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속보

[시즌2 제27-1화-레즈 에스엠의 참맛(상)]





나는 이연경 사장 댁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온 후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연경 씨와의 레즈 에스엠을 통해서 나는 동성인 여성을 지배하고 통제하는 재미가 상당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레즈 에스엠이야말로 단순한 놀이나 스트레스 풀이가 아니라 서로 간에 교감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진심으로 지배와 복종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하나의 훌륭한 관계 설정의 매개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나는 조현아를 연디 상대로 정했으므로 그녀를 잘 지배하고 또 보살펴 줘야 하는 큰 의무감 비슷한 것을 실감했다.

나는 다음 주말에 닥터 조와 그녀의 집에서 만날 약속을 미리 잡았다.

조현아가 나를 그녀의 집에 초대한다는 것은 나를 온전히 자기의 연인이자 멘토 겸 돔으로서 온전히 받아들인다는 것을 의미했다.






목요일 저녁이었다.

지훈이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항상 성실하고 내게 지극한 복종의 자세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 녀석에게 나는 진짜 여신으로 비쳐지고 있음에 틀림없었다.

요즘은 태희는 수험생 신분이라서 우리 집에 자주 오지 못하고 있었고, 지훈이만이 전과 같이 항상 내 집의 여러 가지 일을 도맡아 하고 있었다.

''댕댕아, 요즘 일이 많아서 그런지 상당히 피곤하구나. 너도 요즘 많이 바쁘지?''

나는 저녁 식사를 마치고 소파에 앉아서 내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공손히 서 있는 지훈이에게 말을 건넸다.

''주인님, 좀 바쁘긴 해도 그만큼 병원이 잘되고 있다는 뜻이므로 저는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의 어조와 태도는 병원이 잘 나가서 진심으로 기뻐한다는 것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그가 말하는 태도와 눈빛을 봐서는 결코 의례적인 입에 발린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잘 알 수 있었다.

''짜식, 귀에 착착 감기는 말은 참 잘하네. 넌 어디 가도 눈칫밥 먹고 사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 같아. 그게 다 우리 병원의 식구로 일하고 난 뒤 생긴 유용한 자산이란 걸 알고 있어야 할 거야.''

''네, 주인님, 항상 명심하고 있습니다.''

''야, 댕댕아, 내가 좀 피곤해서 그러니 너 내 발 좀 주물러라. 니 맛사지 받으면 피로가 많이 풀리는 것 같아 좋더구나.''

''네, 알겠습니다.''

지훈이는 내게 봉사를 할 기회를 갖게 된 게 오히려 영광인 듯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내 오른쪽 발을 두 손으로 받쳐 들었다.

그러고는 관례적으로 자기 입에 내 발등을 가져가서 가볍게 거기에 입맞춤했다.

지훈이는 열과 성을 다해 내 발을 골고루 마사지했다.

그는 내 발바닥의 어디를 누르면 내가 편안해 하고 힘을 내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내 발바닥의 몇몇 지점을 꾹꾹 눌러 가면서 내 발을 마사지했다.

나는 그가 하는 발마사지를 받으면서 하루의 업무로 인해 쌓인 피로를 풀 수 있었다.

그는 약 30분에 걸쳐서 발 마사지를 계속했다.

''댕댕아, 됐다. 수고했다. 너 마사지 받고 있으면 피곤이 싹 풀리는 것 같아. 너도 피곤할 텐데 이만 니네 집으로 건너가렴.''

''네. 그런데 아직 저녁 먹은 설거지가......''

그는 아직 설거지를 못한 상태였으므로 좀 머뭇거렸다.


''괜찮아. 좀 있다가 나와 연희가 설거지를 할게. 가끔은 이런 날도 있어야 할 것 아니니?''

''그래도.......''

그는 자기 의무를 완수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머뭇거렸다.

''넌 하늘 같은 니 주인님이 시키는 대로만 하면 돼. 그러니 오늘은 이만 너희 집으로 가 봐.''

나는 주인으로서의 권위를 내세워 그를 집으로 돌려 보냈다.






그가 간 후 나는 오랜만에 내가 먹은 그릇과 수저를 설거지했다.

가끔 이렇게 한 번씩 내가 설거지를 하거나 음식을 만드는 게 생활 속의 작은 재미이기도 했다.

설거지 등을 하는 게 그저 색다른 일을 한다는 느낌을 갖는 게 다이지 결코 큰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내가 설거지를 다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잠시 외출했던 연희가 돌아왔다.

연희는 마트에 가서 먹을 것과 그 외 일용품을 구입하고는 그것을 잔뜩 들고 들어왔다.

나는 일상생활에서 지훈이를 비롯해서 연희나 태희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그 점에 대해서는 그들에게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지훈이는 벌써 집에 갔는가 보네요. 자, 이것들을 냉장고에 넣거나 해야 하는데......''

서연희는 그가 없는 게 약간 아쉬운지 볼멘소리를 했다.

''지훈이는 내가 좀 일찍 집으로 보냈어. 연희야, 무거운 걸 들고 오느라 수고했다. 우리 이것들을 함께 냉장고에 넣도록 하자.''

나는 연희가 쇼핑해 온 물건들을 같이 정리하고 치웠다.

그 일이 다 끝난 후 연희는 땀을 많이 흘렸다고 샤워하러 욕실로 들어갔다.





밤 10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다.

나는 서재의 책상에 앉아서 이 생각 저 생각을 했다.

요즘 에스엠 분야에서의 나의 주된 관심은 내게는 새로운 영역인 레즈 에스엠이었다.

특히 나는 연디인 조현아와의 관계를 어떻게 이끌어나가는 게 좋을지 많이 생각했다.

