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첫 출시당시 욕 먹은 보추쇼타 미샤도 어떻게든 낭만가득 시계공 미하일로 만들어주고 

왠 아저씨 가슴구멍 캐릭 갤러거를 시계공을 지키는 충실한 개, 주인의 약속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바친 친구로 만들었으며 어벤츄린은 두려움에 떠는 도박꾼, 자신만 행운아라는 점 때문에 주변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능력을 가진 캐릭으로

아케론은 붕서드 메이 모티브, 공허에 삼켜졌음에도 타인을 위하는 마음을 가진 선량한 인물로 묘사했다는 점이 좋음..

거기에 악역인 선데이조차 이념의 의도 자체는 악역이 아니었고 로빈 일러부터 노래까지 나오던 새장을 벗어나려 하던게 바로 결국 인간은 좋은 꿈에서 벗어나 죽음을 직시하며 삶의 의미를 각자 찾아 현실을 살아가야한다는 실존주의 철학까지 포함해줘서 마음에 들었음..


갠적으로 아케론이 말했던 무의미한 일일지라도 누군가는 해야하고 그것이 무의미하다곤 볼 수 없다고 말하는게 너무 좋았음. 선데이의 말을 빌리면 영웅, 강자가 아닌 무의미해보이는 약자의 행동들조차도 하나하나 다 의미와 가치가 있단거니까..

아마 로빈이 주요 선데이의 대척점이긴 하겠지만 페나코니에서 삶을 얘기하고 살아가겠다 다짐하는 모든 인물(반디,어벤츄린,아케론) 그 자체가 주제의식이자 선데이에게 반하는 사상인듯..

너무 여운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