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갑작스러운 무례를 용서해 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에우고의 크와트로 바지나 대위입니다. 이야기에 앞서 또 한 가지 알아 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저는 일찍이, 샤아 아즈나블이라는 이름으로 불린 적이 있는 남자입니다.


저는 이 장소를 빌어 지온이 이루지 못한 뜻을 이어받는 자로서 들려주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사람이 우주로 나온 것은 지구가 인간의 무게로 가라앉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리고, 우주로 나온 인류가 그 생활권을 확대해 나가자, 인류 스스로가 그러한 힘을 몸에 익힌 것으로 오해를 하여 자비가와 같은 세력을 제멋대로 설치게 내버려둔 역사를 가졌습니다. 그것은 불행입니다. 더 이상 그러한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됩니다.

 

사람은 오랫동안 이 지구라는 요람 속에서 놀아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인류를 지구로부터 독립시킬 때가 온 것입니다. 이러한 시기에 왜 인류끼리 다투고, 지구를 오염시키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가요? 지구를 자연의 요람 속으로 되돌려 주고, 인간은 우주에서 자립하지 않으면, 지구는 물의 행성이 되지 못합니다.


지금 누구라도 이 아름다운 지구를 남기고 싶어 합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기생충처럼 지구에 달라 붙어서는 좋을 것이 없습니다.


실제로 티탄즈는 이러한 때에 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보십시오. 이 포학한 행위를! 그들은 과거의 지구 연방군으로부터 부풀어 오르면서 거역하는 모든 이들을 악이라 칭하고 있지만, 오히려 그것이야말로 악이며, 인류를 쇠퇴시키고 있는 것이라 단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