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속보


최근 저 멀리 아프리카에서 왔다는 노벰버레인 왕국의 사람들이 아국과 교류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는 우리에게 있어서는 매우 희망찬 일이었다.

이 넓은 지구에, 인간으로 이루어진 국가가 여댓개 정도는 더 존재한다는 것이니까.



인간의 생활구역이 넓어질수록, 자연히 이종족의 생활구역은 좁아지는 것이니, 불결함의 위협으로부터 자국을 지킬 수 있는 확률이 소폭 증가하는 것이다.

서론을 차치하고, 그들이 가져온 여러 신기한 물품들 중에는, 품종이 개량되었다는 종자나 묘목등이 존재했다.



사실 품종 개량은 과거에서부터 존재해왔었다.

야생 배추나 알이 몇개밖에 나지 않는 벼싹에서 맛이 다른 잎채소나 알이 수백개씩 달리는 벼싹으로 종자의 교접을 통해 더 나은 품종을 만드는 과정은 물론 시간은 오래 걸렸으나 효과는 확실했다.



그러나 노벰버레인 왕국에서 가져온 종자들은 혹여나 바라트의 병충해에 약하거나 야생종과 교접하여 야생에 풀어질 경우, 생태계 파괴가 일어날 수 있기에, 농림부 장관 자헤시 다스는 이를 시범적으로 제한된 구역에서 재배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폐기하거나, 바라트의 작물들과 교접을 통해서 아국에 맞는 종자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므로 농림부 소속 연구원 500명과 바라트 지방 출신 농부들 1천여명을 초청해 노벰버레인 왕국산 종자들을 평가하고 이를 아국의 기후와 지형에 맞게 개량하여 열대몬순기후의 농지에 전파하기로 하였다.



이는 강우량이나 병충해, 가뭄등에 따라 수확량이 들쑥날쑥하던 생산량을 균일하게 맞추어 놓고, 식품의 질과 맛을 올리며, 국민의 삶의 질을 증가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신만이 할 수 있는 창조의 권능을 따라하는 것이다.

두렵지만 이 너머의 진리를 어찌 탐구하지 아니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