그러다가 문득 나는 내 손 아래에서 고통과 쾌락 속에 흐느끼면서 나에게 모든 걸 내맡기고 있는 조현아의 모습을 떠올렸다.

조현아가 벌거벗고 내 앞에서 큰대자로 누워서 내 손길을 갈구하는 모습을 떠올리자 나는 피가 들끓는 걸 느꼈다.

어느덧 조현아의 애처로운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읃로도 나는 성적으로 흥분되었다.

그만큼 조현아라는 후배 의사가 내 정신 영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져서 그런 것일 것이다.

나는 조현아를 스팽하는 모습을 떠올리다가 얼마 전에 플을 한 이연경 사장의 모습도 떠올렸다'

내가 이 사장의 젖꼭지를 꼬집으면서 괴롭혔던 일, 그녀의 항문에 손가락을 네 개나 밀어 넣었던 일, 그리고 내 대변을 그녀에게 주면서 먹게 시켰던 일 등을 기억해 냈다.

그런 일들은 얼마 전까지는 동성인 여성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 했던 일들이다.

그런데 그런 플을 여성에게 행하는 것이 사내들에게 하는 것보다 더 흥분이 되고 돔과 섭간의 교감을 주고받을 수 있는 더 좋은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나 스스로 놀랐다.

나는 레즈 에스엠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눈을 뜨고, 거기로 한 발짝씩 진입해 들어가고 있었다.





나는 레즈 에스엠에 관한 이런저런 상념에 빠져 있던 중 내 몸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내 자신도 모르게 내 다리 사이의 소중한 부위를 문지르고 있었다.

나는 옷 위로 내 클리토리스 위를 천천히 문지르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내 몸에서 타오르는 뜨거움을 풀기 위해서 내 침실로 연희를 불렀다.

연희는 기다렸다는 듯이 쪼르르 달려왔다.

그녀는 단정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다르게 아주 뜨거운 성정을 갖고 있는 여성이었다.

연희는 거의 항상 내 손길과 내 몸을 갈구하고 있었다.

연희는 여러 여성과 남자들과 경험을 가져봐서 그런지 내 몸뿐 아니라 사내의 몸도 적극적으로 탐하는 여성이었다.

나는 연희가 내가 안보는 사이에 은근히 지훈이를 성적으로 데리고 놀고 자기 욕망 해소의 대상으로 삼고 있음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도 나는 그녀가 태희에게 지훈이에 대해 최우선권을 부여하고 자기는 적당한 수준에서만 지훈이를 데리고 놀고 있었으므로 그녀의 행동에 대해 전혀 터치하지 않고 있었다.

나는 여성이 자기의 성적 욕구를 풀 수 있는 권리를 갖져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원장님, 늦은 밤 시간에 무슨 일로 부르셨어요?''

연희는 속이 훤히 비치는 나이트가운을 입고 들어왔는데 그녀는 가운 안에 노브라 상태에 망사 재질의 팬티만 입고 있었다.

아마도 그녀는 나와 오늘 밤 러브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내 방으로 건너 온 것이리라!

''연희야, 이리 와서 앉아 봐! 오늘 밤 너에게 조언을 구할 게 좀 있어.''

''언니, 무슨 일인데요?''

서연희는 눈을 반짝이면서 나에게 물었다.

그녀의 나에 대한 호칭은 이미 '언니'로 바뀌어 있었다.

이 '언니'라는 호칭을 들으면 나와 그녀 사이에 벽이 허물어진 듯이 느껴졌고 그녀가 더 살갑게 와 닿았다.

''연희야, 있잖아. 내가 지난주에 '롤링스톤즈'의 이연경 사장님 댁에서 자고 온 날 있지? 그날 나는 그녀랑 재미있는 플을 했어.''

''플이라고요? 이 사장님과 어떤 플을 하셨어요? 전에도 이 사장님과 레즈 에스엠 플을 하셨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너도 잘 알겠지만 이 사장님은 바이 성향에 에스엠 측면에서도 스위치 성향이라는 거 잘 알고 있지?''

''네, 그분은 특정 성향이라기보다는 에스엠 플 자체를 즐기시는 분이죠.''

''맞아. 전에는 내가 섭의 역할을 했고 이 사장이 나를 지배했었는데 이번에는 내가 펨돔 역할 수행하면서 그녀를 지배했지. 나는 펨섭을 다루는 게 그렇게 재미있고 색다른 느낌이 드는 일인지 예전엔 정말 몰랐는데 펨섭과 플 하는 게 진짜 짜릿하고 색다른 느낌이 들더구나.''

''언니, 이 사장님과 어떤 플을 했는지 자세히 말씀해 주세요. 저는 언니가 했다는 플이 어떤 것인지 진짜 궁금해요.''

''난 이번에 이 사장을 내 앞에 무릎 꿇렸어. 그녀의 젖꼭지를 세게 꼬집고 또 음, 애널 피스팅에도 도전해 봤어.''

''애널 피스팅이요? 성공하셨어요? 그건 경험이 많지 않으면 초장에 성공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녀는 애널 피스팅에 큰 흥미를 느끼는지 관심을 표했다.

''니 말이 맞아. 이 사장은 손가락 네 개까지는 항문으로 받아들였지만 더 이상은 못하더구나.''

''아마 그럴 거예요. 담번에 더 기회가 있다면 다양한애널 플러그를 써서 항문을 확장한 다음 하시면 훨씬 수월하게 하실 수 있을 거예요. 물론 윤활제도 더 많이 바르시고요.''

연희도 애널 피스팅의 경험이 있는 듯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