까 점수가 조금 적게 나오셨음. 퀘스트 보면 부가효과들 덕지덕지 붙어있는데 아무래도 후반엔 역시 그냥 깡 40점 퀘나 이런거 깨는게 맞는가 보더라




후기는 끝났고, 그냥 글만보면 겁먹을 수도 있지만 누가 글로 롤 설명하면 당연히 이해하기 어려울거임. 실제로 해보면 그렇게 힘들지도 않고, 보드게임 많이 안해보신 분들이 참여해서 잘 따라오시기도 하고 별로 어렵지 않다, 한 번 더 하고 싶다 하는 말씀들 많이 하셨으니까 너무 겁먹지 말고 한번 참여해보셈. 물론 재미 없을수도 있지만, 그렇다면 전략게임은 내 취향이 아닌가 보다라는 걸 확실히 알 수 있으니까 그것도 나쁘지 않을거고


당분간은 초중급에서 중급으로 가까워지는 식으로 챈망호 운영할거니까 관심 많이 가져주고

혹시 관심 있는 사람 있을까봐, 대충 이런것들 생각하고 있으니까 한번 찾아봐도 괜찮아. 내가 채널에 쓴 글도 많아서 검색하면 많이 나오기도 할거고 물어보면 대답해줄게


게임이름(간단소개. 주 매커니즘)

세븐원더스(초간단 문명. 드래프트)

태양신 라(대환장 뽑기 경매. 셋 콜렉션/경매)

엘 그란데(스페인에서 하는 미국식 선거와 선거운동/흑색선전 포함. 영향력)

워터딥의 군주들(모험가 모집해서 퀘 깨는 RPG. 일꾼놓기)

클랭크(용가리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덱빌딩)

서버비아(심시티에 문명 끼얹기. 타일 배치)

엠피리얼(판타지 차원관문 열차 수송. 네트워크)



감사함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