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거는 사람마다 기준이 달라서 뭐라고 조언해주기가 힘들듯
나같은경우는 해당 작품이 맨 처음에 뭘 기준으로 발매됐냐를 기준으로 삼긴 함. 예를들어서 웹툰은 처음부터 인터넷 플랫폼을 기준으로 하고, 그래서 작가들도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스크롤을 기준으로 컷분배랑 구도를 짜기때문에 나도 거기에 맞춰서 인터넷으로 소장함. 특히 이런 디지털플랫폼 중심 기법연구가 주류가 된지 오래인 한국웹툰은 거의 무조건 종이책이랑 디지털판 간 이질감이 커서 앵간하면 디지털로 소장함. 웹툰도 단행본을 낼 때는 이런 부분을 신경써서 조정한다고는 하는데 아무래도 처음부터 종이책을 기준으로 집필하는 아날로그 계열 만화랑 비교하면 많이 어색한게 사실이라 어쩔수가 없음
반대로 처음부터 아날로그 책을 기준으로 집필하는 만화는 무조건 아날로그 도서로 구매함. 이 경우는 위의 경우랑 정반대로 종이책 기준으로 구도랑 컷분배를 생각하는지라 디지털로 보면 아날로그로 볼 때에 비해 가독성이 더 떨어지거나 시선 이동이 흩어져서 작가가 의도한대로 독자 시선이 안움직이는 경우가 많음. 이건 보통 일본만화가 많이 해당되지. 봇치같은 경우도 여기에 해당하는데, 물론 봇치는 실물 잡지보다 웹툰버전을 가장 빠르게 접하게되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성 자체가 아날로그 책으로 볼 때 조금 더 시선 이동이 편함
이런 만화같은거 외에 교양서, 문학서같은 문자책의 경우는 무조건 종이책으로 삼. 실제로 종이책과 이북간 정보습득능력이나 집중력 차이 비교한 연구가 꽤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에서 종이책이 우위를 점하거든. 그리고 위의 만화책 예시랑 좀 비슷한 경우가 있는데, 종이책 기준으로 집필된 책이 이북으로 넘어오면서 단락이나 문장 분배를 거지같이 해놔서 눈빠지게 봐야되는 경우가 왕왕 있음. 하여튼 그래서 그림보다 글씨 위주의 책은 걍 어지간하면 종이책으로 구함. 특히 고전문학같은 경우는 뭔가 종이책으로 읽다보면 몰입도 올라가는 묘한 분위기가 있기도 하고 책표지를 작품에 맞춰서 예쁘게 구성해주는 경우도 있어서 그런 감성의 영역까지 생각해보면 더더욱 종이책 선호하게 되더라
근데 이건 어디까지나 걍 내 기준인거고 최종적으로 뭐가 본인한테 맞는지는 경험을 많이 쌓아보는것밖에는 답이 없다고 생각함. 죽어도 종이책 싫다는 사람도 있고 죽어도 이북 싫다는 사람도 있고 결국 케바케의 논리에서 벗어날수가 없는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