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문왕과 간왕의 부인으로 알려진 효의황후와 순목황후의 비문을


중국이 발굴해놓고 10년 넘게 공개 안 하고 있다고 알려져왔는데


작년에 드디어 효의황후의 성씨와 순목황후 태泰씨의 비문 내용 중 일부가 공개됨



국내에도 작년 12월에 고구려발해학회에서


「문자자료를 활용한 발해사 연구의 새로운 가능성 – 위준, 효의황후, 순목황후, 진만 묘지명을 중심으로 –


라는 내용으로 소개됐었음



아래 사진은 이번에 중국에서 발표된 내용임




먼저 효의황후의 성씨가 한韓씨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한韓씨는 발해 관련 사서들에서 확인된 적이 없는 성씨라


국내 기반이 거의 없는 집안일 가능성이 높고 그런 인물이 황후를 했다면 외국계일 가능성이 있음


또한 후술하겠지만 이번에 공개된 비문에 따르면 순목황후도 외국계로 추정되므로


발해 내 다른 외국인 황후의 사례도 확인되었으니 마냥 무리한 추론은 아니라 생각함



다만 한韓씨 자체는 현재 한국과 중국 양국에 있는 성씨이며


특히 중국에서는 흔한 성씨라 만약 외국 인물이라 해도 어느 쪽인지 함부로 속단하기는 힘듬



하지만 굳이 중국에서 지금도 상세한 내용을 숨기고 있다는 건


본인들한테 불리한 내용이 존재한다는 것이고


문왕 시기에 신라와 해빙 무드에 들어간 점도 있어


개인적인 뇌피셜이지만 신라인일 가능성이 있을듯



순목황후는 사망 후에 鮮卑不易山原에 묻혔다고 나오는데


829년 선왕 시기 발해라도 요서까지 먹었을리는 없으니


아마도 순목황후의 정체는 선비족을 조상으로 인식하던 거란인이었으며


당대 왕실의 법도에 따라 본인의 고향에 묻힌 것으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