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던 껌은 네 생각과 감정을
속으로 억누르고 숨기는 걸 뜻해
우린 껌을 의식적으로 씹음으로서
계속 안으로만 돌게 하지
하지만 이런 껌이 뱉어졌다는 건
저도 모르게 억눌렸던 생각과 감정이
표출되거나 드러난 것을 뜻해
만약 껌을 뱉어났을 때
해방감을 느꼈다면
긍정적인 변화로 볼 수 있겠지만,
반대로 불안하고 창피한 감정을 느꼈다면
네가 그 감정들을 마주하기 싫다는 것을 뜻해
그래서 네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은
현재 속으로 삼키고 있는 생각과 감정들의
응어리를 한 번은 풀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봐
학교는 과거의 추억을 상징해
꿈 속에서 익숙한 얼굴들을 보았다고 했잖아?
그 사람들을 보고 즐거웠다면,
과거의 추억에 대한 그리움과 따뜻함을 나타내
특히, 꿈에서 여행 장소로 이동했다는 건
우리가 어렸을 때 여행을 간다면
엄청 들뜨고 기쁘고 행복해하잖아?
이건 네가 현재의 답답하고 지루한 현실을 벗어나서
더 자유롭고 행복했던 과거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네 마음의 표상이라고 보면 돼
지금 네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은
내일 쉬는 날이니까,
바람을 쐬러 가보는 건 어떨까 해
악몽이긴 한데... 해몽 해준다면야...
그... 일단 햇볕이 잘 드는 어딘가에 누워있는데
새소리던 벌레 우는 소리던 바람소리던 편안하게 누워있다가
'내가 지금 어디 누워있는거지' 이 생각 들자마자 기찻길 위에 있다는 걸 깨닫는 순간 내 머리 위로 기차가 지나가지.
뭐... 두개골 깨지면서 내 폐랑 뼈도 같이 으스러지는 것 같긴 한데 그렇게 좀 많이 아프다가 정신 차려보면 깨있음
뭔 꿈이야 이거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누워있다는 건
네가 편안함을 원하는 마음의 표현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아주 취약하고 무방비한 상태이기도 해.
이러한 상황에서
네가 있던 곳이 기찻길이라는 걸 깨달았잖아?
지금이야 다르겠지만
예전의 기찻길 위는 비록 위험하지만,
다른 곳보다 비교적 춥지 않고
비를 피할 수 있었기 때문에 잠자리를 삼았었어
이게 지금 네 상황과 같다고 보이는 것 같아
음. 내가 해석하고 느끼기엔
마치 낭떠러지 끝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처럼,
극한 상황에 처함으로써
오히려 안정감을 느끼는
역설적인 심리를 보여주고 있어
무리한 노력을 통해
일시적인 안정감을 얻으려는...
지금 네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은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표현하지 못하고
삭이고 있는 걸로 보여
그래.
억눌린 감정이 폭발하여
오히려 문제를 일으킬 것만 같은.
네 가치와 능력에 대한
의심을 하지말고,
자존감을 가졌으면 좋겠네
넌 언제나 우리의 든든한
친구이자 사랑하는 한 명의 사람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