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속보

※ 효과음의 색깔은 냄새의 척도이며, 연한 노란색 < 진한 노랑색 < 갈색 순으로 지독합니다.


*


[8AM]


나에게는 특이한 능력이 있었다.


정말이지 사소하고, 사는 것에 도움은 0인 부가서비스 같은 능력이지만, 나는 크게 만족하는 능력이었다.


언제부터 생겼는지 기억도 나지 않고, 마치 타고난 것처럼 습득한 이 능력의 이름을, 나는 ‘리플레이’라고 지었다.


본능적으로 사용하는 것이기에 행동으로 보여주자면 이렇다.


자, 저기 아파트 단지의 입구에서 유치원에 등원하는 아이에게 손을 흔들어주는 젊은 여자에게 능력을 사용했다.


2024-5-10 / 07:11 / 00:03

2024-5-10 / 07:21 / 00:03

2024-5-10 / 07:49 / 00:04


그러자 마치 컴퓨터의 동영상 파일처럼, 녹화된 날짜, 시간, 동영상의 길이와 함께 엉덩이가 부각된 카메라 각도의 썸네일이 붙은 3개의 영상이 목록에 올라있었다.


나는 가장 첫번째의 영상을 재생했다.


지금, 밖에 나와 손을 흔들고 있는 긴 머리의 여자는 동영상 안에서 하얀색의 실크 잠옷을 입고 침대에 엎드려 누워있었다.


간밤에 몸에 열이 올랐는지, 이불은 치워져있었다. 빳빳해진 실크의 재질이 보일 정도로 볼록한 엉덩이가 잘 보였다. 그리고는……


“부르르륵!”


……하는 짧은 방귀가 엉덩이가 들썩이며 깨끗하게 울려퍼지고 영상이 끝났다.


이어서 두번째 영상.


그 여자는 첫번째 영상과 같은 잠옷을 입은 상태로 무언가 요리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달그락 거리는 식기 소리가 함께 들리고 있었다.


뭘 볶고 있는 건지, 두 팔을 앞뒤로 열심히 흔들고 있었는데, 그에 따라 몸도 움직여서 실크 잠옷에 가린 엉덩이가 씰룩거렸다.


“부롹!”


그와 동시에, 무언가 터지는 소리처럼 질척거리는 방귀음과 함께 영상이 종료되었다.


마지막 3번째 영상.


여자는 지금 입고 있는 옷을 입고 있었다. 회색 면바지에 카디건을 걸친 모습. 엘리베이터 안이었고, 그 여자의 아이로 보이는 녀석이 즐거운듯 재잘거리며 옆에 서서 타고 있었다.


여자는 불편한듯 몸을 꼬다가……


“푸스시시시시시시식─”


……하고는 낮게 깔리는, 지독해보이는 실방귀를 살포했다.


이렇듯 나는 능력을 써서, 당일 발생한 다른 사람의 부끄러운 모습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방금 전의 영상들은 저장해서 카테고리에 맞게 분류했다. 가득 쌓인 몇년 째의 영상들을 보기만해도 혈액순환이 잘 되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이런 동영상들을 수집하는 것이 하루의 주된 일과였다.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도시의 번화가나 대학가, 대형마트 같은 곳을 하루종일 돌아다니는 일이었다.


오늘은 이 아파트 단지부터 출발해서 시내를 돌아볼 작정이었다.


보아하니, 유치원의 등원 버스에 타고 있는 교사로 추정되는 사람이 창문을 통해 바깥을 보다 나와 눈이 마주쳤다. 꽤 귀엽게 생겨서 가벼운 느낌으로 능력을 써봤다.


2024-05-10 / 06:55 / 00:08

2024-05-10 / 07:36 / 00:03


두 개의 리플레이가 남아있었다. 나는 최근 것부터 확인했다.


유아틱한 노란색 앞치마에 청바지를 입은 뒷모습이 화면을 채웠다. 아무래도 여자가 일하는 유치원 안으로 보였다. 희미하게 아줌마의 목소리도 나는 것 같았다.


“─뿌옥!”


이 여자는 선 채로 귀여운 방귀를 발했다. 소리는 들키지 않았는지 한손으로 엉덩이를 탈탈 털어내며 동영상이 끝났다. 나는 첫 영상으로 시선을 옮겼다.


지금과 같이 단정하게 묶은 머리가 아니라, 헝클어진 상태였다. 갓 일어난 상태로 보였다. 살짝 변색된 하얀 속옷과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조금 연식이 있어 보이는 타일이 붙은 하얀 방이었는데, 아무래도 화장실 같았다.


