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속보

지금으로부터 4년 전이다.

그때는 코로나가 유행할 때이다.
그래서 추억의 zoom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작은 형과 점심을 먹어야했다. 먹을 게 없어서 창고를 뒤져보니 팬 케이크가 나왔다. 어째서인지 형의 젊음기를 망칠 팬 케이크는 겉보기로 아무 문제가 없었다. 유통기한이 3년 지났음에도 이상한 점은 구울 때 너무 빨리 타버린다는 것 말고는 없었다. 난 그때 반쯤 탄 팬 케이크가 맛있다면서 그 부분만 많이 먹었고 형은 너무 빨리 타서 몇초도 안 굽고 접시로 올린 거의 구워지지 않은 팬 케이크를 먹은 것이다. 나와 형 모두 식중독에 걸렸지만 형은 고열까지 났다. 3일 동안 약을 먹어도 나아지지 않자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우리가 먹었던 음식들을 생각해보며 쓰레기통을 뒤지다가 팬 케이크의 유통기한이 2017년까지 인걸 확인했다. 그 즉시 형은 큰 병원으로 가서 불치병 진단을 받고 입원했다. 입으로 어떤 것도 들어가면 안될 정도였다. 심지어 물도. 3일 동안 먹은 죽들이 더 큰 문제가 되었다. 그저 링거로만 영양분을 공급받고 물도 공급받을 수 있었다. 지금은 괜찮아졌지만 오랫동안 지속됬던 열이 몸에 큰 문제를 일으켰나 보다. 아직까지 형은 후유증이 남아있다.
그래서 난 어떻게 됬냐고?
그 후로 잔병에 자주 걸리는 신세가 되었다. 1달에 1번은 꼭 아프다. 오늘이 그날이다. 진통제를 먹고 좋아졌다가 나빠졌다가 반복이다. 오늘 아파서 생각나서 썰을 풀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