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봄버걸의 가장 기본적인 게임의 흐름을 묘사한 이미지 입니다.

각 팀의 플레이어 4명 중 2명이 공격조, 다른 2명은 수비조를 맡아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300초의 제한시간 동안 상대방의 진영에 더 큰 피해를 주거나, 아군 진영의 피해를 막는 플레이를 하게 됩니다.


4명이 모두 공격을 가거나, 3명이 수비를 맡고 한명이 공격을 하러 가는 등 공수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정상적인 게임 진행이 어렵기 때문에

픽 단계에서 아군과 조합을 조율하고, 본인이 고른 캐릭터의 역할에 집중하며 플레이 하는 것이 권장 됩니다.


각 포지션의 역할에 대한 간략한 설명은 이렇습니다.


보머: 적진으로 향하는 아군의 공격로를 개척하고, 많은 수의 폭탄을 활용해 적의 시설물에 피해를 줍니다.

어태커: 빠른 이동속도, 무적시간이 존재하는 공격 스킬들을 활용하여 적진에 파고들어 베이스와 게이트를 파괴합니다.

슈터: 사거리가 긴 폭탄과 원거리 공격 스킬을 활용하여 아군 진영으로 향하는 적 플레이어들을 원거리에서 격추합니다.

블로커: 적 플레이어들이 개척한 공격로와 리스폰 타워를 차단하고, 슈터를 보조하며 상대방의 진격을 막습니다.


아래에서는 멀티 플레이에서 자주 얼굴을 비추는 몇 가지 포지션 조합과 그렇지 않은 조합에 대해 설명 드리려고 합니다.

봄버걸에 어느정도 익숙해진 분들이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멀티에서 주로 사용되는 팀 조합


1. 1/1/1/1 정석 조합


보머 1 / 어태커 1 / 슈터 1 / 블로커 1 


가장 많이 사용되는 팀 조합입니다.

보머와 어태커가 공격, 슈터와 블로커는 수비를 합니다.

각 포지션의 약점을 서로 보완해줄 수 있기 때문에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안정성이 높은 조합입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대부분의 경우 이 조합으로 플레이하고, 변형을 주더라도 정석 조합의 틀은 어느정도 유지하게 됩니다.


※ 수비조의 경우 블로커는 대인전이 약하고, 슈터는 리스폰 차단과 힐의 부재로 소모전에서 밀리게 되다 보니

300초 동안 안정적으로 방어를 하기 위해서는 팀에 슈터와 블로커가 모두 필요합니다.

때문에 비교적 여러 조합이 나오는 공격조에 비해, 중복 없이 슈터 1 / 블로커 1 로 고정해서 조합을 짭니다.


장점: 모든 역할을 수행 할 수 있어 조합 안정성이 높고 유연한 대처가 가능함.

단점: 일부 수비가 유리한 맵에서 보머 픽이 빛을 바램




2. 더블 어태커



보머 대신 어태커를 2명 기용하는 전략입니다. 위의 정석 조합 다음으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수비에게 매우 유리한 특정 맵의 경우 공격조의 돌파와 생존이 상당히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 상대적으로 돌파력과 생존력이 떨어지는 보머를 빼고 그 역할을 어태커가 대신하게 됩니다.


더블 어태커를 시도 할 경우 보통 '돌파력과 유지력이 좋은 어태커' 1명 + '공성 데미지가 좋은 어태커' 1명으로 공격조를 편성합니다.

전자에 해당하는 어태커는 오렌, 아사기, 치구사, 치아모가 있으며

후자에 해당하는 어태커는 우루시, 세피아, 텟카가 있습니다.

(오렌이나 아사기를 고르고 +a 를 넣으면 얼추 밸런스가 맞춰지는 경향이 있긴 합니다)


실전에서는 한 명이 베이스 내부에서 공격하고, 다른 한 명은 밖에서 블로커가 리스폰 차단을 하지 못하도록 막으면서

태그 매치 느낌으로 베이스를 지속적으로 견제하거나,

둘 다 한번에 들어가 상대 슈터를 공격해 베이스를 공략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게 됩니다.


다만, 대부분의 어태커가 블록으로 길이 막혀있으면 제 역할을 하기 힘들기 때문에 블록이 많아 보머가 길을 뚫어줘야 하는 맵에서는 오히려 불리하며, 상대 블로커의 월 견제를 상대로 고전 할 수 있다는 부분이 약점입니다.

또한 자주 죽게 되면 이속 아이템이 빠르게 부족해지므로 이 점도 주의해야 합니다.


장점: 생존력과 돌파력이 좋기 때문에 둘 중 한 명은 어찌저찌 베이스에 들어갈 수 있음.

단점: 많은 블록을 빠르게 지우기 어렵기 때문에 블록이 많고 넓은 맵에서는 쓸 수 없음. 블로커가 월로 견제하면 진입에 어려움을 겪음.




3. 공격 블로커 (공격 파인)



보머 대신 블로커를 기용하는 변칙적인 전략입니다.

이 전략을 사용하는 이유는 '더블 어태커로도 답이 없는 수비맵의 경우 블로커의 힐을 받아 억지로 돌파하거나, 라스트 보이스를 두번 넣어 힐싸움이라도 이겨보자(...)' 입니다.