여자는 허리와 엉덩이를 뒤로 빼는 동시에 골반 쪽에 손을 옮겨 속옷을 내리고 있었다. 속옷이 감싸고 있던 동그란 알같은 엉덩이 두쪽이 양옆으로 벌어지며 항문이 쑤욱 부풀어 오르더니……


“푸르르두드디디디딕─!”


……하고, 설사기를 잔뜩 머금은 후끈한 방귀가 왈칵왈칵 쏟아져나오며 영상이 종료되었다. 아마 이후에는 쾌변을 보고 후련한 표정을 지었겠지, 싶은 상상이 되어 더 자극적인 영상이었다.


아침 시간대라서 볼 것들이 쌓이지 않아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걸음을 옮겨 다음 장소로 향했다.




[11AM]


주택 단지에서 벗어나서 점차 빌딩이 있는 곳으로 들어오니 웅성대는 소리가 많아졌다. 활기가 도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조금 걸었더니 목이 말라서 어디 예쁜 아르바이트생이 있는 편의점이 없나 싶어 찾아보니, 진짜로 있었다.


회색 후드 티셔츠에 짙은색 바지를 입은 좀 얇은 여자였다. 옷이 펑퍼짐하지만, 잘 꾸미면 스타일이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는 캔 이온음료를 고르러 쇼케이스로 향하며 능력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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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많은 리플레이들이 쌓여 있었다. 나는 첫번째 것부터 차례대로 연속 재생했다.


젊은 여자는 원룸에서 사는지, 작은 방 안 침대 위에 검정 반팔 티셔츠와 돌핀팬츠를 입고, 휴대전화를 보며 누워 있었다. 길고 흰 다리가 보기 좋게 오므려진 상태로 늘어져 있었고, 엉덩이 부분만 불룩 튀어나와 있었다. 그 상태 그대로……


“부우우우욱─”


……하는, 금관 악기 같은 무거운 소리가 엉덩이에서 울렸다.


이어서 두번째 영상은 거리였다. 지금의 모습에서 직원 유니폼만 벗은 걸 보면 출근길인 것 같았다.


보도블럭을 밟는 운동화 소리의 경쾌함과 함께……


“북─ 붓─ 뿍─ 븍─”


……한 걸음씩 걸을 때마다 조그만 방귀들이 연속적으로 새고 있었다.


그리고, 09:26분부터 이어지는 1~2초 정도 길이의 영상들. 이 여자가 편의점에 온 후에 손님이 없을 때를 노려 이따금씩 내보낸 자잘한 방귀들의 모음집이었다.


카운터에 앉아서 휴대전화를 보다가도, 몸을 살짝 기울이고는……


“뿌웅─”


……하고 무표정한 얼굴로 냄새를 흩어보내거나,


매대를 정리하기 위해 쭈그려 앉은 상태 그대로……


“뿟!”


……하고 방귀가 새버리거나,


손님이 나가자마자 문에 달린 종소리에 맞춰서……


“뿌북!”


……하고는 더러운 방귀 소리를 숨기기도 하는 등.


계속해서 끓어오르는 잔방귀들을 남몰래 처리하고 있었다.


나는 음료캔을 가져가 계산을 했다. 이 여자는 시종일관 무표정한 상태로 나를 보고, 내가 나가자 다시 자리에 앉았다. 분명 내가 나가면 저 여자는 또 방귀를 뀌겠지,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나는 캔을 따서 목을 축이고, 가볍게 점심이나 먹으러 가볼까 가까운 패스트푸드점으로 향했다.


점심 시간이어서 그런지 근처 빌딩에서 빠져나온 직장인들과 대학생들이 엉켜 묘한 분위기였다. 나는 햄버거 세트를 주문하고 적당한 자리에 앉아 기다렸다.


음식을 받아 자리에 오고 한창 감자튀김을 먹던 차에, 예쁜 OL이 안으로 들어왔다. 중단발에 정석적인 오피스룩이 어울리는 성숙한 느낌의 여자였다. 특히 H라인 스커트가 부각시키는 골반이 엄청났다.


약간은 피곤한 표정으로 키오스크를 만지작거리는 OL에게 나는 능력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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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OL은 조금 특이한 분포의 리플레이를 가지고 있었다. 새벽과 이른 아침 시간대의 영상들이 많았고, 점심에 길이가 긴 영상이 하나 있었다.


나는 처음부터 리플레이를 재생시켰다.


어두운 방 안이었고, 원피스 수면잠옷의 밑단으로 가려진 엉덩이가 이불 속에 덮혀있었다. 아마 저 OL이 자는 모습인 것 같았다.


엉덩이가 조금 움직이는가 싶더니, 이내 원피스 밑단의 사이가 살짝 안쪽으로 파고들어가면서……


“뿌부루르륵─!”


