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속보

평범남 후붕이의 선고백으로 여신으로 불리던 후순이는 나름 조건이 괜찮아보이는 후붕이와 고민끝에 사귀게 됨


둘은 잘 지내다가도 연인으로 몇년쯤 지나자 슬슬 권태기가 옴


후붕이는 이쁜 후순이를 봐도 더이상 두근거리진 않지만 마음이 편했기에 정으로 사귐

이 가족같은 마음이 변치 않는다면 결혼까지도 고려했음


후순이는 후붕이와 데이트도 재미도 없고 실증만 남

주변에 후붕이보다 능력있고 잘생기고 멋진 알파메일 남자들을 보며 현 남친인 평범남 후붕이가 상대적으로 초라해보임



후순이는 더이상 후붕이를 봐도 설레지 않는다는 명복으로 결별을 선언함




후순이는 마치 환승이별을 하듯 곧바로 주변에 잘나가는 남자들에게 치근덕댐


그 외모는 여전히 먹혔기에 연애초기 때처럼 매일매일이 설레는 나날을 보내며

재미없는 후붕이와의 연애보다, 알파매일과의 썸이 더 즐거움




후붕이는 여친에게 차였던 탓인지 시종일관 근심 가득한 얼굴로 직장을 다님


같은 회사의 부하직원인 후진이는 후붕이를 캐물어 연유를 알게되고


후진이는 사실 그동안 후붕이를 좋아했지만 후순이라는 여친이 있어서 접근을 못했는데

이젠 여친이 제발로 사라졌으니 본인이 여친이 되어주겠다고 유혹함




후붕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인 후순이와

자신을 사랑해주는 후진이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어차피 후순이는 후붕이를 사랑하지 않은데 일방적으로 내쪽에서 바라보기만 해서 어쩌겠냐고,


차라리 나를 봐주는 후진이랑 사귀면 당장은 내 마음이 불타진 않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함께한 시간만큼 가족같은 정으로 후진이를 사랑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심 사랑을 타협하며 후진이의 고백을 받아줌




알뜰하고 허영심도 없는 후진이는 명품선물이나 비싼 데이트 같은건 본인도 부담스럽다며 후붕이의 그 자체가 좋으니 이 관계를 유지하려고 무리할 필요는 없다며 안심키고,


후붕이는 그동안 말은 안 했지만 남자들에게 추앙받는 것에 익숙해져 은근히 이기적이고 과시욕이 강했던 후순이보다,

평생의 반려로 삼기에 적합한 마인드를 지닌 후진이에게 큰 감동과 편안함을 느낌








후순이는 이남자 저남자 붙어다니며 취집하기에 괜찮다고 생각하면 잠자리도 쉽게 가짐


그러나 후순이가 원하는 잘난 남자들은 이미 연애도 많이 해봤기에 후순이의 헤픈 씀씀이도 단번에 눈치채고,

관계시에도 임신공격을 대비해 피임을 확실히 하고 절대 결혼까지 생각하고 만난 건 아니고


후순이는 몇년을 연애만 하다가 혼기가 참


이대로는 30대가 넘어서 미모가 끝나는 순간 남은 인생이 안되겠다 싶어서

눈을 낮춰서라도 미래는 보장된 모쏠티나는 순수한 남자를 물어 시집을 가려고 생각하고


부모님 등쌀에 떠밀려 강제 맞선을 보러 온 후돌이에게 적극적으로 대쉬하지만



유니콘 후돌이는 자신은 모솔이라 같은 모솔인 풋풋한 여자가 좋다며


아무 남자한테나 막 들이대는 후순이같은 여자는 싫다고 선언하고,


후순이는 이 나이까지 모솔인 여자는 오히려 문제가 있는거라고 반박하고


후돌이는 결혼한(할) 사람도 아닌 남자랑 몸을 섞는 여자는 아무리 이뻐도 평생의 반려로 삼기엔 무리라고 말하고





백번 양보해서 후순이가 다른 남자들과 연애는 해봤어도 잠자리만 갖지 않았다면 후돌이도 교제를 고려해보겠으나,


이미 다른 남자와 경험이 있는 여자를 부인으로 맞기엔 살기에 그 부분이 평생 거슬릴 거라며

부인이 비처녀인 걸 감내할 순 없다고, 차라리 후순이한테 퐁퐁당하며 살 바엔 혼자 사는 게 낫겠다며 단호하게 거절함


차라리 나이 30언저리의 생활력 있고 착하고 남자경험 없는 수수한 여자가,

이남자 저남자 다 만나보고 눈 높아진 후순이보다 훨씬 좋다고 면박을 줌


후순이는 뭐 이딴 구시대적인 모쏠찐따가 있냐며 화를 내면서도,

경험이 많다는 게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해서 선자리마다 파토나는게 보고싶다.




후붕이는 사랑을 타협해 좋은 사람을 만났고


후진이는 타협하지 않고 인내한 끝에 절호의 기회를 잡았고


후순이는 사랑을 타협하려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후돌이는 사랑을 타협하지 않았지만 딱히 연애에 목매는 것도 아니라 불행하지도 않은


사랑에 대해 각각의 시각과 가치관을 지닌 남녀들이 본인들의 진정한 사랑을 찾아 나서는 굴곡많은 후회물이 보고싶다