주로 사용되는 블로커는 보이스의 시전 속도가 빠르고, 4칸 월로 병목을 막아 베이스 밖의 수비수들을 차단할 수 있는 파인입니다.

우월한 210의 체력과 힐을 믿고 최대한 덜 아프게 맞으면서 수비 라인을 돌파하시면 됩니다.


같은 팀원이 공격 파인 전략임을 눈치채지 못하면 픽하기 어렵고,

대부분의 맵에서는 보머보다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일부 특정한 맵에서만 시도되는 조커픽의 느낌이지만,

시도할 수 있는 환경만 되면 실전성은 충분하고 운영도 크게 어렵지 않기 때문에 간간이 픽이 고려되고는 합니다.


장점: 높은 체력과 힐, 어태커보다 폭탄을 1개 더 쓸 수 있음. 라스트 보이스에서 유리함

단점: 블록 채굴은 보머에게, 안정성과 기동력은 어태커에게 밀림.




잘 안쓰이는 조합


1. 더블 보머 (+쿠로 시오리)



어태커 대신 보머를 기용한 전략입니다.

화력에 올인한 조합이기 때문에 베이스 진입에 성공하면 막강한 데미지로 순식간에 철거가 가능합니다.

보통 쿠로나 시오리를 고르고 +a를 맞춰주는 식으로 사용합니다.

쿠로와 시오리를 함께 기용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는 19년도 KAC 결승에서도 나온 유서 깊은 전략입니다.


다만, 좋은 어태커가 많이 출시된 현재는 보머는 어태커와 함께 쓸 때 더 강력하다는 점과

조합의 중추였던 쿠로와 쿠로 참기가 많은 너프를 당했다는 점 때문에 진지하게 시도하는 조합은 아닙니다.


장점: 뛰어난 순간 화력과 축성 채굴

단점: 생존력이 부족해 베이스까지 도달하기 어려움




2. 더블 블로커 (슈터 알로에)



슈터 대신 블로커를 2명 기용하는 전략입니다.

보통 슈터 자리에 그림알로에가 들어가고, 블로커 자리에는 견고한 축성과 대용량 힐이 가능한 모모코, 파인, 메론 3인방 중 한 명이 들어갑니다.

가로월은 쓰는 프룬과 블루베리는 견고한 축성이 어려운 편이라 잘 쓰지 않으며, 아쿠아는 슈터와 함께 견제할 때 강력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습니다.

블록에 약한 특정 조합 (특히 시오리)을 상대로 수비에게 유리한 맵에서 사용되는 편입니다.


적의 진입로에 블록을 쉴 새 없이 깔아 시간을 끌고, 2개의 힐을 통해 버틸 수 있는 것이 이 조합의 주된 운영 방법입니다.

슈터가 없어 대인전이 빈약하기 때문에 베이스의 게이트가 뚫리면 쉽게 무력화 되므로

최대한 베이스 외부에 블록을 많이 깔아 상대방의 진격을 늦추고, 그림알로에가 적절한 타이밍에 공격기를 사용해 상대 공격조를 끊어줘야 합니다.


능동적인 킬이 가능한 슈터가 없어 수비 난이도가 굉장히 높고, 특히 그림알로에의 숙련도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소통이 불편한 봄버걸의 특성상 무턱대고 시도하기 어려워 게임을 오래 해도 몇번 볼까 말까 한 조합입니다.

그래도 수비 고수들이 가끔 사용하기도 하니 알로에 운영에 자신 있으신 분들은 재미삼아 한번 쯤 연습해보는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장점: 블록에 약한 공격조를 상대로 오래 버틸 수 있음. 힐을 더 많이 사용 가능함.

단점: 굉장히 어려움




아예 안 쓰는 조합 (망한 조합)


1. 더블 슈터




편성 사고나 트롤링 등으로 인해 슈터가 두 명이 된 조합입니다.

리스폰 타워 차단과 베이스 힐이 불가능 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수비가 불가능해집니다.


같은 하늘에 태양이 두 개일 수 없듯이, 팀 슈터는 한 명이면 충분합니다.




2. 공격 슈터 (특히 츠가루와 에메라)




이속이 다른 슈터보다 한 칸 높고, 강력한 원거리 광역 스킬을 가졌기 때문에 왠지 공격에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블로커 보다 이속 느림 + 무적기 없음 + 체력 낮음' 이라는 3박자 단점으로 인해 성적은 처참한 편입니다.

또한 슈터의 스킬은 구조물을 상대로 데미지가 반감되다 보니 게이트나 타워도 잘 부수지 못합니다.


극후반 서로의 진영 게이지가 비슷할 때 어찌어찌 5레벨 스킬을 채워 상대 베이스에 라스트 빔을 박는 경우를 제외하면

슈터가 공격에 가담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공격 슈터 문제와 별개로 위의 경우는 성공만 하면 결과창에서 무수한 나이스 요청을 받게 되는 아주 좋은 판단입니다.)


슈터는 병목에서 수비를 할 때 가장 빛나는 포지션이므로, 공격이 하고 싶다면 팀원에게 보머나 어태커를 양보 해달라고 부탁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