……질척하고 우렁찬 물방귀를 내보냈다.


이후의 영상들도 자세는 조금씩 달라지지만, 하나같이 물방울 튀기듯 파르르 떨리는 지저분한 방귀 소리가 깔리는, 이불 속 상태가 궁금해지는 지독한 느낌의 잠방귀였다.


아침 7시에 기록된 영상에서는 알람 소리와 함께 그녀가 벌떡 깨어나며……


“뿌르락─!”


……엉덩이가 침대 매트리스를 짓누르면서 우스꽝스러운 소리와 함께 방귀가 그 비좁은 틈을 빠져나왔다. 간밤의 방귀들이 이불 속에 가득한지, 그녀는 기침을 하고, 손을 휘휘 젓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무려 11초나 되는 마지막 영상을 재생했다.


지금 입고 있는 오피스룩을 입고, 비상계단의 층계 중간에 멈춰서 있는 OL이 있었다. 괴로운듯 허리를 숙여서 빵빵한 엉덩이가 한아름 부풀어 올라서 화면에는 검은 치마로 가득했다. 그렇게 엉덩이를 뒤로 쭉 빼고는……


뿌부르르르륵─푸르륵─부릇부르륵─!!”


……아마 오전 내내 꾹꾹 참고 있었을 대량의 방귀 덩어리들을 통째로 뱉어냈다. 그 커다란 소리가 비상계단 안에서 웅웅 울려서, 실제보다 더 큰 타격감을 주었다.


리플레이를 다 보고 나니, 그 OL은 자신의 음식을 들고 자리로 가서 맛있게 햄버거를 먹고 있었다.


그 때, 리플레이 목록에 새로운 파일이 생기기 시작하고……


“부부부드루룩─!”


……순간 그녀 자리에서 묵직한 파열음이 들렸다!


입을 오물거리다가 깜짝 놀란 그 OL은 주변의 반응을 살피면서, 몰래 자신 근처의 공기들을 손으로 퍼트리고 있었다.


2024-05-10 / 12:04 / 00:04


새로운 리플레이가 생겼다. 이런 경우도 종종 있지만 보기는 힘든 일이었다. 오늘은 운수가 좋구나, 생각했다.


점심을 간단히 때운 나는 쓰레기를 정리하고 밖으로 나왔다. 어디를 가볼까, 고민을 해보며 일단 걷기 시작했다.




[7PM]


점점 노을이 지는 저녁이었다. 어디에 가면 좋은 리플레이를 볼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실패하는 일이 거의 없는 공원으로 나왔다. 트랙을 따라 조깅을 하는 사람도 있고, 애완견을 산책시키는 사람도 있었다. 나는 지나가는 사람이 많은 벤치에 앉아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포니테일을 흩날리면서 달리는 여자가 눈에 확 들어왔다. 하체가 굉장히 탄탄했고, 상체도 오밀조밀한 근육들이 잘 잡혀 있어서 관리를 열심히 한다는 걸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시야에서 벗어나기 전에 검정 레깅스를 입은 그 여자에게 능력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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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녁이 다 되어서 그런지 목록에는 많은 영상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여자는 다시 나를 지나쳐갔고, 나는 하나씩 차근차근 리플레이들을 돌려보았다.


우선 아침 7시 대의 리플레이들.


그 여자는 엉덩이 밑살이 드러나는 짧은 반바지에 늘어난 티셔츠 차림으로 이불을 개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부부우으윽─”


……건조한 방귀가 뿜어져나왔다.


그리고 두번째는 포동포동 살이 오른 엉덩이가 변기에 털썩 앉더니……


“뿌후우우욱─”


……하고 진한 냄새의 똥방귀를 변기 안에 분사했다.


그 다음 영상에서 그녀는 검정 레깅스와 트레이닝용 긴팔 상의(현재 입고 있는 것)를 입은 모습으로 가방을 매고 아파트의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것 같았다. 그렇게 서 있는 상태에서……


“뿌릅!”


……하고 짧고 굵은 한 방.


10시 쯤에는 헬스장 안으로 보였다. 시끄러운 음악 소리와 함께 쇠 맞부딪히는 소리가 섞여 어지러운 느낌이었다. 그 여자도 그곳의 분위기에 완벽하게 녹아들어서 걸어다니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부르리리리리리릿─”


……주위에는 들리지 않을 것만 같은 소리의 긴 방귀가 레깅스 내부에서 데굴데굴 굴러가는 것처럼 새어나왔다.


점심 쯤에는 7초 정도의 긴 방귀를 뀌었는데, 영상 속 그녀는 한창 플라스틱 용기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헬스장 내부의 별실에서 점심을 먹은 것 같았다. 가방 안에 용기들을 집어넣던 여자는 이내 주위를 살피더니……


“뿌우우우─루루루루루루룩!”


……처음에는 깔끔하게 빠져나오는 것 같더니, 이내 울룩불룩한 살에 걸려서 우당탕 넘어지는 듯한 더러운 소리의 방귀를 내뿜고는, 엉덩이 부근을 휘휘─ 손으로 부채질했다.


여자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다양한 기구들을 사용하거나, 또 도와주면서 자신의 장 속에 채워지는 냄새나는 방귀들을 거리낌 없이 내보냈다. 마치 일상이라는 듯 말이다.


오후 5시 52분 영상에는 자신의 핸드폰으로 헬스장 통유리에 비친 자신의 모습(특히 큰 엉덩이를)을 부각시킨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그 때 마침 불룩 내민 엉덩이에서……


“푸드륵─부뤼뤼뤼륏─!”


……하는 끔찍한 소리가 들려왔다. 그 여자의 방귀 소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지저분해지더니, 저녁이 다 되어서는 땀에 젖은 레깅스에, 습기 가득한 항문 사이 등으로 인해 마치 설사 지린 것 같은 소리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오후 6시 31분 영상에서, 여자는 바로 이 공원이었고 한창 머리카락을 흩날리면서 러닝을 하고 있었다. 여자의 육중한 둔부가 이리저리 출렁거리면서……


“부르륵─! 부륏─! 부룩룻─! 브르르락─! 푸드륵─!


……마구잡이로 땀에 젖은 똥방귀를 싸대면서 공원을 나돌고 있었다.


그 여자가 자신의 몸매 관리를 위해 섭취할 많은 단백질량을 생각해보며, 여자가 배출할 방귀의 지독함을 어렴풋이나마 상상했다. 지금은 풀냄새랑 약간의 땀냄새가 공원 안에서 나고 있었지만, 꽤 강렬한 냄새였음이 틀림없을 것이었다.


나는 슬슬 오늘 획득한 수확물들을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때 조금 먼 곳에서 한 여자가 걸어왔다. 자신의 작은 강아지를 산책시키고 있었는데, 왠지 모르게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여자였다.


딱 봐도 엄청난 엉덩이가 발목까지 내려오는 갈색 미시 원피스에 가려져서 성숙한 느낌이었다. 얼굴도 엄청나게 아름다워서 시선을 확 잡아끄는 여자였다. 여유로운 표정을 지으며 걸어가기에 나는 그녀에게 본능적으로 능력을 사용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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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0 / 09:19 / 02:01

2024-05-10 / 09:23 / 03:26


다음 페이지 >


“……?”


목록에 나타나는 엄청난 리플레이들과 더불어서, 내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비현실적인 숫자들이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나는 그 여자가 지나가는 걸 쳐다보면서, 몸을 일으키고, 홀린듯 따라갔다.


나는 다음 페이지 버튼을 연타해서 가장 최근의 영상을 확인했다.


2024-05-10 / 19:05 / 06:18

2024-05-10 / 19:13 / 생성 중


여자는 지금도 끊임없이 방귀를 배출하고 있었다. 재생 가능한 가장 최근의 영상을 시작했다.


똑같은 배경, 공원의 산책 코스를 도는 모습, 강아지 발톱 소리, 그리고 화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압도적인 비중의 육중한 엉덩이가 씰룩거리고 있었다.


이상한 점은, 방귀 소리는 하나도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런 적은 처음인데, 무슨 일인 걸까.


재생 바를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도대체 어떤 문제인걸까, 알아보고 있는 도중에……


“……………………………스으……….”


정말, 아주 희미한 조각에 가까웠지만 그 미세한 소리는 나름 방귀 전문가라고 말할 수 있는 나의 판단으로는 확실히 방귀 소리였다.


정말 소리를 잘 죽여서 내보내는, 무음에 가까운 방귀. 아마 다른 사람이면 절대 구분할 수 없을 만한 소리였다.


여자를 따라가며 확인한 모든 리플레이들은 전부 그런 식이었다.


방귀 소리라고는 들을 수 없었지만, 희미하게 구분할 수 있는 무음의, 힘없이 바람 빠지는 소리.


그렇다면, 이 여자는 자나깨나, 24시간 내내 무음으로 방귀를 흘리면서 다니는, 내 인생에서 만난 여자 중 최고의 방귀녀였다.


나는 홀린 듯이 그녀를 계속 따라가고 있었다.


*


사실 이거 하이퍼물이었던거임! 2화는 언제 나올지 몰라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